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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urmet

국민 인증! 대한민국 장수 맛집

EDITOR 조은아

2018. 12. 06

SNS나 한두 번 방송 출연으로 ‘뜬’ 맛집과 비교를 불허한다. 주인도 손님도 대를 잇는 내공 갑, 장수 맛집을 소개한다.

Since 1910 하얀집

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곰탕집. 기본 곰탕과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수육곰탕,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는 수육, 세 가지만으로 1백 년 넘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우 사골과 양지머리, 목살, 사태 등을 넣고 푹 끓인 잡내 없는 국물이 맛의 비결로, 이 국물에 기름기 뺀 고기, 송송 썬 대파와 달걀지단이 정갈하게 올려 나온다. 

ADD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6-1
OPEN 오전 8시~오후 9시(첫째  셋째 주 월요일 휴무)
TEL 061-333-4292

Since 1924 천일식당

1924년부터 3대째 영업 중인 떡갈비정식으로 유명한 천일식당. 한우 갈빗살로 만든 떡갈비는 육즙이 가득하고 나주 배를 사용해 감칠맛이 살아 있다. 정식을 주문하면 제철 나물과 낙지볶음, 잡채, 달걀찜, 각종 젓갈 등 20여 가지 반찬이 올라간 푸짐한 한상차림이 나온다. 해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뽑히는 맛집으로, 해남의 명승지를 방 이름으로 붙인 점도 눈길을 끈다. 

ADD 전남 해남군 해남읍 읍내길 20-8
OPEN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30분 
TEL 061-535-1001

Since 1931 황산옥

강경에서 금강을 건너던 황산나루의 주막에서 시작된 생복 전문점으로 4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생복탕, 선어복탕, 생복찜, 우어회 등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린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지리와 매운탕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는 생복탕과 비법 양념으로 만든 생복찜, 쉽게 맛보기 어려운 우어회는 꼭 맛봐야 할 메뉴. 간장, 된장은 물론 기본 반찬과 젓갈까지 전수받은 방식 그대로 담가 낸다. 



ADD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백로 34
OPEN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TEL 041-745-4836

Since 1939 진주회관

1939년 문을 연 진주회관은 전통 불고기와 왕돈가스, 우거지갈비탕이 인기 메뉴. 불고기는 천안 농특산품인 성환 배로 맛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얼큰한 우거지갈비탕에 듬뿍 들어가는 우거지는 직접 농사지은 얼갈이배추를 사용한다. 50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왕돈가스는 푸짐한 양에 풍미 가득한 소스를 얹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사랑하는 메뉴. 

ADD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 11길 15 
OPEN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TEL 041-581-2065

Since 1940 동래할매파전

예부터 동래는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한 조선쪽파가 유명하다. 이 조선쪽파에 부산 앞바다의 싱싱한 해물을 넣어 지진 동래파전은 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알려져 있다. 동래할매파전은 증조할머니가 동래장 좌판에서 팔던 파전 비법을 이어받아 1940년에 식당을 오픈, 현재 4대째 운영 중이다. 무쇠 철판에 반죽을 올려 뚜껑을 덮고 찜을 하듯 증기로 부쳐내 부드럽고 질척한 것이 특징.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다. 

ADD 부산시 동래구 명륜로 94번길 43-10 
OPEN 낮 12시~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무) 
TEL 051-552-0792

Since 1940 영명식당

70년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영업 중인 낙지 전문점. 연포탕, 낙지볶음, 낙지초무침, 낙지다짐 등 싱싱한 낙지로 만든 다양한 낙지 요리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낙탕이다. 전남 영암의 향토음식인 갈낙탕은 부드럽고 연한 국내산 갈비와 싱싱한 낙지를 함께 끓여 맑고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각종 젓갈과 김치는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정도로 맛있기로 유명하다. 

ADD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184-1 
OPEN 오전 10시~오후 8시
TEL 061-472-4027

Since 1943 할머니식당

4대째 이어온 소머리국밥 전문점이지만 매장 내 메뉴판에는 설렁탕과 수육 두 가지 메뉴만 표기되어 있는 할머니식당. 소머리국밥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오래된 무쇠 가마솥에 한우 사골과 머리뼈만 넣고 푹 끓여 만드는 진한 설렁탕이다.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국물에 양념을 일체 넣지 않는 것이 맛의 비결로, 세상 제일 깊은 맛의 설렁탕을 맛볼 수 있다. 

ADD 경기도 오산시 오산로 300번길 3
OPEN 오전 9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TEL 031-374-4634

Since 1945 평양옥

평양 출신 조부모님이 이북에서 내려와 국밥을 팔기 시작하면서 3대째 이어진 해장국집. 개업 당시 인천에는 미군부대가 많았는데 미군들이 먹지 않는 소고기 뼈를 가지고 소뼈해장국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흔히 속풀이용으로 알고 있는 해장국은 사실 새벽일 나가는 사람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던 음식이다. 이곳 해장국은 마구리뼈(소의 갈비뼈 양쪽 끝 뼈)와 양지를 삶은 국물에 얼갈이배추를 넣고 푹 삶은 뒤 된장으로 간해 깔끔한 맛이 난다. 

ADD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18-1 
OPEN 오전 5시~오후 10시 
TEL 032-882-2972

Since 1946 할머니묵집

할머니가 운영하던 묵집을 손자가 3대째 이어가고 있는 장수 맛집. 갓 만든 도토리묵을 국수처럼 썰어 따뜻한 육수에 말아 먹는 묵사발과 구수한 보리밥, 토종백숙이 대표 메뉴다. 채소를 우린 육수에 조선간장으로 간한 묵사발 육수는 고기 육수로 착각할 정도로 깊은 맛이 난다. 탱글탱글한 묵에 잘게 썬 김치, 삭힌 고추를 곁들여 먹으면 ‘진짜’ 별미다. 

ADD 대전시 유성구 금남구즉로 1378
OPEN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TEL 042-935-5842

Since 1947 삼백집

故 이봉순 할머니에 의해 전주에서 시작된 콩나물국밥집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름 없는 국밥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하루에 3백 그릇 이상 팔지 않아 ‘삼백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전주콩나물영농조합’에서 기른 100% 친환경 무농약 콩나물로 끓인 콩나물국에 갖은 양념을 더한 뒤 날달걀 하나를 얹어내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이 난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 양념장, 김, 수란을 곁들여도 Good! 

ADD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2길 22 
OPEN 24시간 
TEL 063-284-2227

Since 1957 상주식당

상주식당은 대구에 위치한 추어탕집으로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을 딸이 물려받아 2대째 영업 중이다. 메뉴는 신선한 고랭지 배추와 곱게 간 미꾸라지만 넣고 끓여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나는 추어탕 한 가지. 추어탕에 다진 고추와 산초가루를 곁들여 먹으면 속이 싹 풀린다. 고랭지 배추가 재배되지 않고 미꾸라지가 겨울잠을 자는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참고할 것. 

ADD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98-1 
OPEN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영업 기간 3월 1일~12월 15일)
TEL 053-425-5924

Since 1966 무교동유정낙지

1966년 종로구 서린동 낙지골목에 처음 문을 연 무교동유정낙지는 일명 ‘무교동낙지’를 탄생시킨 원조집. 낙지의 탱글한 식감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낙지볶음, 부드럽게 데친 낙지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업진수육, 강진에서 엄선해온 토하젓을 곁들인 산낙지데침은 꼭 맛봐야 할 메뉴. 

ADD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22 태성빌딩 1층 
OPEN 점심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 오후 5~10시(일요일 휴무)
TEL 02-511-0646

기획 한여진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삼백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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