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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츠의 〈소주클럽〉과 거제도

미국인 소설가가 쓴, 한국의 고집불통 아버지와 아들의 좌충우돌 중년 성장소설

editor 남기환 여행작가

입력 2017.02.17 09:29:00

술에 절어 사는 것도 모자라 틈만 나면 여색을 탐하는 늙은 남편과 황혼 이혼을 결심한 그의 아내, 그리고 이 부부의 세 자식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모습은 한 편의 잘 짜인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그 코미디는 가치관이 다른 가족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지를 꼬집기보다 그 이해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완성돼간다.
팀 피츠의 〈소주클럽〉과 거제도

해질녘 여차-홍포해안의 풍경은 누구라도 넋 놓고 바라보게 만든다.

부산에 거주하는 작가 홍원호는 어느 날 오후 형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얼마 전 아버지가 누군가와 눈이 맞아 일을 저질렀고, 이를 알게 된 어머니는 무주의 이모에게로 갔으며, 황혼 이혼을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으니 당장 와달라는 용건이었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아버지는 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고’를 쳐왔고, 그중 상황이 좀 심각할 때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무주행을 감행했다. 물론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나간 지 2~3일 만에 다시 돌아와 늘 그랬던 것처럼 저녁상을 푸짐하게 차려내곤 했다. 역시나 대수롭지 않은 일일 거라며 전화를 끊으려는 원호와 달리 형의 어조는 급박하고 강하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부두에서 성게 파는 여인과 같이 있는 ‘현장’이 사진 찍혔고, 이것이 간통 증거가 되어 아버지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신세가 되었으며, 그 결정적 증거를 포착한 어머니는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이혼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했다. 어서 본가로 내려와 이런 상황을 수습해달라는 형의 요구에 원호는 마지못해 거제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오직 고깃배 타는 일만 인정하는 노부모와의 재회

팀 피츠의 〈소주클럽〉과 거제도

거제를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 코스인 ‘바람의 언덕’ 정상에 오르면 영국의 황량한 해안 절벽에 서 있는 듯 이국적이다.

상황으로만 본다면 동네에서 두루두루 창피를 제대로 당했을 터지만, 원호가 거제로 왔을 때 ‘사건’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있는 형국이었다. 다만 경찰들조차 감당하기 벅찼는지 거제도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받고 풀어준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이 묘연한 정도였다. 원호가 거제도 본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는 늘 그랬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오히려 그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둘째 아들의 귀향을 너무나 기뻐하며 상다리 부러지게 한 상 차린 저녁을 낸다.

아버지를 저녁상에 들이기 위해 찾아 나선 원호는 직감적으로 아버지가 늘 출입하던 지세포항의 다방 ‘로즈버드’의 뒷방에서 이제는 퇴물이 된 다방 여자들과 노닥거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냈다. 하지만 아버지를 설득해 집으로 데려오는 데는 실패하고, 되레 자신을 따라 같이 고기잡이배를 타고 바다로 가자는, 그것도 독도로 가 씨알 좋은 참조기를 잡아 큰돈을 만져보자는 어이없는 제안을 받게 된다.

결국 혼자 돌아와 어머니, 형 내외, 여동생 내외와 함께한 저녁 식사에서는 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한국에 들어왔다가 눌러앉아 여동생과 결혼한 미키를 중심으로 원호의 책을 교재 삼아 영어 교육 사업을 벌이자는 말을 들은 것이다. 이미 원호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심지어 그의 아내까지) 있었고, 저작권자의 승낙만 떨어지면 꽤 전도 유망한 사업이 곧 시작될 판이었다. 그는 이 어이없는 상황의 연속에 그만 질리고 만다.



서둘러 부산으로 돌아가 원고를 마무리할 생각에 밤늦은 시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나선 그는 항구의 포장마차에서 소주에 절어 있는 아버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고집은 여전했으며, 동시에 아들과 독도로 고기잡이를 하러 간다는 착각도 여전했다. 그런데 아버지를 포장마차에 놔둔 채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마저 함께 배를 타고 나가 아버지를 챙기고 지켜줄 이는 원호 밖에 없노라고 설득한다. 어머니는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버지가 먼 바다에서 죽고 말 것이라며 원호에게 있을지 모를 동정과 연민을 자극한다. 평생 제멋대로 살아온 아버지와, 그 지긋지긋한 기억에서 벗어나려는 아들의 고기잡이 독도행은 온전히 실행될 수 있을까?

지난해 말 발간된 장편소설 〈소주클럽〉은 흥미로운 제목만큼이나 독특하지만, 어느 집안에나 한 명쯤 있을 법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이 한데 모인 거제도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아버지 홍 선장은 거제도의 어부들이 고기 잡는 일만큼은 최고 실력자라고 치켜세우는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어촌 가부장의 스테레오 타입 그 자체다.  

