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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이병진의 photo Essay

글&사진·이병진‘방송인’

2008. 02. 18

벽

한 줄의 낙서

단 한 줄만 남겨야 하는 낙서벽이 있다면…
난 과연 무슨 글을 적게 될까?
난 한 사람의 이름을 적게 될 것이다.
단 한 사람.
그 사람의 이름.

한 줄을 더 쓸 수 있게 해준다면…
“사랑한다”

벽

이화동 벽화
어느 날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이곳에 서 있었다. 그리고 저 벽을 한참을 보게 된다. 엄마와 아들은 아닌 것 같고 눈매가 닮은 남매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공장 근로자였으며 실제의 인물을 벽화로 그린 것은 아닌지, 난 저 그림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일까?
날 왜 이곳으로 부른 걸까…
어젯밤 꿈은….
벽

이병진은… 92년 데뷔한 뒤 느릿느릿한 말투와 촌철살인의 개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무대디자이너, 방송작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쳤으며 예술적 감수성과 사진 실력이 뛰어나다. 2006년 포토에세이집 ‘찰나의 외면’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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