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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딸 낳고 영화 '선생 김봉두' 개봉 앞둔 차승원 근황

■ 글·최숙영 기자(ary95@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3.04.08 10:11:00

또 한번 스타일을 확실하게 구긴 셈이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에 이어 3월28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선생 김봉두'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차승원. 영화 촬영 도중에 딸 예니도 태어나 경사가 겹쳤다.
영화 홍보하랴, 예니 돌보랴, 어느 때보다 바쁘기만 한 차승원의 요즘 생활.
14년 만에 딸 낳고 영화 '선생 김봉두' 개봉 앞둔 차승원 근황

영화 '선생 김봉두'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열심인 차승원.


차승원(33)은 잘생겼다. 187cm의 큰 키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터프한 외모, 코 앞에서 보면 “와~ 진짜 잘 생겼네요”하고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런데 최근 그가 망가지고 있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에 이어 3월28일 개봉하는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엽기적인 막춤 솜씨를 뽐내며 ‘코미디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생수통을 넥타이에 매단 뒤 노래 ‘찰랑찰랑’에 맞춰 팔 따로 몸 따로 흔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가 ‘완벽하게’ 잘생겼기 때문에 오히려 어쩌면 더 웃기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연기하는 것도 달라지고 있지만 사는 걱정을 많이 하게 돼요. 딸 예니가 태어나면서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니까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할까요. 과연 잘 살고 있는 건지, 가장의 역할도 잘 하고 있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지난 1월20일 둘째아이 예니가 태어난 후로는 그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모든 게 둘째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저귀 가는 일이나 젖을 주는 일은 아내 이수진씨의 몫이지만 우유병 닦는 일이나 거즈 소독은 차승원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또 잠도 따로 자고 있다. 둘째아이 예니가 자다가 깨서 울 때마다 덩달아서 잠을 설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밤새도록 안고서 달래주고 싶지만 그는 요즘 그럴 입장이 못된다. 영화 ‘선생 김봉두‘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홍보를 하러 다니느라 기진맥진, 몸이 지칠 때가 많기 때문에 잠만은 편히 자야 한다는 생각에서 잠을 따로 잔다는 차승원. “예니가 태어난 후로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또 보기와는 달리 자상한 남편이다. 아내 이수진씨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촬영할 때는 물론 못하지만 시간이 나면 설거지, 집안 청소 등을 하면서 아내 이수진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때 스타로 뜨는 과정에서 ‘불화설’ 등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근거 없는 소문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딸 예니가 태어난 후로 책임도 더 느끼고 새로운 인생을 삽니다”
차승원은 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내가 공인이라고 해서 내 주변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어서야 되겠냐”면서 “난 가족들이 내가 가진 직업 때문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힌 적도 있다. 이 때문일까, 둘째아이 예니가 태어났을 때도 언론의 접촉을 철저하게 막았다.
그렇다면 배우 차승원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영화배우를 하고 있는 이상 언제까지나 그럴 것 같다고 한다.
98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그동안 독특한 목소리와 표정 연기로 코미디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별 불만이 없다. “너무 코미디물에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제가 코미디 영화에만 출연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미디 영화가 물론 영화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는 철저하게 상업적이어야 한다는 데는 생각의 변화가 없어요. 재미없어서 관객이 안 드는 영화는 실패한 영화라고 봐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차승원은 이전에 출연했던 코미디 영화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선생 김봉두‘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주 간단 명료하게 대답한다. ‘신라의 달밤‘은 이성재와 연기했고, ‘광복절 특사‘는 설경구와 함께 연기했지만 ‘선생 김봉두‘에서는 혼자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하다.
차승원은 영화 ‘선생 김봉두‘의 개봉을 앞두고 긴장되는 모양이다. 겉으로는 허허허, 웃고 있지만 지난 3월19일 있었던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연기에 새로운 맛을 들이고 있는 차승원. 둘째 아이 예니를 낳고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 그가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친숙하게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여성동아 2003년 4월 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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