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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그날 이후

대화 통해 화해 물꼬 튼 최진실·조성민&최진실 최근 모습 최초 공개

출산 후 최진실·조성민 근황 & 재결합설 확인 취재

■ 글·이영래 기자(laely@donga.com)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3.04.02 14:19:00

파경 선언 이후 부동산 가압류 등으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최진실·조성민이 최근 화해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둘째 수민이를 낳은 후 직접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두 사람의 근황.
대화 통해 화해 물꼬 튼 최진실·조성민&최진실 최근 모습 최초 공개

지난해 12월18일 조성민(30)의 이혼 선언 기자회견으로 파경 위기를 맞은 최진실(35)이 지난 3월1일 비밀리에 둘째아이를 출산했다. 최진실은 3월1일 낮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 마리 산부인과’에서 3.52kg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고 3월4일 밤 퇴원했다. 당초 그는 2001년 8월 첫아들 환희를 낳았던 서울 신사동 호산병원에서 둘째도 출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집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취재진을 의식해 출산 장소를 비밀리에 옮긴 것.
조성민은 최진실의 비밀 출산 소식이 보도되자 “설마 했는데 아기 아버지 몰래 출산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경 선언 이후에도 조성민은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당연히 보러 가겠다”며 핏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왔던 터라 자신을 비롯한 시집 식구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출산한 최진실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민은 소식을 전해들은 3월5일, 바로 잠원동 집을 찾아 딸을 처음 만났다. 이미 잠원동 집 입구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룬 상황이었다. 굳은 표정의 조성민은 “최진실에게 출산 소식을 연락받지 못했다”고만 짧게 대답한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어 조성민의 부모 또한 잠원동 빌라를 방문, 손녀와 첫 만남을 가졌다.
1시간 20여분 후, 조성민이 먼저 나와 굳은 표정으로 “둘째를 보니 기분이 착잡하다. 최진실의 얼굴만 잠깐 봤을 뿐,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답한 뒤 차에 올랐다. 잠시후 조성민의 부모가 나왔다. 조성민과 달리 부친 조주형씨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져 있었다. 그는 아이가 누구를 닮았냐는 질문에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보고 누굴 닮았는지 어떻게 아느냐?”며 웃으며 답했다.
조주형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냥 수고했다고 했고,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둘이 이혼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영원히 우리 손주다. 미리 연락하지 않은 것은 섭섭했다. 출산 1주일 전 잠원동에 갔을 때 아이를 낳게 되면 연락하라고 했고, 며느리(최진실)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었다.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 가압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감정적인 것들을 건드릴 필요가 있겠나?”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출산 사실이 알려지기 전, 최진실측과 조성민측은 가압류 파문에 휩싸여 출산 직후 이혼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최진실, 최진영 그리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는 조성민의 슈크림빵 사업에 각각 1억원씩을 투자했는데, 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가압류 조치를 취했던 것. 먼저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와 동생 최진영은 조성민이 운영하는 슈크림빵 업체 서울 강남매장의 임대차 보증금 가운데 2억원을 가압류했다. 이에 조성민은 “이혼하기 싫다면서 벌써 재산정리부터 들어가느냐?”며 분노를 토해 감정싸움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대화 통해 화해 물꼬 튼 최진실·조성민&최진실 최근 모습 최초 공개

최진실·조성민 가족의 단란했던 한 때.


