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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ulture #experience

‘동동동 문화놀이터’ 신청하세요

아이들을 찾아가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

EDITOR 김민주

입력 2018.10.08 17:00:01

영유아기의 예술 체험은 아이의 감성지수를 높이고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클래식 공연이나 연극을 보러 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고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문화예술 단체가 아이들을 찾아가는 ‘동동동 문화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12만5천 명 이상 어린이가 체험

‘동동동 문화놀이터’ 신청하세요
지난 5월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광유치원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우리나라 전통 육아법인 ‘단동십훈(檀童十訓)’을 국악과 접목한 놀이였다.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은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꽹과리, 북, 장구 등에서 나는 소리에 맞춰 도리도리, 죔죔, 짝짜꿍, 곤지곤지 같은 단동십훈의 율동을 따라 하면서 우리 가락의 즐거움을 다양한 놀이로 체험했다. 신나게 박수를 치는 아이들의 표정에 흥이 넘쳤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동(童)동(動)동(洞) 문화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찾아가는 문화놀이터, 예술로 크는 아이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동동동 문화놀이터는 문화예술 단체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육아지원센터 등 영유아 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영광유치원에서 동동동 문화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 문화예술 협동조합 예술나무 정수정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해와 바람과 땅과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이런 놀이가 정서 발달에 좋다”고 말했다. 영광유치원 정진희 원감은 “문화가 있는 날 덕분에 유아들과 좋은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고, 많은 유아가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동동동 문화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예술적 표현과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운영됐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사업 중 유일하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형 문화예술 수혜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는 95개의 문화예술 단체가 5백9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2016년엔 53개 단체가 4백11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7년 잠시 운영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시작돼 전국 12만5천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동동동 문화놀이터를 접한 관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폭염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외부 체험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던 보육 기관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가스공사 늘푸른 어린이집 이연혜 원장은 “공연 단체가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한다고 해서 프로그램 이용을 신청했는데, 아이들이 별도로 이동하지 않고 안전한 시설 안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며 “이번에는 무용 공연을 관람했는데, 다른 프로그램들도 신청해 관람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을 직접 관람한 아이들도 열띤 호응을 보였다. 특히, 국악 공연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하나같이 신기해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부채춤과 정통 국악기가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눈과 귀를 활짝 열고 감상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생소한 악기 소리나 한복의 우아한 맵시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처음 본 전통악기를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도 했다. 동동동 문화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문화예술 단체 가운데 하나인 김영미 무용단 단원 박윤경 씨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기에 전문적인 요소보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고,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며 “사업이 꾸준히 지속돼 아이들에게 예술로 건강한 자극을 주고 싶다”고 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온라인 신청하면 무상 지원

‘동동동 문화놀이터’ 신청하세요
동동동 문화놀이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음악 공연(오페라·성악· 관현악·동요·합창·중창), 전통 예술(국악·창극·마당극·탈춤), 연극(연극·뮤지컬·마임·인형극), 무용(한국 무용·현대 무용·발레), 다원 예술(여러 장르가 혼합된 융·복합 예술), 미술(체험 미술·미술 치료·쉬운 미술사), 예술 일반(비보이·마술·서커스·코미디), 예술 교육(창의력 개발 교육·체험 치료)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이 체험형 과학 아동극 ‘백설공주’를 준비하고 있다(위). 뮤지엄교육연구소가 마련한 미술 놀이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이 체험형 과학 아동극 ‘백설공주’를 준비하고 있다(위). 뮤지엄교육연구소가 마련한 미술 놀이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동동동 문화놀이터는 올해 6월부터 직장 어린이집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네이버, 하나은행, IBM 등의 공동직장어린이집인 푸르니 분당 어린이집에서 극단 톡톡창의가 준비한 공연과 체험이 진행됐다. 인어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자 인형극을 접한 아이들의 눈이 호기심에 초롱초롱 빛났다. 공연 관람 후에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만의 색깔로 만든 인어공주와 왕자로 그림자 인형극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2018년 다시 시작된 동동동 문화놀이터 사업은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문화예술 전문 단체가 전국 아동·보육 시설 1백85개소를 직접 방문해 영유아가 체험하기 적합한 예술 공연 프로그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동동동 문화놀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자 하는 영유아 시설은 매년 2~3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화예술 단체가 방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대 비용은 무료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이날에는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 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직장인도 퇴근 후 이용이 가능하도록 일부 문화 시설은 야간 개방한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부터 주말까지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그 덕분에 보다 많은 국민이 그 혜택을 보고 있으며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의 운영 주체인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은 지역 문화 콘텐츠 특성화, 청춘 마이크, 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 문화배달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통해 민간 단체와 협력하고 국민에게 보다 많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www.culture.go.kr/wday, 02-766-1744, bae@rcda.or.kr


기획 김지영 기자 디자인 김영화
제작지원&사진제공 지역문화진흥원


여성동아 2018년 10월 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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