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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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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의 New 보금자리에 가다

홀로서기 그 후…

글·김유림 기자 진행·한혜선 사진·지호영 기자

2011. 04. 29

상처는 감추고 싸맬수록 덧나기 마련이다. 바람과 햇살이 통하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상처가 아물고 보드라운 새살도 올라온다. 2007년 ‘잉꼬부부’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선우은숙은 한동안 대인기피,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자신을 옭아매는 세간의 이목에서 자유로워지기로 마음먹고 한결 행복해졌다. 새 동네에서 새 보금자리를 꾸민 선우은숙의 집을 찾았다.

선우은숙의 New 보금자리에 가다

화이트와 아이보리 컬러로 꾸민 거실. 블랙, 브라운, 실버 등 모노톤 쿠션으로 포인트를 줬다. 베란다를 없애고 확장한 구조로 거실이 넓어 보이며, 창에는 원목 셔터를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원목 커튼이라 불리는 루버셔터는 상하좌우로 움직여 채광과 통풍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아이보리 카펫은 한일카페트. 블랙 쿠션은 리더콜렉션.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자리한 탤런트 선우은숙(52)의 새집을 방문하던 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 밖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노란 개나리, 분홍 진달래, 눈꽃처럼 화사한 벚꽃까지, 주위가 온통 꽃 천지였다. 그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넓은 거실에도 따뜻한 봄 햇살이 내려와 있었다. 하얀색 원목 블라인드와 검정 스톤 아트 월이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그곳에서 선우은숙은 반갑게 취재진을 맞아줬다.
그와는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6년 ‘여성동아’에 실린 전 남편 이영하와의 ‘리마인드 웨딩’ 화보 진행 겸 인터뷰차 처음 만났고, 이듬해 공교롭게도 이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세 번째 그를 만난 날, 기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밝고 다정한 그의 모습에 살짝 감동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를 하려 식탁에 기자와 마주 앉자 불안한 마음부터 털어놓았다. “새삼스레 인터뷰를 통해 나 자신을 내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후련하게 내 마음을 털고 가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는 얘기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예전에 비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이사를 준비하고, 최근 실행에 옮기면서 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것은 이사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최근 들어 지인의 소개로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나가면서 그의 마음에 조금씩 평온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시와 다른 한적한 분위기 또한 그가 마음을 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이 들면 조용한 곳에서 살길 바랐던 그는, 현재 출연하는 작품이 없으니 촬영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주말이면 교회에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친하게 지내는 언니 동생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유유자적하는 요즘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한다.

별거·친정어머니의 죽음 … 한꺼번에 닥친 아픔
하지만 그가 이렇게 여유를 갖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07년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 그는 3년 넘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에게 이혼은 마치 교통사고처럼 불시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물론 이혼 전 1년 반가량 별거를 했지만 이혼으로까지 이어질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인생에는 다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만약 그때 극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잉꼬부부’ 행세를 하며 살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시에는 내 삶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일하랴 아이들 키우랴 정말 바쁘게 살았는데, 그토록 열심히 살아온 내게 결국 남은 건 외로움뿐이더라고요.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다 보니 누구 하나 날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술 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까지 만나 웃고 떠들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 더 이상 씩씩한 엄마, 능력 있는 아내,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이제 내 삶을 찾자’는 결심이 섰고, 아이들 아빠한테 별거를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남편이 울면서 저를 붙들기도 했고, 아이들도 많이 놀랐지만 몇 차례 가족회의 끝에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결론을 내렸어요.”

선우은숙의 New 보금자리에 가다


선우은숙의 New 보금자리에 가다




1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질리지 않아 클래식 스타일을 선호한다. 부드러운 곡선 디테일 원목 가구로 클래식하게 꾸민 침실.
2 거실 옆 욕실 역시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수분을 공급하는 보디로션 아비노는 그의 목욕 후 필수품!
3 게스트 룸 옆 파우더 룸에는 화장품과 향수를 세팅해 손님을 배려했다. 기초 케어 제품은 아이오페와 한율. 은은한 향이 퍼지는 향수는 롤리타램피카.

