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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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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의 극단적 선택 #가족 건강문제로 마음고생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EDITOR 김지영 기자

2019. 08. 19

아름다운 별이 졌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 공연 무대까지 넘나들며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던 전미선(49)이 6월 2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6월 28일 오후 전북 전주를 찾은 전미선은 동료들과 회식 후 29일 오전 1시경 전주 완산구의 한 호텔에 투숙했으나 이날 아침 객실 화장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미선을 처음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이는 같은 호텔 다른 객실에 묵고 있던 그녀의 매니저다. 이날 아침 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아 강제로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간 매니저는 전미선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범죄 관련성이 없음을 근거로 자살로 추정했다. 연예계에서는 전미선의 사망 원인을 우울증으로 보고 있다. 그녀의 소속사도 “고인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6월 29일 새벽 아버지와의 짧은 통화에서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최근 올케와 사촌 동생을 떠나보내고 부모님이 모두 오래전부터 투병 중이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녀는 2006년 결혼한 박상훈 촬영 감독과의 사이에 초등학생 외아들을 두고 있다.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지난 30년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태조왕건’ ‘황진이’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7월 24일 개봉되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는 소헌왕후 역으로 열연하고, 9월 방영 예정인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기방 행수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앞둔 상태였다. 

그녀의 유작이 된 ‘나랏말싸미’의 주연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은 7월 15일 언론시사회에 그녀를 추모하는 검정 넥타이를 매고 참석해 비보로 인한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명복을 비는 팬들의 추모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 힘들고 아팠던 기억은 내려놓고 편히 쉬어요. 그곳에선 행복하시길!’

사진 뉴시스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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