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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에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원인 & 치료법

‘눈이 자주 시리고 뻑뻑해요!’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김재호, 서경률

입력 2003.01.09 13:36:00

최근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눈물이 말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두배로 많아진다. 안구건조증 환자가
겨울철에 많은 이유와 예방,치료법을 알아보았다.
건조한 겨울철에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원인 & 치료법

최근 서울백병원 안과병원 김재호 교수팀은 한국인들에게 눈물이 마르는 안구건조증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달 동안 병원 직원 74명, 안과 외래 환자 1백42명 등 2백16명을 조사한 결과 1백99명에게서 안구건조증이 발견되었다는 것. 지난 80년대 실시한 동일한 조사에서 대상자의 50% 미만에서 안구건조증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을 윤기 있게 만들어주는 두께 6∼20㎛의 눈물층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눈물이 적게 분비되는 질환. 얼마전까지는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발생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며 대기오염, 스트레스, 컴퓨터 작업 등의 영향으로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은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에 더 심해진다.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
정상인이 하루에 생산하는 눈물의 양은 보통 2∼3㏄ 정도. 점액층, 수분층, 지방층으로 이뤄진 눈물은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눈을 한번씩 깜박일 때마다 흘러나온 눈물은 안구 표면의 노폐물 등을 씻어낸 뒤, 눈물관을 타고 콧속으로 흘러들어가 사라지고 대신 다시 새로운 눈물이 나온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이 모든 과정이 생략된다. 그만큼 눈이 피로해지고,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 일단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뻑뻑해진다. 또한 눈이 붉게 충혈되고 심하게 부시고 따가우며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고 끈적끈적한 눈곱이 끼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력이 떨어지고 쉽게 눈이 피로해진다. 갑자기 콘택트렌즈를 끼기 어려워져도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우선 눈물을 생산하는 눈물샘의 능력이 떨어지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마르는 경우에 나타난다. 특히 오랫동안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면 눈의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또 건조한 겨울철에는 찬바람에 오래 노출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일을 하면 눈이 더욱 건조해진다.
그 이외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같은 면역계 질환이 있을 때, 고혈압 강하제나 신경계 약물을 과다 복용했을 때, 에어컨 선풍기 히터 등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콘택트렌즈와 자극이 강한 머리 염색약이나 화장품 세면 용품 등을 잘못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건조한 겨울철에 증가하는 안구건조증 원인 & 치료법

실내 온도 18℃, 습도 60% 유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18℃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추어 눈물의 증발을 줄여준다. 또 매연이나 바람에 눈을 노출시키지 않으며 눈을 건조하게 하는 머리염색약과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등의 사용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을 자주 깜박거려라
각막에 눈물이 촉촉하게 있어야 눈이 보호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은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나 TV 등을 볼 때 눈을 제대로 깜박거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평소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거려 눈물이 잘 나오도록 해준다.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자주 쉬어라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50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운동을 해준다. 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눈보다 낮춰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이고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이 잘 작용하도록 해준다. 만약 피로감이 심하면 작업중에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라
평소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 식염수를 수시로 투여하면 눈을 잠시 적셔주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눈을 보호하는 주요성분을 씻어내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
또 눈의 충혈을 치료할 목적으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일시적으로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 있을지 모르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혈관수축제가 들어있어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눈의 기능을 손상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 치료법
병원에서는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과 과거 질환, 약물 복용 여부, 결막질환 확인, 세포검사, 눈물양, 눈물의 상태 등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진단한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안구건조증을 완전히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태. 대신 증상이 약해 시력장애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염려는 없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는다
증세가 약하면 직접 치료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을 수시로 눈에 넣는 것.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한다. 한방울을 눈에 넣고 서서히 감았다 떠서 몇번 깜박인 후 다시 눈을 감고 30여초간 그대로 있는다. 처음에는 2시간마다 사용하고 증상이 개선되면 4시간, 6시간 등으로 횟수를 줄여간다.
밤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럴 때는 젤리나 연고 형태의 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단 낮이나 작업중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 시야를 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꺼풀을 하루 2∼4회 세척한다
눈꺼풀 세척은 안구건조증 초기에 인공눈물을 넣는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효과를 보려면 하루 2∼4회 정도 해야 한다. 눈꺼풀 세척을 할 때는 눈두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30∼60초 정도 마사지해 지방분비를 촉진한 후 눈 세척액으로 눈꺼풀 주위를 조심스럽게 닦아주면 된다. 이때 절대 눈 안은 닦지 말아야 한다. 눈 세척액 대신 베이비 샴푸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물과 샴푸의 비율을 5:1로 희석해 사용한다.
눈물관 폐쇄 수술을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인공눈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 눈물관(누도) 폐쇄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눈물관을 일시적으로 막거나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경우가 있다.

여성동아 2003년 1월 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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