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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제 추적 인터뷰

<개그 콘서트> 중도 하차 선언한 ‘사바나 추장’ 심현섭

■ 글·이영래 기자(laely@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3.02.07 17:21:00

심현섭, 이병진 등 ‘스타밸리’ 소속 개그맨 10명이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의 인기 코미디 프로
<개그 콘서트>에서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심현섭은 이어 SBS <러브 투나잇> 진행도 그만두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개그 콘서트>에서 중도 하차하기까지 겪어야 했던 갈등, 그리고 향후 계획.
  중도 하차 선언한 ‘사바나 추장’ 심현섭

중도 하차를 선언하기 전까지 심현섭은 <개그 콘서트>에 남은 유일한 원년 멤버이자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해 왔다.


지난 1월6일, 의 원년 멤버 심현섭(33)이 “재충전을 위해 쉬고 싶다”며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심현섭과 이병진이 탈퇴를 선언하자,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 개그맨들인 강성범, 김숙, 김대희, 이태식, 박성호, 김준호 등 개그콘서트 팀의 주력 멤버들도 동반 탈퇴를 선언, 이들의 집단 행동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들의 소속사 스타밸리 나현규 실장은 “지난 해 10월 여장남자 ‘황마담’으로 인기를 끌던 황승환이 빠질 때부터 이야기가 있었다. 를 3∼4년간 계속해오면서 아이디어가 고갈됐고, 매일 연습에 매달려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며 소속 개그맨들이 고충을 밝혀왔다. 갑작스런 사태는 아니고 12월31일 KBS 예능국장과 담당 PD를 만나 1차 통보한 바 있다. 제작진은 ‘시간을 갖고 좀더 생각하자’고 설득했으나 심현섭과 이병진이 1월6일 오후 도중 하차를 통보하면서 다른 개그맨들이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예가에서는 이 사태에 다른 배경이 있으리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들 개그맨들의 소속사인 스타밸리와 담당 PD와의 불화설, 2002 KBS 방송 연예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된 불만 등이 그것. 물론 제작진이나 소속사는 ‘다른 배경은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현섭은 SBS MC 자리도 내놓았다. 성대 모사와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심현섭. 과연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를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가?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다. 4년간 계속 해오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고갈됐고, 쉬고 싶은 생각이 절실했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건 알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에 끼워넣어 달라고 단체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하던 프로그램에서 나오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 다른 배경이 있을 거란 시각이 많다. 가령 감자 4인방 사태(93년 당시 최고의 인기 개그맨이었던 ‘감자꼴 4인방’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 등이 갑자기 동반 유학을 선언했다. 당시 이들의 유학이 ‘선배 코미디언에게 폭행을 당해 감행한 유학’이란 소문이 돌면서 KBS 코미디언실이 발칵 뒤집힌 사건이다) 같은 일들도 있지 않았는가?
“감자꼴 4인방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선후배간 갈등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사연이야 없겠냐마는 떠나는 사람이 다 이야기하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많이 지쳤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지지 유세를 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윤도현, 권해효 등은 대접받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소외당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KBS 에 출연하려고 했는데 윤도현이 그러면 MC를 그만둔다고 해 출연 못했다”고 주장,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윤도현측은 심현섭의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분노를 토했다. 화제를 이 이야기로 옮겼다.
- 대선 당시 불거졌던 윤도현씨와의 갈등 문제는 어떻게 됐나?
“출연을 둘러싸고 매니저와 프로그램 담당자 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말이 와전된 것을 내가 곧이 곧대로 믿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윤도현씨에게는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소송 문제는 소속사에서 알아서 하는데 아마 잘 해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
- 아버지 뒤를 이어 정치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나?(그의 아버지는 83년 민정당 총재비서실장을 지내다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숨진 심상우 전 국회의원이다)
“그건 정말 아니다(웃음). 이회창 후보를 개인적으로 좋아했을 뿐이다. 이회창 후보와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았다. 그래서 후보지지 유세를 나갔을 뿐, 정치에 뜻을 두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정치인보다 코미디언이 좋다.”
- 방송을 모두 그만뒀는데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가?
“사실 후학 양성에 뜻을 두고 있다. 나 이제 교수 된다(웃음). 명지대 사회교육원에 개그학과가 생긴다. 봄부터 강단에 서게 되는데 당분간 거기에 전념할 생각이다. 물론 코미디를 안하면서 학생들만 가르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당분간 쉬다가 재충전하는 대로 다시 활동할 생각이다.”
- 어떻게 갑자기 강단에 설 계획을 세웠나?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과거 서울예대 개그서클 멤버들이 주축이 돼 교수진을 꾸렸다. 개그맨 이병진, 탤런트 김정균 등이 교수진이다. 김정균 형은 탤런트지만 서울예대 개그서클 초대 회장이다. 그런 인연으로 모였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개그학과는 올 3월 개강 예정으로 현재 학생을 모집중이다. 탤런트 김정균, MBC 드라마제작국 PD 이정표, 작가 겸 연극연출가이자 현 예원대학 코미디학과 교수인 유록식, 개그맨 이병진, 연극배우이자 안무가인 조주경씨 등이 강의를 맡아 1년 과정으로 개그학개론, 기본개그연기, 개그대본창작, 아이디어개발학 등을 가르치게 된다.

여성동아 2003년 2월 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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