그런 남편이 지긋지긋하고 툭하면 이혼을 결심하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남편과 가족의 끼니를 챙기는 일이기에, 황혼 이혼을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자식이 아버지와 한 배를 타서 끼니와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강변하는 어머니가 있다. 그녀의 눈에는 해외 에이전트와 계약해 미국과 일본에서 소설을 출간한 제법 지명도 높은 둘째 아들 원호가 아버지와 동행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서운하면서도 안타깝다. 오히려 ‘책 쓰는 일’이 직업이라는 원호의 외침에 기겁을 하며 역정을 내는 장면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로는 아버지 못지않다 싶을 정도다. 그나마 원호의 일을 이해하고 잘 아는 형제들은 그를 이용해 ‘대박’을 꿈꾸려 한다.

소설 〈소주클럽〉은 작가 홍원호가 이들과 함께 겪어내는 일종의 ‘중년식 성장소설’이자 노부모의 황혼 이혼 소동을 계기로 몰이해가 뿌리 깊이 박힌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상황을 경험해가는 과정을 그린 ‘집단 성장소설’로 봐도 좋을 듯하다. 중년에 이르러 아버지와 형을 매개로 자신의 성장기를 제대로 되돌아보면서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는 홍원호는 가족들에게 위악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그 태생적 무게와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특히 고향에 가족을 두고 도시로 떠나온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더욱 공감할 소재와 정황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놀라운 것은 이 소설이 팀 피츠라는 미국인 작가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인 아내와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작가이자 교수인 팀 피츠는 한국에서 5년간 머물렀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그의 첫 장편소설 〈소주클럽〉을 내놓았다. 그의 글이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인물의 설정이나 상황 묘사, 항구 도시 사람들의 일상과 가족 간의 몰이해가 빚어지는 근원 등에 대한 해석은 미국인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걸 짐작할 만한 ‘허점’이 전혀 없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가족들이 처한 현실과 과거의 앙금은 인물들에게 어두운 내면의 이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련의 에피소드로 스쳐 지나는 탓에 감정의 깊이가 간혹 맥을 놓치거나 끊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주클럽〉에 등장하는 단 몇 개의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속 터지는’ 가족사, 혹은 가족의 비애를 주제로 한 소설 하나가 나오기 충분하지만, 이를 코미디 요소로 다룬 작가의 결정은 관찰자의 시선이 지닌 한계가 아닐까 하는 궁금함을 낳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주클럽〉에 관심을 둘 만한 충분한 이유는 한국과 한국인의 가족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관찰 덕분에 우리에게 가족 간의 화해와 이해를 자연스레 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을 배려하는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가족의 뒷바라지가 최고의 가치라는 점은 변함없는 어머니는 우리에게 낯설진 않지만 이미 이해하고 싶지 않은, 외면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한 대상이 되어버렸다. 주인공 원호도 그러했다. 한창 물이 오른 작가의 삶과 거제도에 남겨진 또 다른 ‘삶’은 맞지 않기에 외면하는 게 속 편하다. 그러나 이 미국인 소설가는 그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은연중에 전하고 있다. 비록 매일매일을 소주와 함께해야 직성이 풀리는 어느 늙은 어부에게도 마지막 남은 꿈이, 때론 강권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서투른 포장지에 감춰진 꿈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떠나온 뒤 더욱 어른거리는 거제의 바다

팀 피츠의 〈소주클럽〉과 거제도

〈소주 클럽〉의 주요 무대가 되는 거제 지세포항의 야경.

〈소주클럽〉은 거제도 지세포항과 장승포항을 중심으로 평생 어부로 살아온 홍 선장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팀 피츠가 왜 굳이 거제도를 배경으로 삼았는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가 한국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살아온 인물이 주는 매력이 구미를 당겼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거제도의 푸근한 풍경은 한국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어 전시회도 열었던 그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을 법하다.

거제도에서는 바다와 해안, 주변 섬으로의 여행이 대부분의 동선을 차지한다. 거제도 하면 조선소가 먼저 떠오르는 탓에 여행할 곳이 딱히 있으랴 싶지만, 푸근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항구와 이국적으로 단장된 섬,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 언덕 등을 거제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기에 이 계절 여행지로 삼기에도 거제도는 제격이다.

그중 한 곳인 장승포항은 거제도의 중심항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왼쪽으로는 양지암과 오른쪽으로는 가실바꾸미라는 봉우리를 마치 관문처럼 두른 안온한 항구다. 어항으로도, 상업항으로도 비중 있는 곳이다 보니 항구의 풍경을 즐기다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거제도 주변 섬이나 해금강으로 향하는 배들이 이곳에서 출발하고, 주변의 통영과 마산, 삼천포 등에 큼직한 항구가 여럿 있지만 거제 장승포 하면 옛날부터 고깃배들이 줄을 이어 드나드는 부항(富港)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밤이면 거제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주변 건물들이 자아내는 야경으로 항구의 운치가 더해질 것이다.