허무할 만큼 쉽고 간단했던 이혼
집을 나와 그가 향한 곳은 친정. 당시 어머니는 위암 4기 중환자였기에 그는 어머니에게 별거 사실조차 말하지 않았다.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 그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한 채 어머니 병수발을 들며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산에 오르는 게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힘들고 외로운 삶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일이었지만 별거를 하면서 그는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컸다고 한다. 장성한 두 아들을 집에 남겨둔 채 그 혼자 나와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그 스스로 용납하기 힘들었고, 때로는 남편에 대한 미움이 미안함으로 바뀌기도 하면서 극심한 혼란의 시기를 보낸 것. 그렇게 반년이 흘렀을 무렵, 결국 그는 별거생활을 중단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갈 마음까지 먹었다.
“유일하게 제 가정사를 다 아는 친한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한테 ‘너무 힘들어서 안 되겠다’며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남편과 얘기를 해봤냐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아니라고 하자,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일인데, 아무런 개선 사항 없이 집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아쉽지 않냐’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집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힘들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돼 또 결정을 못 내리겠더라고요. 그렇게 주춤하던 시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일로 참 많이 힘들었어요.”
당시 그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도 슬픔이지만 그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엄연히 법적으로 남편이었던 이영하가 어머니 발인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 두 사람의 이혼설이 퍼지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어머니를 땅에 묻고 돌아오면서 그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허망함이 밀려왔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그 일이 있고 넉 달 만에 이혼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됐는데 자꾸 기자들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인터뷰를 하자고 하는데, 별거 사실을 알고 그러나 싶어서 일절 거절했어요. 그런데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기에 아이들 아빠한테 전화를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벌써 몇몇 기자들한테 별거 중이라는 얘기를 했으니 저보고도 피하지만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굳이 말할 이유가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로 서운한 마음이 너무 컸기에 ‘아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렇게는 못 한다’고 했더니, ‘그럼 아예 헤어지자’ 이렇게 된 거예요. 남편의 말에 저도 ‘그럽시다’ 하고는 서로 얼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변호사를 통해 이혼 서류에 도장 찍고 법원에 접수했죠.”
얼마 안 돼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은 언론에 알려졌고, 당시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선우은숙은 촬영 중 잠시 시간을 내 이혼과 관련해 약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세한 상황은 설명하지 않은 채 ‘서로의 앞날을 빌어주기로 했다’는 요지만 전하고 그는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러자 바로 이영하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기사 보고 알았다. 애썼으니 어디 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라”는 말이었다. 그게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였다.
이혼은 참으로 간단하고 쉬웠다. 지금껏 밤을 새워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날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만큼. 그에 비해 이혼이 남기고 간 상처는 꽤 오랫동안 그를 아프게 했다. 특히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헛소문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항간에는 두 사람이 이혼한 것은 선우은숙이 한 골프장 회장과 부적절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재벌에 변호사까지 다양한 상대남이 거론됐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문의 내용을 전해 듣고 그는 너무 화가 나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괜히 죄인이라도 된 듯 외출도 삼가며 자신을 점점 가두기 시작했다.
“이혼하고 6개월 만에 그런 소문이 나는데, 정말 황당했어요. 심지어 재혼설까지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얼굴도 본 적 없는 회장들과 도대체 왜 그런 소문이 나는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어요. 어쩜 남의 말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하는지…. 사람들은 재미로 하는 얘기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모를 거예요. 이 일을 겪으면서 난생처음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배들의 심정이 이해되더라고요. 사람 만나기가 싫고, 혹시라도 오해 사는 일을 할까 봐 늦은 저녁에는 강남 일대에서 밥도 먹지 않았어요. 그동안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즐긴 골프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난 것 같아서 운동도 딱 끊었고요. 이혼 후 자유로운 삶을 살기는커녕 오히려 갇혀 지내는 삶이 시작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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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마스크 패턴 벽지와 다크 브라운의 클래식 침대, 앤티크 사이드 체어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마스터룸 침실. 거위털로 만든 침구는 소프라움. 로맨틱 조명은 창성조명. 플라워 포인트 시폰 커튼은 리더콜렉션.
2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선우은숙. 블랙과 아이보리 컬러로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민 주방은 가전제품이나 식기 등도 모노톤으로 맞춰 분위기를 통일시켰다. 유연한 곡선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캡슐커피머신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써클로. 원두의 분쇄와 추출이 동시에 가능한 오토메틱 커피메이커는 쿠진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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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곧 휴가 나올 아들을 위해 요리 만들기 삼매경에 빠진 그의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다. 파프리카·버섯·쇠고기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잡채는 그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메뉴. 찜 요리는 물론 오븐 요리가 가능한 네오팟광파오븐. 음식 맛 살려주는 밀폐용기는 글라스락.
4 블랙 자기 그릇과 라탄 매트는 셀렉팅 리스트. 모던하고 세련된 다이닝 룸과 잘 어울린다.
5 블랙 컬러로 모던하게 꾸민 주방은 감추는 수납을 해 깔끔하고, 정리가 쉽다. PN풍년 홍삼쿠커 꾸뜨는 홍삼액은 물론 탕, 국, 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만능 제품. 요리를 손쉽게 도와주는 샐러드 머신과 냄비는 샐러드마스터.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세라믹 레인지는 틸만코리아.

