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김자혜
입력 2018.03.14 14:37:29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날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한번 몸속에 침투하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클렌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클렌징할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따뜻한 공기가 느껴지지만 봄을 만끽하기 꺼려진다.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이다. 일주일의 절반 이상 미세먼지가 기승부리는 날이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지수를 알아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미세먼지는 공장,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학 연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물질로 폐 기능과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무섭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다량 유입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봄철 불청객이 황사다. 미세먼지와 황사 모두 호흡기나 폐 질환은 물론 결막염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이나 뇌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며 겨울 동안 닫혀 있던 모공이 열리면서 피부 속에 노폐물이 침투하기 쉽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은 피부 모공 속까지 침투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것. 이런 노폐물이 쌓이면 피부 노화까지 촉진한다는 사실! 그 때문에 미세먼지 지수가 높은 봄철에는 어느 때보다 클렌징에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사이즈로 모공 속까지 흡착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날에도 이중 세안을 추천한다. 단, 클렌징 제품을 고를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피부 장벽을 약하게 하는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는 피한다.FACE CLEANSING
미세먼지는 빠르게 씻어내는 것이 첫째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외출하고 돌아오자마자 손을 먼저 씻은 뒤 이중 세안으로 완벽하게 씻어내야 한다. 로션, 크림, 워터, 오일 등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저를 사용해 1차로 노폐물을 꼼꼼히 닦아내고 세안제로 이중 세안을 한다. 세안 시 클렌징 브러시나 진동 클렌저를 사용하면 모공 속 노폐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클렌징할 수 있다. 스크럽제나 필링제 등을 병행해 클렌징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은데, 단 자주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BODY & HAIR CLEANSING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보디와 헤어 클렌징에도 신경 쓰자. 피부 자극이 적고 세정력이 좋은 보디 클렌저로 보디 브러시를 사용해 몸 구석구석 꼼꼼히 닦는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주 1회 스크럽은 필수다. 현대인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탈모를 막기 위해 두피의 꼼꼼한 클렌징도 아주 중요하다. 화학 성분이 적고 천연 성분을 함유해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샴푸를 고를 것. 두피 전용 팩이나 스컬프 제품으로 두피 속까지 침투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샴푸를 바르고 2~3분 정도 마사지한 후 헹구면 클렌징 효과가 높아진다.
미세먼지 습격에서 살아남았다! 비결은?
외출을 삼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서 걷는 시간을 줄인다. 털이나 니트로 된 의류는 섬유 사이에 미세먼지가 붙으므로 입지 않고, 매끄러운 실크 소재 옷을 입거나 방수 외투를 입고 다닌다. 외출 후 집 밖에서 옷을 털고 들어오는데, 바지 끝단이나 외투 끝단까지 꼼꼼하게 턴다.집 밖에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켜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는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 두 문구가 모두 표시된 것을 사용한다. 이 문구가 표시된 제품만이 식약처에서 황사방지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기 때문. 이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부직포가 여러 겹 겹쳐 있고, 미세먼지를 여과하는 특수 필터가 내장되어 있다. 마스크에 써 있는 KF 숫자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KF80, KF94, KF99 등급으로 나뉜다. KF80은 미세 입자 차단 효율이 80% 이상이라는 뜻.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지만 숫자가 클수록 숨 쉬는 것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마스크는 1회용으로 사용하고, 뒤집어 사용하면 분진을 바로 입으로 흡입하는 꼴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손을 자주 씻는다
손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한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귀가했을 때는 꼭 비누로 꼼꼼히 구석구석 손을 닦는다. 손 세정제를 휴대하며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한다.

공기청정기 쇼핑, 그뤠잇!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공기청정기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이 됐다. 공기청정기로 집 안 공기를 깨끗하고 상쾌하게 관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장기적으로 병원비를 줄일 수 있다.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지 꼼꼼히 따져본다.
콘텍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콘텍트렌즈를 사용할 경우 각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이런 날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낸다. 생리식염수를 눈에 흘려 여러 번 씻어내는 것도 방법이다.청소를 자주 한다
집은 항상 청결하게 청소한다. 특히 외부에서 먼지가 묻어 들어오기 쉬운 현관은 더 자주 청소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 환기하고,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주 1회 메이크업 툴 클렌징
메이크업할 때 이용하는 브러시나 퍼프 등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적어도 주 1회는 꼼꼼히 클렌징한다. 특히 밖에서 수정 화장을 할 때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메이크업 툴에도 묻기 쉬우므로 브러시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 깔끔하게 관리한다.
director 한여진 기자 photographer 김도균 designer 이지은
제품협찬 & 사진제공 까띠에by온뜨레, 록시땅, 메리케이, 뷰디아니, 센카, 수려한 숨37°, 쏘내추럴, 앤아더스토리즈, 에뛰드하우스, 에이프릴스킨, 코웨이
여성동아 2018년 3월 65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