소설에도 잠깐 등장하는 학동 몽돌해변도 거제도의 전통적인 명소다. 하얀 모래 대신 수천 수만 년을 파도에 밀리고 돌끼리 제 살을 깎아 만들어진 검고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멀리서 본다면 온 해변이 새까맣기에 눈이 절로 휘둥그레질 것이고, 가까이 다가가면 이 몽돌들과 파도가 서로 기 싸움을 벌이느라 부딪히고 와글거리며 내는 소리에 귓전이 멍해질 것이다. 믿기 힘들지 모르지만 계절마다 조금씩 소리가 다르다고 느낀 적이 있다. 어떨 때는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떠드는 소리 같기도 하다. 한참을 서서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무엇보다 혼자 이 해변을 찾아도 이 소리 덕분에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은 곳으로 추억되고 있다.

학동에서 남쪽의 여차해변 방향으로 차로 10분 정도 달려가면 아담한 어촌 마을인 도장포에 이른다. 배들이 조용히 정박된 항구 오른쪽에 호리병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작은 언덕이 거제를 찾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통하는 ‘바람의 언덕’이다. 언덕 위로 향하는 좁은 나무 계단을 겨우 20개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벌써 바닷바람이 온몸을 지나기 시작한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인지 언덕에는 키 작은 풀들만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고, 나무 울타리와 벤치가 언덕 주변을 빙 두르고 있어 영국의 황량한 해안 절벽에 서 있는 듯 이국적이다. 언덕 정상에 오르면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구릉이 펼쳐진다.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산도 없고 바다 한가운데로 튀어나와 있어 사방에서 바람이 몰아친다. 어촌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섞인 해풍을 맞고 있노라면 머릿속의 어지러운 잡념들이 어느새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여유가 살며시 들어와 채우는 듯하다. 언덕 끝에 놓인 벤치에 앉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탁 트인 바다 풍경에 마음을 뺏겨 한참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동백과 노을의 매혹적인 색감에 젖어든 겨울 여행

거제도 여행에서는 주변의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유를 꼭 챙겨보길 권한다. 아마 그 섬들 가운데 이 계절 거제도를 좀 아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할 곳은 지심도일 것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 가면 닿는 곳으로 해안 절벽의 풍경이 일품인 유인도다. 이곳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백꽃이 섬 가득 피어난다. 아예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연산 동백이 이룬 터널을 지나며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자연산 동백은 여느 관상용과 달리 꽃송이가 작고 빛깔이 진한 편이어서 오히려 그 소박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 꽃송이가 하나둘 질 즈음 지심도를 찾는다면 떨어진 꽃송이들이 카펫처럼 깔린 섬 산책길을 거닐게 될 것이다. 한때 거제와 인근 지역 연인들에게 최고의 데이트 코스였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풍경에 설레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차라리 지심도를 찾지 않는 편이 더 낫겠다 싶을 만치 매혹적이기에 지금도 겨울 동백꽃을 보려는 이들이 장승포항에서 부지런히 배에 오른다. 작가 윤후명의 유명 단편인 〈팔색조〉는 지심도를 배경으로 쓰였다.

거제도에서 만나는 여러 매력적인 풍경 가운데 굳이 ‘비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리고 충분히 그 이름값을 하는 곳도 이번 여행에서 빼놓기 서운하다. 거제시 남부면 여차마을에서 시작해 명사해변으로 향하는 길인 ‘여차-홍포해안 비경’이다. 소담스러운 해안 마을을 지나는 동안 푸르게 펼쳐진 쪽빛 바다가 한시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길에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가 어우러지는 다도해의 풍경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림 속을 드나드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어느 시간이든 어느 계절이든 이 비경에 빠져들기란 마찬가지지만, 해질녘 여차-홍포해안의 풍경은 ‘비경’이란 표현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바다를 황금빛으로 서서히 물들이며 묵직한 어둠을 끌어들이는 사이 섬과 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는 신비롭기 그지없다. 이 길의 해안 마을에 사는 이들조차 마르고 닳도록 봐왔던 풍경임에도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본다니 그 이상 어떤 수식이 필요할까. 여유가 있다면, 아니 일부러 여유를 부려서라도 망산에 오르기 바란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며 곁에 두었던 바다와 섬의 풍경이 한눈에 장쾌하게 펼쳐져 ‘인생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이곳 역시 겨울 노을이 멋지게 내려앉을 즈음에 찾는다면 더없이 매혹적인 순간이 그 치밀한 여행을 제대로 보상해줄 것이다.

           


Travel Information


거제 여행 정보와 배편 등 문의 
거제 관광문화 포털(tour.geoje.go.kr)

거제의 별미
⁎멍게비빔밥과 성게비빔밥 : 다진 멍게나 성게를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반숙성시킨 후 먹기 직전에 살짝 얼려 참기름, 깨소금, 김가루와 함께 따끈한 밥에 올려 비벼 먹으면 그 어떤 화려한 반찬도 필요 없다.  
⁎물메기탕 : 강원도에서 곰치라고 하지만 거제도를 비롯한 남해안

기획 여성동아
사진 남기환
디자인 김영화



여성동아 2017년 2월 6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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