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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건강 상식

오래가는 가래 기침, 콧물 근본 해결법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박해윤 기자

2011. 11. 03

찬 바람이 불면서 가래 기침이나 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부모는 아이가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이러다 만성 질환을 앓게 되는 건 아닌지 속이 타게 마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으로부터 이런 증상의 근본 원인과 해결법을 들었다.

오래가는 가래 기침, 콧물 근본 해결법


2주 이상 낫지 않는 가래 기침, 콧물 정말 감기일까?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부모님들은 가래 기침이 오래가면 혹시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의 50% 이상은 면역력 약화에 따른 콧물 가래가 원인”이라고 말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질환이 심해서가 아니라 병을 이기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콧물 가래의 원인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소화기 면역력 약화를 꼽았으며 이들은 부모의 체질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부모가 이 가운데 특정 부분이 약하다면 아이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알레르기성 비염
흔히 비염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등이 콧속으로 들어가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교차가 클 때 특히 심해진다. 아이가 재채기, 콧물, 얼굴 가려움증, 눈 충혈, 눈곱 등이 늘어나고 다크서클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비염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며 방치할 경우엔 축농증, 천식, 성장장애, 집중력 부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체질을 고려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한다.

호흡기 면역력 약화
아이가 맑은 콧물을 줄줄 흘리고 코가 자주 막힌다면 호흡기 면역이 약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대증요법보다 호흡기 면역을 올려 외부의 찬 공기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소화기 면역력 약화
아이들은 위장의 pH가 만 3세까지 성인처럼 활성화돼 있지 않고 식사도 불규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해지기 쉽다. 이런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잘 먹지 않고 얼굴색이 안 좋아지거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위장을 튼튼하게 하면 기침 가래가 줄게 된다. 소화기 면역력 약화 여부는 기침 시간과 입 냄새, 방귀 냄새로 알 수 있다. 기침이 오전에 집중되고 평소보다 입 냄새나 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소화기 면역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들은 맥진을 통해서 아이 체질을 진단한 후 치료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코를 풀지 않고 습관적으로 들이마신다. 그럴 경우 콧물이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이런 아이 치료는 일단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을 잡아주고 호흡기 면역을 증강시켜주면 낫는다. 보통 2주 정도 탕약, 침, 뜸, 적외선, 레이저 치료 등을 하면 먼저 기침 증상이 사라지고 한 달 후에는 코 막힘, 콧물 증상도 사라진다. 만약 아이가 2차적으로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폐렴에 노출돼 있다면 호흡기 면역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이므로 치료 기간이 2개월 정도로 늘어난다.



오래가는 가래 기침, 콧물 근본 해결법


이진혁 원장은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도 3개월마다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은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을 많이 하고 다양한 위험 환경에 노출돼 있으므로 면역력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줘야 한다.
“치료를 받은 후 1~2개월은 괜찮던 아이들이 3개월째 되면 면역력이 다시 떨어집니다. 따라서 3개월 단위로 아이들을 체크하고 거기에 맞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급속하게 저하돼 처음부터 다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원장은 아이들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며 이를 위한 최선은 질병에 대항하는 힘을 키우는 것, 바로 면역력 강화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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