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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한경 기자의 연예가파일

스타들은 어떤 자동차를 탈까?

■ 글·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2. 12. 11

스타들은 어떤 자동차를 탈까? 연예인들에게 자동차는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다. 사람들에게 널리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건 사실 상상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데뷔 초기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거리낌없이 이용했던 연예인들도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자신만의 ‘애마’를 장만한다.

스타들은 어떤 자동차를 탈까?
지난 98년 운전면허 불법취득 혐의로 곤욕을 치른 탤런트 이승연이 최근 비밀리에 운전면허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필기시험은 통과했고 실기시험만을 앞둔 상태라고 한다. 올해만도 차와 관련해 두번이나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그로서는 ‘차’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소리가 나올 법한데도 면허를 따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특수한 사정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지난 여름 한 기업체 대표로부터 자동차를 선물 받았다는 소문에 휩쓸렸을 때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촬영이 있을 때는 회사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괜찮지만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코디네이터나 지인들의 차를 얻어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스타에게 자동차는 필수품이면서 한편으로는 그의 인기 척도를 알려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유명 스타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고급 외제차를 구입하는 일일 정도. 연예인들은 크게 벤츠파와 BMW파로 나뉜다.
품격의 대명사인 벤츠를 선호하는 연기자로는 전도연 이미연 김남주 안재욱 손지창 고소영 최진실 등이 있다. 어릴 때부터 언젠가 운전면허를 따서 자동차를 사게 되면 벤츠를 타고 싶다고 생각했던 전도연은 99년 면허를 딴 이후 첫차로 검정색 벤츠를 구입했고, 지난 여름 자동차를 바꿀 때도 다시 은회색 벤츠를 선택했다.
god 박준형은 경차 타는 대표적인 연예인
벤츠파보다도 더 주류를 형성하는 이들이 바로 BMW파다. 이병헌 김민종 이정재 원빈 조성모 이창훈 ‘쿨’의 이재훈 이본 김정은 등이 BMW 마니아인 것. 한때는 신은경 정우성 등도 BMW를 타고 다녔다. 요즘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안재모는 BMW 5 중에서도 스포츠카형인 M5를 타고 있다.
같은 BMW를 타도 남자 연예인들과 여자 연예인들의 기호가 다르다. 남자 연예인들은 평범한 검정색이나 은회색을 선호하는 반면 여자 연예인들은 흰색을 선호한다. 이본과 김정은 모두 흰색 차를 타고 다닌다.
이승환 신현준 유지태 채시라는 개성파다. 연예계에서는 ‘흔한’ 벤츠나 BMW를 마다하고 재규어 아우디 볼보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채시라는 김태욱과 연애 시절 자신의 볼보 대신 김태욱의 마르샤를 타고 다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국산차를 타는 연기자도 있다. 정선경은 가녀린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무쏘를 모는 ‘터프한’ 여자. 송윤아 김희선 등은 에쿠스, 채림과 고수 한석규는 그랜저를 타고 다닌다.
god의 리더 박준형은 경차파. 지난 여름 어머니를 위해 집을 장만하면서 외제 스포츠카를 처분한 그는 국산 경차인 비스토를 애용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비스토를 타고 데이트하는 박준형과 한고은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금은 아우디로 바꾸었지만 한때 유지태도 마티즈를 타고 다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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