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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스케치

한국 최고의 스크린 스타가 총출동한 청룡영화상 시상식

■ 글·이지은 기자(smiley@donga.com) ■ 사진·최문갑 기자

2003. 01. 15

지난 12월12일에 열린 제23회 청룡영화상에서 설경구와 김윤진이 남녀 주연상을, 영화 <취화선>이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스크린 스타들이 총출동,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뽐낸 청룡영화상 시상식 지상 중계.

한국 최고의 스크린 스타가 총출동한 청룡영화상 시상식

함께 시상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 공효진과 류승범.(왼쪽사진).인기스타상을 받은 김정은, 차태현, 여우조연상의 송윤아.


지난해 12월12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2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공공의 적>에서 선악의 양면적 모습을 가진 형사 역을 매끄럽게 소화해낸 설경구가 남우주연상을, <밀애>에서 남편의 외도를 안 후 불륜에 빠진 여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김윤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취화선>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설경구는 “다른 수상자를 축하해주려고 나왔을 뿐이다. 다른 후보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는데,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윤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기뻐 이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라며 “영화를 찍는 내내 ‘노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는데도 묵묵히 지켜봐 주신 어머니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화 <취화선>의 3인방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는 각각 감독상, 촬영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영화계 인사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은 “작가가 포만감을 느끼면 죽을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최고의 스크린 스타가 총출동한 청룡영화상 시상식

남녀주연상을 받은 설경구와 김윤진.


남녀조연상은 <가문의 영광>의 유동근과 <광복절특사>의 송윤아가, 남녀 신인상은 <로드무비>의 황정민, <오아시스>의 문소리가 수상했다. <광복절특사>와 <로드무비>는 각각 각본상(박정우) 신인감독상(김인식)을 보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전국 관객 5백10만여명을 동원한 <가문의 영광>이 한국영화 최고흥행상을 받았고,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인기스타상은 정준호 차태현 전도연 김정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의 사회는 정준호와 김혜수가 맡았는데, 특히 김혜수는 ‘청룡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파격적인 옷차림과 매끈한 진행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심은하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시상식장 곳곳에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장면과 심은하의 연예계 복귀를 소망하는 격문 등을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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