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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기자의 연예파일

명사모, 79클럽, 싱글벙글…연예인 친목 모임 뭐가 있을까?

■ 글·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2. 28

최근 한 화장품 회사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영화배우 김진아를 만났다. 기자들을 위한 신상품 론칭 행사였기에 연예인인 그의 존재는 단연 눈에 띄었다. 그와 동행한 사람들은 중견 탤런트 김보미와 신인 탤런트 김세아. 김보미는 그와 비슷한 연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와 김세아를 연결해준 공통점이 뭘까 궁금했다.

명사모, 79클럽, 싱글벙글…연예인 친목 모임 뭐가 있을까?

의문은 그로부터 ‘명사모’의 존재에 대해 듣고 나서 쉽게 풀렸다. 여기서 ‘명사모’는 ‘명성황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KBS 드라마 <명성황후>에 출연하다 친해진 여자 연기자들이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다. 이들 외에도 최명길 김성령 김혜선이 ‘명사모’의 회원. 하지만 이날 다른 사람들은 일이 있어 세 사람만 참석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처럼 연예계에는 친한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만나 친분을 다지는 모임이 의외로 많다. 90년대 중반에 유명했던 ‘자뻑클럽’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연예인 친목 모임의 원조. ‘자신의 미모에 스스로 도취된다’는 의미의 ‘자뻑클럽’은 최진실 이승연 고소영 이소라 등이 멤버였으나 최진실이 결혼한 이후로는 모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
이휘향 이혜숙 전인화 김성령 송채환 전혜진 홍리나 등으로 이뤄진 친목 모임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모임. 무슨 일이 있어도 한달에 한번은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고 한다. 특별히 모임의 이름을 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 하지만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친자매보다 더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들의 모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용띠클럽’과 ‘하자 패밀리’는 대표적인 남자 연예인들의 모임. ‘용띠클럽’은 76년 용띠 연예인들이 뭉쳐 만든 모임인데 가수 조성모를 비롯해 차태현 홍경인 홍경민 장혁 ‘터보’의 김종국 등이 주요 멤버다. 이들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만나 술도 마시고 수다도 떨며 친목을 도모한다고.
류시원 윤정수 조규만 작곡가 이경섭 등은 ‘하자 패밀리’ 멤버다. 평소 술자리에서 “우리들은 모두 ‘하자’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게 모임의 발단. 최근에는 만날 모여서 술만 마실 것이 아니라 좋은 일도 ‘하자’고 의기투합중이라고 한다.
79년 동갑내기로 이뤄진‘79클럽’
‘79클럽’은 남녀 혼성 모임이다. 79년생 동갑내기로 이뤄진 이 모임의 멤버는 강타 이수영 성시경 이기찬 안재모 ‘신화’의 신혜성 김동완 이효리 등이다. 78년생인 박경림은 이 모임의 객원 멤버. 나이는 한살 많지만 ‘79클럽’의 멤버들과 친구처럼 지내 모임에 자주 참석한다고.
세상에 조그만 빛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로 모인 ‘광(光) 패밀리’도 있다. ‘핑클’의 옥주현 송혜교 김민종 윤다훈 김보성 등의 주요 멤버. 2001년에는 옥주현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SBS 미니시리즈 <수호천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계의 대표적인 모임은 바로 ‘싱글벙글’. 2001년 12월 박중훈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싱글벙글’은 한마디로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회장은 안성기, 부회장은 한석규 박중훈이며 김승우 신현준 정준호 박신양 이성재 이병헌 안재욱 장동건 배용준 이정재 정우성 차승원 주진모 차태현이 회원이다. 조만간 설경구와 최민식도 정식으로 가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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