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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3 뮤직 페스티벌 캘린더

윤혜진 프리랜서 기자

2023. 03. 31

오래 기다렸다. 올해부터는 대부분의 뮤직 페스티벌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규모로 돌아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라인업을 보고 고르되 잘 모르는 가수가 있어도 상관없다. 돗자리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과 기분 좋은 시끌벅적함, 시원한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밀리언셀러와 함께하는 감성 충전
러브썸 페스티벌

매년 화제의 책을 테마로 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택했다. 김 작가는 요즘 대세 스타 다나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올해는 주최 측인 예스24 창립 24주년을 맞아 2019년부터 개최해왔던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을 떠나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판을 키웠다. 페스티벌 단골손님 멜로망스, 정승환, 이적부터 러브썸 페스티벌의 첫 아이돌 게스트 에이티즈와 비투비 등 다채로운 라인업이 돋보인다. 곳곳에서 책 관련 이벤트 존도 운영한다.

기간 4월 22~23일 낮 12시~오후 10시 
장소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문의 예스24 고객 센터, 인스타그램(@official_lovesome)

청춘은 바로 지금
청춘페스티벌

어린이날을 ‘어른이날’로 만들어줄 청춘페스티벌은 다양한 분야의 셀럽과 고민을 나누고 핫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가수 윤하와 이석훈, 원슈타인, ‘장구의 신’ 박서진, 댄스 크루 원밀리언, ‘꽈추형’ 홍성우 등 토크쇼와 공연을 적절히 분배하며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외에도 유료 온라인 중계를 진행해 5월 황금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더라도 다 함께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기간 5월 5~7일 낮 12시~오후 10시 
장소 난지 한강공원 젊음의 광장
문의 인스타그램(@bluespring_festival)

국내 최장수 힙합 축제
대구힙합페스티벌

지난해 “출연진에 비해 티켓값이 너무 저렴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10주년 기념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던 대구힙합페스티벌이 올해는 힙합 탄생 5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일을 낸다. 스윙스, 더 콰이엇, 지코, 저스디스, 이영지, 허성현 등 힙합 신 터줏대감부터 ‘쇼미더머니 11’ 우승·준우승자까지 알차게 모았다. 대구힙합페스티벌의 묘미는 솔로 무대 외에도 같은 레이블이나 크루별로 엮은 특별 합동 무대가 다양하게 마련되는 것이다. 주거니 받거니 흥이 한껏 오른 아티스트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간 5월 6~7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장소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 
문의 인스타그램(@daeguhiphop)

‘혼공족’도 부담 없이 놀 기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매년 가을을 책임져온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봄 버전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는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올해 역시 십센치, 노리플라이, 하현상, 선우정아, 소란, 페퍼톤스 등 믿고 듣는 라인업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관객 참여형 대회를 여는 ‘민트문화체육센터’, 혼자 온 사람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Nice to meet you’, 뷰민라에 빠삭한 관객을 뽑는 ‘민트 똘똘이 선발대회’ 등 공연 틈틈이 참여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기간 5월 13~14일 오후 1~9시 30분 
장소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88호수 수변무대
문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beautifulmintlife_)

재즈부터 보사노바, 팝이 한자리에
서울재즈페스티벌

1일권 가격이 18만7000원으로 10만 원 언저리인 다른 음악 페스티벌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15주년 라인업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세 번째 찾는 미카와 데미안 라이스, 영화 ‘라라랜드’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 첫 내한하는 미국 팝 밴드 AJR, ‘보사노바의 제왕’ 세르지우 멘지스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이 외에도 태양, 장기하, 송영주 재즈 콰르텟 등 약 60여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가 봄을 노래할 예정. 다만 올해는 예전 규모로 돌아가 올림픽공원 내 4개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데다 아티스트당 공연 시간도 비교적 긴 편이니 보고 싶은 공연이 많다면 동선을 미리 짜둬야 한다.


기간 5월 26~28일 
장소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KSPO돔, SK핸드볼경기장, 88호수 수변무대
문의 02-563-0595, 공식 홈페이지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매해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린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의 매력은 EDM 신에서 핫하고 세계적인 디제이와 프로듀서들의 내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대표 EDM으로 거듭난 만큼 올해 명단에도 제드, 니키 로메로, 갈란티스 등 쟁쟁한 이름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여겨볼 무대는 6월 4일 헤드라이너인 프랑스 출신의 DJ 마데온 공연이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Good Faith Forever’를 현장감 가득한 라이브 무대로 펼친다. 5월 1일 열리는 첫 부산 공연의 경우 헤드라이너로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체인스모커스가 선다.

기간 6월 2~4일 오후 2~10시 
장소 서울랜드
문의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worlddjfestival)

피서지에서 즐기는 클래식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해 20주년을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클래식 동호회 외에도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클래식 축제다. 세계적인 음악가 강효, 정명화·정경화, 손열음 등이 예술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한 덕분이다. 올해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을 맡아 자연을 주제로 11일간의 클래식 여행을 이끈다. 삭막한 도시를 떠나 여름밤 야외 뮤직텐트에서 색다른 맛의 클래식을 즐겨보자. 예고 없이 텐트를 두드리는 소나기 소리마저 낭만적일 것이다. 공연 티켓 예약 창은 4~5월 중 열리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올해도 평창대관령음악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기간 7월 26일~8월 5일 
장소 알펜시아 내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강원도 일대
문의 033-240-1363, 공식 홈페이지

물놀이와 공연이 어우러진 19금 축제
워터밤

여름 대표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있는 워터밤은 팀을 나눠 물총 싸움을 하는 콘셉트다. 어디에서 즐기든 뽀송뽀송하게 나갈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나만 젖는 게 억울하지 않으려면 물총과 수건, 여분의 옷, 방수 팩을 반드시 준비할 것. 물품 보관소와 당일 먹을 푸드 코트 음식도 미리 예약해두는 편이 낫다. 3월 중순 기준 라인업과 장소는 미정이나, 역대 출연진을 살펴보면 박재범, 현아, 지코, 제시 등 제대로 놀 줄 아는 아티스트들이 단골 게스트다. 더위 먹지 않고 신나게 놀 체력만 준비해두면 되겠다.


지역 및 기간 
서울 6월 30일~7월 2일, 
광주 7월 8일, 대전 7월 15일, 
대구 7월 22일, 부산 7월 29일, 
인천 8월 5일, 수원 8월 12일, 
속초 8월 19일, 제주 8월 26일
문의 공식 홈페이지

#페스티벌 #봄 #여름 #여성동아

사진제공 평창대관령음악제 
사진출처 각 공식 홈페이지·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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