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에서 야망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는 악역을 열연해 눈길을 끌었던 탤런트 유태웅(36). 2004년 9살 연하의 문채령씨(27)와 결혼해 연년생 아들 재동(4)과 희동(3)을 둔 그는 실제로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들의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이사한 집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고 한다.
“6월 말에 셋째가 태어나는데, 그 녀석도 아들이래요. 개구쟁이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넓은 집을 새로 장만했어요. 신혼집은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소품 하나까지 공들여 꾸몄답니다.”
그가 집을 단장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곳은 바로 두 개의 아이 방이다. 방 하나는 친구처럼 지내는 첫째와 둘째 아이가 함께 쓸 수 있도록 꾸미고, 다른 방은 곧 태어날 셋째를 위해 단장했다. 두 아들을 위한 방은 그린 컬러로 산뜻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 벽면에는 나무가 그려져 있는 연보라 컬러 벽지를 바르고, 그린과 옐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가구를 놓았다. 가구는 아이들이 커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서 구입했는데, 나무질감이 살아 있어 보면 볼수록 마음에 쏙 든다고. 셋째를 위한 방은 벽면 아랫부분에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벽지를, 윗부분에 자동차 그림의 블루 컬러 벽지를 발라 경쾌한 분위기를 냈다.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은 불필요한 가구를 치우고 심플하게 꾸몄다.
Kid’s Room
1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이 바로 아이 방.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좋은 그린과 바이올렛 컬러를 믹스해 벽지를 바르고, 가구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도록 내추럴한 원목 소재를 선택했다. 침구와 블라인드 등 패브릭도 그린과 핑크를 믹스해 세팅했더니 보기만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공간이 완성됐다고. 침대·옷장·수납장은 모두 파스텔키즈, 침구는 다원몰 제품.
2 6월 말에 태어날 셋째 아이를 위한 방은 다양한 패턴의 블루 컬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자 패턴의 벽지를 벽면 위쪽에 붙여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고, 첫아이때부터 사용하던 월넛 컬러 유아용 침대를 두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침대 옆에는 미리 장만한 유아용품과 유모차를 두고 틈이 날 때마다 보면서 아이가 태어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벽지는 서울벽지, 유아용품·유모차는 아벤트 제품.
Dining Room
다이닝룸은 뒤쪽 베란다를 확장해 넓히고 톤 다운된 그린 컬러의 플라워 패턴 벽지를 발라 아늑하게 연출했다. 식탁 뒤쪽 벽면은 파벽돌 느낌의 작은 타일을 중앙에 붙이고 그레이 컬러 강화유리를 양끝에 부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내추럴한 컬러가 돋보이는 식탁은 부부가 논현동과 신사동 가구 거리를 돌아다니며 발품 팔아 구입한 것으로 아이들이 식사하기 편하도록 식탁 의자와 벤치 모양 의자를 함께 두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가구 모서리에 부딪혀 콧잔등에 상처가 났어요. 그 사건 이후 불필요한 가구는 싹~ 치우고, 아이들 손 닿는 곳에 있는 소품도 없앴어요. 보기에는 허전한 것 같아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요.”
화장실의 세면대 역시 아이들의 키에 맞춰 낮게 달고, 문지방도 없애는 등 아이들을 위해 인테리어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첫째와 둘째를 낳았을 때는 몰랐던 책임감을 셋째 출산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느낀다는 그는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1 Kitchen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많은 편이라 주방은 무엇보다 수납공간을 넓히는데 신경을 썼다. 싱크대를 ㄱ자 모양으로 짜넣고 다이닝룸 쪽 벽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주방 살림을 정리했다. 주방 한켠에 있는 음식물처리기는 임신을 한 뒤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맡으면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그가 선물한 것. 음식물처리기 한경희생활과학, 싱크대는 남경산업, 싱크대 상판은 공간코리아 제품.
2 Bathroom
욕실에는 내추럴한 대리석 패턴이 돋보이는 타일을 붙이고, 앤티크한 조명과 거울을 달아 클래식한 분위기를 냈다.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도록 세면대를 낮게 달아준 그의 배려가 돋보인다. 요즘은 큰아이 재동이가 동생 희동이에게 칫솔질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세면대는 ㈜한국GAT 제품.
3 Cozy corner
침실에 파우더룸을 만들면서 튀어나온 부분에 포인트 벽지를 발라 코지 코너를 만들었다. 타일 패턴의 벽지를 발라 포인트를 주고 골드 컬러의 커다란 화병을 두어 세련미를 더했다. 벽지는 서울벽지 제품.
4 Living Room
거실은 소파만 놓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블랙 컬러 가죽에 화이트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소파는 한 달간 고민 끝에 구입한 것으로, 아이들이 뛰며 놀아도 좋을 만큼 튼튼하다고. 소파 앞 벽면에는 대리석과 흑경을 믹스매치해 아트월을 만들었으며,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마룻바닥만 깔아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소파는 체리쉬 제품.
1 Bedroom
침실은 플라워 프린트 벽지와 핑크톤의 침구로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침실을 핑크 컬러로 꾸미면 남편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적극적으로 핑크 컬러로 꾸밀 것을 주장했다고. 가구는 아내가 혼수로 장만해온 것으로 로맨틱한 디자인이 방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벽지는 서울벽지, 침구는 다원몰 제품.
2 Study Room
서재에는 스카이블루 컬러 벽지를 바르고 은은한 펄감의 플라워 패턴 벽지로 포인트를 줬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화려한 샹들리에가 운치를 더한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월넛 컬러의 책장과 책상을 두고, 화병에 꽃을 꽂아 화사한 분위기를 더했다. 벽지는 서울벽지, 스팀진공청소기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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