말도 안 되는 염문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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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고 수군거리는 것 같아 아예 사람 만나는 걸 꺼려했다고 한다. 촬영이 있을 때를 빼놓고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다.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아지면서 우울한 기분이 더욱 커져간 그는 당시를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로 꼽았다. 그 자신이 보기에도 마음의 고통이 얼굴 표정에 나타나는 것 같았다.
“한번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혼자 자전거를 배워보기로 했어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코너를 도는데 한 아기 엄마가 어린아이와 함께 앞에서 걸어오더라고요. 혹시나 내 얼굴을 알아볼까, 급하게 커브를 틀다가 화단에 가슴을 부딪쳤어요.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할 상황인데 아기 엄마가 달려와서는 괜찮으냐고 묻는 거예요. 아픈 것도 잊고 괜찮으니 빨리 가라고 손사래를 쳤죠. 그렇게 한 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었어요. 이틀 뒤 병원에 가봤더니 갈비뼈 다섯 대가 부러졌다고 하더군요(웃음). 근처에 살던 친언니가 와서 두 달 동안 수발을 들어줬는데, 지금에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때는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그에게 두 아들의 위로는 큰 힘이 됐다. 둘째 아들 상민씨(27)는 어느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그를 보고 “더는 사람들 시선 신경 쓰지 말고 엄마의 삶을 찾으라”며 속상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상민씨는 “늦게나마 엄마의 삶을 찾으려고 어렵게 내린 결정인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힘들어할 필요가 뭐가 있나. 이제부터라도 친구들도 만나고 재미있게 살라”며 그를 위로했다고. 순간 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에 앞서 ‘우리 아들이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2006년 부모의 뒤를 이어 연기자로 데뷔한 큰아들 상원씨(30)도 종종 그의 집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해달라고 조르는 등 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두 아들에 대한 양육권은 그에게 있다. 현재 두 아들은 아버지인 이영하와 함께 살고 있지만 별거를 시작할 때부터 양육비에 대한 부분은 그가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선우은숙은 “지금은 큰아들이 대학교를 졸업했고, 작은아들도 군대에 있어 목돈 나갈 일은 없지만 둘이 동시에 학교에 다닐 때는 등록금 대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때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게 십자가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아이들과 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로서 제가 아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요.”
3년 넘게 은둔생활을 한 그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데는 두 아들 외에도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들의 힘이 컸다. 특히 그가 별거 중 집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만류했던 언니는 결국 그가 이혼하자 너무 미안해하며 한동안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마음 아파했다고 한다.
“요즘도 집에 놀러 올 때마다 ‘네가 행복해야 내 마음이 놓일 텐데, 왜 이렇게 집에만 있냐’면서 저를 붙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해요(웃음). 몇 번이나 언니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니라고 해도 자신은 영 마음이 안 좋은가 봐요. 지난주에는 언니와 파주에 있는 치즈 공장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시설에서 생활하는 32명의 아이들과 함께 피자도 만들어 먹고, 선물도 나눠주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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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관과 거실 벽은 외장재로 쓰이는 스톤 느낌의 타일을 붙이고 앤티크 촛대 오브제를 세팅해 모던하면서 중후한 느낌을 더했다. 에코카라트로 돼 있는 현관 벽에 부분적으로 타일을 붙여 포인트를 줬다. 타일은 IS동서.
2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민 드레스 룸 겸 피트니스 룸. 심플한 화이트 붙박이장과 헬스기구만을 두어 기능성을 살렸다. 러닝머신과 사이클은 이고진. 화이트 붙박이장은 은성퍼니쳐. 스팀다미리는 콘에어.
3 서재는 고급스러운 우드 책상과 심플한 수납장으로 클래식하게 꾸몄다. 클래식 책상과 블랙 체어는 e-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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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컬러와 섬세한 곡선이 우아한 조화를 이루는 3단 서랍장은 블랙 아트 월과도 잘 어울리고, 집 안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밋밋한 벽에는 베네치안 스타일의 거울을 걸고, 플라워와 앤티크 촛대로 로맨틱 무드를 더했다. 베네치안 거울은 안나프레즈.



