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어여쁜 당신’ 주인공 착한 남자, 김승수와의 데이트

프릴장식의 셔츠와 베이지 팬츠를 입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셔츠 10만원대 인터메조 팬츠 30만원대 C.P컴퍼니

Scene 1
선한 눈매와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탤런트 김승수(32). 한없이 여리기만 할 것 같은 그이지만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고 농구나 수영 등의 운동이 취미일 정도로 스포츠를 즐긴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 실력 또한 수준급이라는 그는 스포츠든 음악이든 배우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고. “대학교 1학년 때인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생각에 교본을 사서 연습했어요. 저는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혼자 연습해 터득하거든요. 피아노 교본을 사서 따라 했더니 곧잘 되더라고요.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력을 가지고 노력하는가의 차이지 누구한테 배웠다고 해서 더 잘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무섭게 빠져든다는 그. 쉬는 날이면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데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이러다가 죽을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밥 먹는 것도 잊고 게임에만 몰두했다고. 때문에 그는 가끔 무언가에 빠지는 자신이 무섭다고 한다.

데님팬츠에 화이트 재킷을 매치한 깔끔한 캐주얼 정장.
재킷 28만8천원, 셔츠 15만8천원,넥타이 13만원 BON. 데님 팬츠 가격미정 코모도. 구두 19만8천원 무크.

Scene 2

그는 드라마 속에서는 늘 따뜻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만큼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라고 고백한다. 기념일을 챙기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이벤트를 벌이는 일에 서툴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일에도 인색한 편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촬영하면서 봐두었던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고, 마음을 편지에 적어 보내는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한다. “성격은 쉽게 변하거나 고쳐지지 않아요. 그저 사랑하니까 서로 맞춰주는 거죠.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생기게 마련인데 결점이 보이더라도 참고 맞춰가는 게 사랑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다 어느 한 부분이 큰 의미가 되어 다가오면 나머지 것들이 모두 좋아 보이고, 그렇게 점점 사랑에 빠져든다고. 최근 열애 중이라고 알려진 지수원과의 만남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사생활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일도 아니거니와 쓸데없는 추측과 소문 때문에 서로의 감정을 다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슬리브리스에 가죽과 실버소재 액세서리를 매치해 섹시한 느낌.
실버 베스트 40만원대 솔리드 옴므. 데님 팬츠 15만원대, 스니커즈 5만6천원, 가죽 팔찌 제너럴 아이디어. 십자가 목걸이 가격미정 고이노. 브라운 목걸이 가격미정 유로파 프리센스. 반지 7만5천원 모렐라또.

Scene 3

그는 여태껏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그것을 다 하려면 독신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 가족을 ‘배려’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자신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워낙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 일주일에 촬영이 있는 5일을 제외하고는 혼자 방에 누워 생각에 잠기곤 한다는 그. 3년을 쉬지 않고 일해왔기 때문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말한다. 여행을 훌쩍 떠나는 것과, 바이올린이든 첼로든 현악기 교본을 사 들고 새로운 악기에 도전하는 일. 이 두 가지가 지금 그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계획이다.

네이비 컬러의 니트 슬리브리스와 가죽 목걸이가 편안하면서도 감각있는 옷차림을 연출한다.
니트 슬리브리스 가격미정 코모도. 목걸이 30만8천원 엠포리오 아르마니. 팔찌 38만5천원 모렐라또.

Scene 4

그도 물론 다른 배우들처럼 변신을 꿈꾼다.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물었더니 망설일 것도 없이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가 연기했던 건달 역할이라 답한다.
“연기자와 스타의 차이는 간단해요. 서럽게 우는 장면을 연기할 때 스타는 울면서도 멋있어야 하지만 연기자는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실감나게 울어야 하죠. 전 그냥 껄렁한 정도가 아닌, 진짜
‘쌩’건달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쌍꺼풀이 없는 홑겹의 큰 눈은 선해 보이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날카롭고 악한 이미지를 풍긴다. 그 역시도 자기 안의 ‘나쁜 남자’를 끌어내 보이고 싶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습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내보인다. 그리고 언젠가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다른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