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이기는 데는 퍼(Fur)만한 게 없다. 이것저것 지나치게 껴입지 않아도 겨울을 맵시 있게 날 수 있으니까. 여기에 시크한 블랙까지 가세한다면, 매서운 바람에도 움츠러들지 않을 당당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 멋스러운 블랙 퍼로 연말 퀸에 도전한 세 명의 뮤즈 박민영, 유인나, 아이비. 그녀들의 특별한 겨울나기 비법 공개.
박민영
군더더기 없는 단아한 퍼 스타일링을 선보인 그녀. 화이트 터틀넥 니트와 미니스커트라는 단조로운 패션에 풍성한 블랙 퍼 베스트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스트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를 선택해 보온성을 높였다. 튀지 않는 검정 스타킹과 스틸레토 힐로 룩을 마무리한 그녀는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퍼 하나만으로도 근사했다.
유인나
볼륨감 넘치는 퍼 베스트는 날렵한 아이템과 매치해야 부해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컬러를 고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 유인나의 패션은 이러한 공식을 잘 지킨 좋은 예다. 곱슬곱슬한 양털 베스트는 블랙 컬러를 선택하고, 뒷면을 패딩 소재로 누벼 한층 가볍게 연출했다. 여기에 몸에 착 감기는 검정 스웨터와 허리를 강조한 가죽 미니스커트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사이 렝스 부츠를 신는 과감함까지, 섹시한 블랙 뮤즈로 변신한 그녀의 패션은 백점 만점에 백점.
아이비
화려한 퍼 베스트는 멋스러우나, 북적북적한 출·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런 아이템일 터. 이럴 때는 단정한 퍼 칼라 코트를 선택해야 현명하다. 아이비는 부드러운 퍼와 금장 단추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롱 코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코트 사이로 살짝 보이는 기하학 프린트 셔츠는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블랙 레깅스 팬츠는 옆면에 금색 징과 지퍼로 장식해 펑키한 분위기를 더했다. 정도를 지키며 개성까지 드러낸 그녀는 단연 스타일링의 귀재다웠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맥 02-3440-2645 인디에프갤러리 02-3456-9393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wdstyle123@gmail.com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