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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이병진의 photo Essay

…여행

글&사진·이병진‘방송인’

2008. 03. 11

…여행

휴식

좀 쉬고 싶다.
책 한 권을 읽다 보면 자꾸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이미 읽은 줄을 다시 읽어야만 내용을 기억한다.
책 한 권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여유는 언제쯤 내게 생길까.
일본의 온천도시 벳부를 단 1박2일로 다녀왔다.
일만 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야 했다.

…여행

hall

어릴 적 이 안에 들어가 있으면 얼마나 편하던지.
공사장 한편에 있는 석관.
이왕이면 그 누구도 날 찾기 힘들게
가장 구석진 자리의 구멍을 찾아 들어가
잠도 자고 과자도 몰래 꺼내 먹던 곳.
지금은 글쎄…
휴대전화가 있고 여자친구가 있고 내 일이 있고
사람들은 내 얼굴을 알고 있는데
과연 지금은 내가 숨을 곳이 있을까….
아주 가끔은 나란 사람을 아무도 몰랐으면 한다.

…여행

이병진은… 92년 데뷔한 뒤 느릿느릿한 말투와 촌철살인의 개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무대디자이너·방송작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쳤으며 예술적 감수성과 사진 실력이 뛰어나다. 2006년 포토에세이집 ‘찰나의 외면’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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