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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러브유의 청소년 인성 교육과 생명나눔 헌혈 운동

EDITOR 김명희 기자

입력 2018.10.11 17:00:01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 인성 교육과 헌혈 운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이타적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지난 8월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전국 6곳에서 ‘효’를 주제로 진행된 인성교육은 이 시대에 필요한 ‘新효행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지난 8월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전국 6곳에서 ‘효’를 주제로 진행된 인성교육은 이 시대에 필요한 ‘新효행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위러브유는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 인성 교육과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특별히 인성 교육과 헌혈을 선택한 것은 일련의 사회현상에 기인한다. 지난 5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패륜 범죄가 2배가량 증가했다. 2012년 9백56건이던 존속 범죄는 지난해 1천9백62건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가족의 붕괴’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이에 위러브유는 청소년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바른 인성과 품성을 함양하도록 돕고자 ‘효(孝)’를 주제로 인성 교육을 마련했다. 헌혈 관련 내용을 보면, 해마다 7~8월에는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다. 주요 헌혈자들의 연령대가 10~20대로 고등학교, 대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이들의 헌혈이 급격하게 줄기 때문이다.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구조에 올해는 영상 40℃에 육박하는 폭염까지 겹쳐 혈액 수급에 더욱 차질을 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러브유가 전개하는 헌혈 운동은 혈액 수급에 긴요한 도움이 됐다.


‘新효행상’ 부모와 자녀 눈높이 맞추는 가늠자

위러브유는 지난 8월 서울, 인천, 대전, 광주, 춘천, 수원 등 총 6곳에서 인성 교육을 실시했으며 행사에는 해당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2천27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한 인사들의 면면도 다채로워 대학교수, 정치학회 명예이사, 지역 미래연구소 원장, 한국인성개발원 지부장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초빙됐는데 이들은 효와 인성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新효행상’에 대해 강연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개최된 특강에서는 김승호 한국정치학회 명예이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유구한 우리 역사 속에 이어져온 효에 대한 가르침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일류 대학 진학을 중요한 인생 목표로 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명심보감’의 ‘치가(治家)’ 편에 나오는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태평이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라는 경구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지만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인류의 변함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강연 후 김태현(17) 학생은 “학교에서 대학 진학, 취업 중심으로 배우다 보니 취업을 잘하는 것이 효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부모님 곁에 함께 있어드리는 작은 일부터 효도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복(18)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 너무 힘들어 엄마께 대든 적이 있다. 그때 엄마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셨는데 너무 죄송했다”며 “지금은 대화도 많이 하고 함께 시간도 자주 보낸다. 앞으로는 부모님께 더욱 효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성 교육은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됐다. 정미혜 씨는 강연을 들으며 자신이 자녀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아이를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다고 했다. “부모가 늘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것을 우리 아이가 느꼈으면 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대화로 풀어가는 가족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세대 아우르는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

위러브유가 2004년부터 전개 중인 헌혈하나둘운동에는 지금까지 3만7천여 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가 2004년부터 전개 중인 헌혈하나둘운동에는 지금까지 3만7천여 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는 설립 초기부터 생명나눔 운동인 ‘전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시민권을 부여받는 최첨단 과학 시대에도 혈액만큼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 물질도 없다. 오직 누군가의 헌혈을 통해서만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가치를 지닌다. 2004년 국내에서 1만여 명 회원이 참여해 시작한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되어 범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1백57회, 3만7천여 명이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올 8월 한 달 동안만도 서울 2곳을 포함해 부산, 대구, 울산에서 헌혈 행사를 열었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헌혈 행사에는 태풍 ‘솔릭’의 북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예상 인원을 초과한 3백32명이 참여했다. 다행히 태풍이 빗겨가 행사에는 지장이 없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은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헌혈 차량 4대를 지원했다. 정성녀 서울남부혈액원 과장은 “혈액이 한창 부족한 때 단체 헌혈을 해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서울남부혈액원에서 3년째 근무하는데 위러브유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진심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항상 감동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현상으로 헌혈자는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인해 혈액이 필요한 사람은 늘고 있다. 지속적인 단체 헌혈은 정말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헌혈을 해 이번이 15번째라는 대학생 이현규(21) 씨는 “헌혈은 돈이 드는 것도,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짧은 시간 내 혈액을 기증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무서울 수도 있지만 그 가치를 되새겨본다면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대학생 박민재(20) 씨는 헌혈을 경시하는 풍토를 언급하며 “헌혈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경험을 청년 시기에 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숙야(37) 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들이 헌혈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함께 참여하고 싶다. 온 가족이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경험을 공유한다면 우리 가족의 뜻깊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러브유의 복지 활동에는 가족, 친구, 지인 등과 함께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가족을 비롯해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한다는 기치 아래 가족의 소중함과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위러브유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여성동아 2018년 10월 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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