자원봉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요즘
교회에서 실천하는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신길동에 있는 결손아동들과 신나게 놀고 왔다는 그는 “다음주에는 장애인들 목욕 봉사에 함께하기로 했다”며 아이처럼 들뜬 표정을 지었다. 신앙에 의존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평화로운지를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누군가 깔깔대고 웃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음을 잃어버렸던 그가 요즘 들어서 웃을 일도 많고, 조그만 일에도 웃음이 난다고 한다. 마음이 편안해지자 전 남편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요즘 하루 일과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성경공부와 기도예요.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주로 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아빠인 이영하씨에 대한 기도도 하게 돼요.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산 사람인데 어떻게 미운 마음만 있겠어요. 비록 서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으로는 서로가 잘되길 바랄 거예요. 이영하씨도 마찬가지일 거라 믿어요.”
요즘 그의 삶의 모토는 ‘주의 뜻대로 하소서’이다. 무엇 하나 정해놓지 않고 시간이 흐르는 대로 신의 뜻에 따라 순응하며 살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혼 당시 이영하가 “재결합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일인 것 같다. 이혼도 작정하고 한 게 아닌 듯, 앞으로의 일에 대해 섣불리 얘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아이들에게 결코 부끄러운 엄마는 되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결코 누군가에게 손가락질당하는 일을 하면서 살진 않을 거예요. 앞으로 아이들 장가도 보내야 하고, 저나 이영하씨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문처럼,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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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대에 있는 아들이 휴가 나오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만든 방. 모던하고 클래식한 다른 공간과 달리 보라색 벽지와 금장 장식 시폰 커튼, 가죽 침대 등을 활용해 로맨틱한 공간으로 꾸몄다. 패브릭 디자이너 장응복이 한국적 디자인을 모티프로 모던하게 연출한 침구 세트는 bogg. 유연한 디자인의 화이트 가죽 침대는 디엠소파.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해 깨끗한 실내 공기를 만드는 침구 전용 청소기는 레이캅. 블랙 시폰 커튼은 리더콜렉션.
2 게스트 룸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의 화장대 겸 서랍장과 클래식한 베네치안 거울로 세팅했다. 세포를 재생시켜 어린 피부로 가꿔주는 리앤케이 기초 케어 세트, 비타민은 물론 철분, 아연 등 필수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세노비스 건강기능식품은 그의 피부와 건강을 책임지는 도우미다.
3 집 안 전체적인 콘셉트는 클래식하고 깔끔한 아르데코 스타일. 모노톤 컬러를 사용하고, 디테일이 고급스러운 가구와 자재로 꾸몄다. 블랙·화이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아이보리, 실버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진공청소기 카처는 손잡이 부분에 장착된 리모컨 방식으로 흡입량을 조절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하다. 노즐을 바꾸면 틈새, 가구, 침구 등의 청소가 가능하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권순복
어시스트·사미선 정유진
시공·스타일링·마젠타스튜디오(031-715-1157)
제품협찬·글라스락(02-3465-3118 www.glasslock.co.kr) 네오팟광파오븐(02-525-3240) 네스카페 돌체구스토(080-234-0070 www.dolce-gusto.co.kr) 디엠소파(1644-8588 www.dmsofa.co.kr) 레이캅(1544-8751 www.raycop.co.kr) 리앤케이(080-200-5100 www.re-nk.co.kr) 루버셔터(02-448-3533 www.louvershutter.com) 리더콜렉션(02-532-9991) 샐러드마스터(051-819-0594 010-3837-6672 saladmasterkoreabusan.co.kr) 세노비스(080-050-3535 www.cenovis.co.kr) 소프라움(02-850-9110) 아비노(080-023-1414 www.aveeno.co.kr) 아모레퍼시픽(080-023-5454 www.amorepacific.com) 안나프레즈(031-717-5031 www.annaprez.com) 은성퍼니쳐(02-483-8135) 이고진(1544-6312 www.egojin.com) 창성조명(02-715-9937) 카처(02-322-6588 www.karcher.co.kr) 틸만코리아(1644-4929 www.thielmann.co.kr) 콘에어(080-700-9390) 쿠진아트(www.cusineart.kr) 한일카페트(1588-5900) CJ오쇼핑 bogg(080-000-8000) e-라이브러리(032-876-2431~3 www.e-library.co.kr) IS동서(02-3218-6701 www.isdongseo.co.kr) PN풍년(080-932-8000 www.p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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