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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안전하게 지키는 5가지 방법

■ 기획·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권한용

입력 2003.03.04 10:10:00

사람마다 대부분 1∼2장씩은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그런데 최근 신용카드를 분실하지 않았는데도 신용카드가 위조·복제 사용돼 피해를 당하는 사고가 잇따라 터져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내 신용카드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긴급 취재했다.
신용카드 안전하게 지키는 5가지 방법

신용카드는 본인이 직접 결제하는 등 관리에 안전을 기해야 복제·위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카드사고’하면 분실된 카드를 불법 사용하거나 불법 복제해서 사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카드만 분실하지 않으면 카드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잇따라 일어난 농협, 우리은행의 현금·직불카드 위조사건과 신용카드 복제사건이 그것.
최근 일어난 카드사건들은 모두 카드 소지자들이 카드를 분실하지 않고 자신의 지갑 속에 보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다. 현금·직불카드의 경우 범인들이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자체적으로 카드를 위조한 것이고, 신용카드도 소지자가 주유소, 술집, 백화점 등에서 결제를 위해 카드를 맡긴 사이 범인들이 컴퓨터 장비나 카드 판독기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카드 소지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면 이들은 어떻게 카드를 위조, 복제할 수 있었을까. 비밀은 바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뒷면에 붙어있는 검은색 띠인 자기카드(Magnetic Card)에 있다. 자기카드엔 고객의 정보가 담겨있어 카드판독기가 그걸 읽고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기카드엔 세줄의 트랙에 정보가 들어있는데, 현금카드의 경우 맨 아래 한줄에만 고객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정보가 들어있다.
문제는 구형 현금카드의 경우 암호화가 되어 있지 않아 복제는 물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만 알면 원본카드가 없어도 위조가 쉽다는 점이다. 다행히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각 금융기관에서 서둘러 현금카드를 교체하면서 암호숫자를 추가해 위조의 가능성을 막았지만 카드복제의 위험까지는 방지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는 자기카드의 두번째 트랙에 신용카드의 각종 정보가, 세번째 트랙에 현금카드와 관련된 정보가 들어있다. 현금카드와 달리 처음부터 암호숫자가 들어있어 위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본 카드만 있으면 컴퓨터 기기나 카드 판독기를 이용해 쉽게 복사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기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언제든 이번과 같은 사고는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금·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궁극적인 해결책은 모든 카드판독기를 스마트카드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13일 “신용카드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현행 신용카드, 현금카드를 스마트카드로 교체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올 9월까지 세부사항을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신용카드와 카드 판독기를 스마트카드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10조원에 이르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돼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정해지지 않고 있다. 결국 개인 각자가 철저하게 신용카드를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카드를 직접 결제하는 습관 들여야
최근 발생한 신용카드 복제사건은 모두 신용카드를 타인에게 맡겼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들이다. 따라서 식당이나 백화점 등에서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 다소 불편하더라도 직원에게 카드를 맡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결제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만약 신용카드를 직원에게 맡겼을 때는 결제하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아야 하고, 결제가 오래 걸리는 등 복제가 의심될 때는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를 바로 폐기하고 새로 발급받는 것이 좋다. 새로 발급받으면 암호값이 바뀌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드는 설령 복제가 되었더라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는 정기적으로 변경
본인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기타 개인의 식별을 위해 사용하는 이용자 번호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우선 비밀번호를 최소한 1개월 단위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밀번호로 타인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생년월일, 전화번호, 자동차번호, 아파트 동호수 등 자신과 관련된 숫자를 사용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마다 비밀번호를 달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종종 너무 많은 비밀번호 때문에 수첩이나 지갑에 기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노출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만약 비밀번호가 노출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곧바로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뱅킹 이용할 때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인터넷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하는 컴퓨터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 해킹 등 보안침해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또 통신장애 등으로 인터넷뱅킹이 중단된 경우 해당 은행에 전화를 걸어 거래 결과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PC방이나 회사 등 개방된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컴퓨터에 개인정보가 저장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하고 만약 사용했다면 관련 정보를 삭제한 후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거래내역 온·오프라인 통해 체크
반드시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금융거래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계좌잔고와 거래내역을 체크해 비정상적인 거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휴대전화 통보 기능 활용
금융회사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SMS)를 통해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신용카드 불법 복제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여성동아 2003년 3월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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