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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초보 학부모를 위한 입학준비 올가이드

궁금한 우리 아이 학교생활 Q&A

■ 도움말·이봉숙 선생님(서울 서교초등학교)

2003. 03. 18

반편성은 어떻게 하는지, 급식은 먹을 만한지, 수업시간에는 무엇을 배우는지 초보 학부모에게는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입학을 앞두고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과 이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선생님께 직접 들어보았다.

궁금한 우리 아이 학교생활 Q&A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A 초등학교 1학년은 보통 9시에 수업을 시작해 4시간 가량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1시간 더 공부한다. 수업시간은 40분씩으로 4교시가 끝나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먹고 오후 1시쯤 귀가한다. 학교에 따라 영어, 컴퓨터, 미술, 바이올린 등의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있어 원하는 경우 방과 후 수업을 따로 받게 된다.

Q 교과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입학 후 처음 얼마동안은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익힌다. 이후에는 말하기·듣기와 읽기, 쓰기 그리고 수학과 수학익힘,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 등을 배운다.

Q 아이의 학습 수준은 어느 정도에 맞춰야 하나요?
A 요즘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글을 거의 익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전혀 한글을 모르고 학교에 입학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읽기가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미리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의 경우 매주 나누어주는 주간 학습 계획서에 그 단원에서 꼭 익혀야 할 글자나 문장을 미리 제시해주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받아쓰기를 한다. 수학은 1부터 100까지 수를 읽고 쓸 수 있으며 쉬운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영어는 3학년부터 배우게 되므로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급식은 어떻게 하나요?
A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전체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내부에 조리시설을 갖추고 영양사와 조리사를 고용하여 매일 다양한 식단의 급식을 한다. 2교시 후에는 아이들에게 우유 급식을 하므로 간식을 따로 준비해줄 필요는 없다. 1학년 때는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급식당번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앞치마와 행주, 비닐장갑 등을 준비해 가도록 한다. 직장에 다니거나 갑작스런 일로 급식당번을 할 수 없을 때는 도우미 아줌마에게 부탁하면 된다. 도우미 아줌마는 대개 학교 앞 문방구에서 근처의 주부들을 연결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Q 반편성, 학생수, 짝꿍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A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1996년 3월 1일부터 1997년 2월 28일 사이에 출생한 아이들로 각 초등학교에 배정되면 그곳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반을 나누게 된다. 2학년부터는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다음 각반의 수준이 비슷하도록 반편성을 한다. 한 학급의 학생 수는 교육청에서 교실 수와 교사 수의 수급에 맞춰 정해주는데 보통 35~40명 정도다. 요즘엔 남학생이 많다보니 남학생끼리 짝꿍을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이때는 돌아가면서 남녀 짝이 되도록 선생님이 교체해준다.



Q 결석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A 부득이하게 결석을 해야 할 경우에는 미리 결석 사유를 써서 결석신고를 하도록 한다. 만일 갑작스런 일로 신고 없이 결석을 했다면 나중에 결석신고를 하면 된다. 직계가족, 가까운 친척의 경조사로 인해 등교하지 못했을 때는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또 가족단위 체험학습을 계획한 경우에는 미리 담임교사에게 계획서를 제출하고 사후에 체험학습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처리된다.

궁금한 우리 아이 학교생활 Q&A

Q 체육복은 언제 준비하나요?
A 아이들이 체육시간에 입을 체육복은 입학 후 담임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준비한다. 요즘에는 유니폼을 획일적으로 지정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운동하기 편한 옷과 운동화를 준비하면 된다.

Q 1학년은 엄마가 청소를 해주던데 어떻게 순서를 정하나요?
A 아이들의 출석부 번호대로 골고루 조를 짜게 된다. 아이들의 출석부 번호는 학기초 남녀별 가나다순으로 정해진다.

Q 촌지를 드려야 하나요?
A 아마 예비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촌지일 것이다. 하지만 촌지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예전과 달리 교육 풍토가 많이 바뀌어 대부분의 교사가 촌지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선생님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면 편지를 보내거나 학년말에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는 것이 낫다.

Q 가정방문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요즘은 모든 학생에 대해 가정방문을 하지 않고, 교육상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다. 대신 학부모가 급식지도와 청소를 도와주러 갔을 때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면담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외에 전화, 편지, 이메일을 통해서도 면담이 가능하다.

Q 담임선생님과 만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담임선생님과 처음 만날 때는 단정한 복장을 하여 예의를 갖추도록 한다. 정해진 면담시간 외에 따로 만나고자 할 때는 미리 전화를 해서 시간 약속을 하고 수업이 끝난 후 찾아가도록 한다. 상담 내용을 미리 메모해두면 면담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반드시 자녀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도록 한다. 상담시 아이가 같이 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집에 돌아와서 자녀에게 상담 내용을 말해주도록 한다.


궁금한 우리 아이 학교생활 Q&A

모든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선생님이 무서워 학교 가기가 싫다는 아이들도 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문제가 뭔지 정확한 원인을 체크해 아이와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
때로 그야말로 공부하기가 힘겨워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들은 아이의 공부가 뒤처졌다고 하면 당장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를 시켜 실력을 향상시키려고만 한다.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지겨운 공부를 학교 이외의 곳에서 또 하게 되므로 자칫 공부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 이때는 담임선생님과 상담해 아이가 선생님의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학교 수업에 흥미가 없는 아이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온 아이는 학교의 수업방식이 재미없고 시시할 수도 있다. 수업내용은 이미 학원에서 다 배운 것들이고 선생님은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아이 학교생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단체생활이나 친구에게 관심을 갖게 해 학교생활이 즐거워지도록 한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다른 친구들을 툭툭 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또 이것저것 주위 친구들 일에 참견하다 보면 수업시간 내에 과제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께 혼나는 일이 잦아져 학교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되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늘 산만해서 부모에게 자주 잔소리를 듣기 때문에 언제 지적당할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많다. 아이가 한가지 일에 잘 집중할 수 있도록 잔소리를 줄이고 집안 분위기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아이
가끔 선생님이 무서워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아이가 있다. 학교 선생님은 옷 입는 것, 먹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엄마나 유치원 선생님과는 달리 엄격한 규율 등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는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선생님이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고 선생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드문 경우 선생님의 어떤 행동을 오해해 선생님을 피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때는 아이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선생님과 함께 그것을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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