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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영업 프리랜서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전략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 ■ 사진·정경진 ■ 도움말·양맹수

입력 2003.02.05 17:16:00

보험설계사, 전문직 프리랜서 등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 가정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은 무엇일까. 이달엔 대출금도 많고, 매달 들어가는 보험료와 연금 납입액도 많아 고민인 30대 프리랜서 부부에 대한 전문가의 재테크 컨설팅을 소개한다.
매달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영업 프리랜서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전략

독자재테크상담을 해온 조명희씨 부부


결혼 9년 된 맞벌이 부부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할부금융 회사에서 근무하던 남편은 퇴직후 올해부터 같은 회사에서 영업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고, 저는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남편과 저의 영업실적이 좋아 1천5백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지만 계속해서 고수입을 올린다는 보장도 없고, 수입이 들쭉날쭉할 것 같아 재테크 계획을 세우기가 난감합니다. 참고로 지난해 우리 부부는 월 평균 6백만원을 벌었습니다.
이제까지 노후에 대비해 연금 월 1백50만원, 보험 월 1백2만원씩 납입하고 있고, 특별히 은행상품에 가입한 것은 없습니다. 생활비는 부부 둘 다 영업 프리랜서이다 보니 활동비 겸 용돈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한편, 지난해 6월 32평 빌라(1억8천만원)를 마련하면서 주택담보대출 5천만원(CD연동형 6.7%)과 신용대출 3천만원(고정형 9.5%) 등 총 8천만원의 빚을 졌습니다. 그런데 올해 5월이면 신탁예금(5천만원)의 만기가 끝나 여유자금이 생깁니다. 이 돈으로 대출금 상환을 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부동산 투자 등 다른 데 활용하는 게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상담자 조명희(34·영등포구 신길동)
■ 가계 재정을 점검해보니…
만기된 신탁 5천만원은 대출금 상환에 활용
내집마련을 할 때 대출금이 집값의 ⅓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상담자의 경우 1억8천만원 중 대출금이 8천만원이라면 집값의 44% 이상을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이므로 무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자만 월 60만원 정도 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상담자는 5월에 만기가 되는 신탁예금 5천만원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고 싶어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다. 현 대출이자보다 더 높은 저축상품은 없다. 또한 상가나 부동산 임대에 투자하려면 추가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면 자칫 부채가 상담자의 자산보다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은 5천만원으로 다른 투자처를 찾기보다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 좋다.
보험 납입액은 수입의 5% 이내로
보험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보장성 위주의 장기상품에 소액으로 가입해야 하고, 월 보험 납입액이 월 평균소득의 5%를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상담자가 보험설계사여서 여러 보험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저축이 개인연금과 보험상품에 집중된 것은 좋지 않다. 두 상품 모두 장기간 돈이 묶이게 되기 때문에 당장 돈이 급할 때 중도해지 해야 하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특징이 같고, 보장범위가 중복되는 보험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매달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영업 프리랜서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전략

양맹수 팀장은 조씨에게 부채를 먼저 상환하고 보험과 연금·지출을 줄이라고 충고했다.


대출금 상환은 이자가 높은 신용대출부터
먼저 대출금 완전 상환을 목표로 해야 한다. 신탁예금 5천만원은 만기가 되는 대로 먼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금(3천만원)부터 상환하도록 한다. 그리고 남은 2천만원과 자유저축예금 통장에 있는 5백만원을 합쳐 주택담보 대출금(5천만원)의 일부를 상환한다. 남은 대출금 2천5백만원은 용돈과 경조사비를 줄여서라도 월 1백만원씩 2년만기 단기저축에 가입해 만기가 끝나는 대로 원금을 상환하도록 한다.
이렇게 해서 대출금을 다 갚은 후에는 단기저축에 붓던 월 1백만원을 부부 각자 명의로 청약저축에 가입한다(월 50만원씩 2명 몫). 이미 내집마련을 한 경우라도 청약저축은 앞으로 집을 넓힐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고, 분양권 전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주요한 재테크 방법이기 때문이다. 가입은 중형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102㎡(30.8평) 초과 135㎡(40.8평)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서울과 부산은 1천만원, 광역시는 7백만원, 기타 지역은 4백만원이 될 때까지 넣어두고 2년을 경과하면 1순위 자격이 된다.
또한 대출금 일부 상환으로 대출이자가 월 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어드는데 차액(40만원)으로 7년만기 주택마련 장기저축에 가입한다. 7년형 주택마련 장기저축은 월 1백만원 한도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고 이자소득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세테크 효과가 높다.
최근 가입한 건강보험 해약하고 자녀 명의 적금으로 전환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에 일찍 가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러나 재테크가 연금과 보험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앞으로 필요하게 될 자녀의 교육비는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다. 최근 남편과 아내 명의로 각각 가입한 건강보험(월 18만원×2)은 이미 가입한 다른 건강보험과 보장범위가 겹치므로 해지한 후 그 돈(월 36만원)을 자녀 명의로 학자금 관련 적금상품에 가입해 교육비에 대비한다.
수입이 불규칙한 프리랜서는 MMDA상품으로 목돈 굴리는 게 유리
봉급생활자는 매달 수입이 일정하기 때문에 수입이나 지출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의 경우는 수입이 있을 때 최대한 저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매달 수입에서 꼭 필요한 월 지출액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무조건 자유저축예금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통장 잔고가 5백만원이 넘으면 즉시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가입한다. MMDA는 5백만원 이상 수시로 예금을 할 수 있는데, 일반 저축상품보다 이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 중도에 돈을 찾을 수 있어 비상자금으로도 유효하다.


여성동아 2003년 2월 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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