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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디스플레이 부부’를 아시나요 외

■ 담당·윤수정 기자(sueyoun@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2. 12. 12

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때마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말들, 새로 나온 물건이나 제도, 실속 있는 인터넷 사이트 등 주부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모았다.

‘디스플레이 부부’를 아시나요
최근 우리사회에도 무늬만 부부인 ‘디스플레이 부부’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부’란 쇼윈도의 마네킹처럼 ‘외관상으로만 부부’인 사람들을 의미하는 신조어. 이들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 자식의 미래, 주변 사람들의 반대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겉으로만 부부처럼 행세할 뿐, 개인적인 대화나 부부관계는 일체 없다.
자녀의 조기유학이나, 남편의 해외근무가 증가하면서 별거하는 부부의 숫자가 늘어나 부부간의 대화나 관심이 줄어드는 사회적인 변화가 디스플레이 부부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부부의 문제점은 남편이나 아내 자신이 디스플레이 부부라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 특히 남편의 경우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아내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아내와 대화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부부관계에서도 새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성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반면 남성은 이를 외면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부’를 아시나요 외
감자칩과 감자튀김, 먹을까 먹지 말까?
지난 4월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연구팀이 감자칩과 감자튀김에서 발암 의심 물질인 아크릴라마이드를 검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결과가 나온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감자칩과 감자튀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300~1600ppb의 아크릴라마이드가 검출됐는데, 외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크릴라마이드는 플라스틱·염료 제조, 수질 정화 공정에 사용하는 무색 투명한 화학물질로, 생쥐에게 투여했을 때 암과 신경중독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영국 리딩대학 연구팀은 감자의 성분 때문에 아크릴라마이드가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는데, 감자를 120~180℃(굽거나 튀기는 정도의 온도)에서 조리할 때 감자 속 아스파라긴산(단백질)과 글루코스(당분)가 결합해 아크릴라마이드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먹으라, 먹지 말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FDA는 ‘야채와 과일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감자튀김과 감자칩은 되도록 120℃ 미만의 저온에서 조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청은 연말까지 건빵, 튀김, 과자 등 시중 음식물 20종류를 더 검사한 다음 소비자를 위한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은 유해 여부에 대한 결과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대신 엄마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디스플레이 부부’를 아시나요 외
남성을 겨냥한 ‘아저씨 마케팅’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독신자층이 늘어나면서 30~40대 남성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남성 품목을 대폭 강화하고 있고 남성전용 케이블TV와 패션전문 잡지까지 등장함으로써 이른바 ‘아저씨 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물을 받는 남성 고객의 비율이 37.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30대 남성이 명품에 대한 씀씀이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들은 옷은 물론 구두, 시계, 안경, 넥타이, 명함집 등 각종 소품까지 명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들 남성 명품족 덕분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보스 등 수입 신사복과 페라가모, 발리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용 상품이 최근 3년 간 20~3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남성 용품의 수입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주부 고객이 점령했던 할인점에도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자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전국 48개 매장 서적코너에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경제, 시사 관련 서적을 집중 배치했고 삼성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부터 남성 화장실에도 어린이용 변기나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10대 사망의 원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3년간 191개 회원국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인 ‘세계보건보고서(World Health Report) 2002’에서 전세계 연간 사망자 5천6백만명 중 40%가 10가지 위험요인 때문에 숨진다고 지적했다. 위험요인은 고혈압, 흡연, 콜레스테롤 과다섭취, 저체중,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 음주, 더러운 물과 위생, 철분결핍, 실내 매연, 비만의 순인데 매년 전세계에서 710만명은 고혈압으로, 490만명은 흡연 때문에, 440만명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340만명은 저체중으로 숨진다.
WHO에 따르면 세계 성인 10억명은 과체중이고 그중 3억명은 비만 환자이며, 미국·캐나다·유럽에서만 최소한 50만명이 비만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은 실내 매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데 이는, 지금도 실내에서 석탄이나 나무를 때서 음식을 조리하고 난방을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10가지 위험요인을 25%만 줄여도 인류의 수명이 10년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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