그러나 가압류는 슈크림빵 매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출산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날인 3월4일, 조성민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남양주시 본가의 등기부등본을 공개했다. 남양주시 본가는 조성민의 부모가 살고 있지만 실제 명의는 조성민 앞으로 돼 있는데, 여기에 대해 역시 2억원의 가압류 조치가 취해진 것. 남양주 본가는 시부모가 사는 집이라 이는 단순한 감정적 조치라기보다 이혼을 위한 수순밟기로 비쳤다. 조성민은 물론, 조성민의 부모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도를 넘어섰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그 직후, 3월5일 최진실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일단 양가 가족들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모여 앉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만든 것.
하지만 역시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먼저 새로 태어난 둘째아이 이름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최진실은 새로 태어난 딸아이의 이름을 시집과 상의해 ‘신희’라고 지었다고 밝혔지만, 조성민측은 “이름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 시집과 상의도 없이 어떻게 아이 이름을 멋대로 짓느냐?”며 즉각 반박했다.
결국 3월12일 조성민이 딸의 이름을 수민으로 지어 서울 잠원동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했다. 조성민은 “남편은 물론 시부모와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딸의 이름을 지은 것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나. 또 신희라는 이름은 아이에게도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 새롭게 이름을 짓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둘째아이의 이름 ‘수민’은 ‘보석이 돼야 하는 사주를 타고 났다’는 스님의 해석에 따라 빼어날 ‘수(秀)’와 옥돌 ‘민(珉)’자를 따 지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조성민은 최진실측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시댁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시라”며 인편을 통해 출생증명서를 조성민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둘째아이 이름에 대한 양측의 갈등이 순순히 풀리면서 가압류 문제를 비롯한 양측의 감정싸움 문제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성민은 딸의 출생신고를 한 다음날인 3월13일 오후, 서울 잠원동 집을 찾아 한시간 정도 머물며 최진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입장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고, 최진실은 ‘이혼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그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분간 계속되던 두 사람의 대화는 최진실 어머니인 정모씨가 합세하면서 끝이 났다. 조성민은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수차례 들으면서 대화 분위기가 험악해져 집에서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대화를 시도할 생각이다. 계속 대화하다 보면 무슨 진전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갈등이 진정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 통해 화해 물꼬 튼 최진실·조성민&최진실 최근 모습 최초 공개

모처럼 아들 환희와 외출을 나왔다 집으로 들어가는 최진실.


두 사람의 관계가 대화로 화해 물꼬를 틀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먼저 조성민의 부친 조주형씨의 태도가 둘째 손주를 보고 난 후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는 점이다. 갈등이 심할 때만 해도 조주형씨는 “처음부터 이 결혼을 반대했었다. 이미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며 노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손녀 수민이를 만난 후, 그리고 “잠시 쉬고 오겠다”며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후 조씨의 태도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는 3월18일, 아들 조성민을 남양주 본가로 불러 타이르기까지 했다. 다음은 3월18일 오후, 조주형씨와의 전화통화 내용.
- 두 사람이 화해한다면 받아주겠는가?
“결국 두 사람 문제가 아니겠는가? 둘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가 뭐라 하겠는가?”
- 가압류 문제로 많이 노여워하지 않았나?
“감정적인 조치였다. 서로 격앙돼 있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불쾌한 건 사실이다.”
- 아들 조성민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나?
“그간 언론에 비쳐진 모습이 같이 산 부부라고 하기엔 보기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이제 더는 언론과 접촉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당부했다. 이제 우리 가족끼리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하지 않겠나? 나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조씨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아들 조성민과 이야기해보았으나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최진실측의 무례한 행동들에 대한 노여움이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는 듯했다.
사실 최진실 가족의 분노 또한 만만치 않다. 최진영은 “더는 이 일에 끼고 싶지 않다. 두 사람 일은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다. (조성민이) 빌려가 갚지 않고 있는 어머니 돈은 10년 동안 내가 조금씩 드린 용돈으로 노후연금을 들어놓으신 것이다. 정말 눈물겨운 돈인데 어떻게 그리 쉽게 생각하는지…. 은행이자 때문에 찾아간 어머니에게 ‘법대로 하라’고 소리 지른 일 등, 너무 철없는 행동을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문제는 용서할 수 없다”며 역시 조성민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진실과 조성민, 당사자 두 사람이 화해로 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이런저런 반감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이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며 한발 물러선 점, 그리고 “결코 이혼하지 않겠다”는 최진실의 태도가 변함이 없고 조성민 또한 “부모님과 상의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며 계속 대화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 두 사람이 화해에 이를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한편, 파경 파문 이후 4개월간 전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최진실은 3월18일 외출에 나섰다 본지 취재팀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오후 4시20분경 어머니와 이모, 아들 환희와 함께 외출에 나섰던 최진실은 1시간 후쯤 아들 환희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부기가 채 가시지 않았으나 건강한 모습이었다. 다가가 말을 걸자 그는 인터뷰를 거절한 채 총총걸음으로 아들 환희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여성동아 2003년 4월 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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