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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신연실 기자의 Beauty Paparazzi

화장품 부작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사진 박해윤 기자 || ■ 도움말 한국소비자원(02-3460-3000)

2009. 02. 12

화장품 부작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화장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소비자 의견 1백78건을 분석 발표했습니다. 그중 인터넷으로 구입한 화장품 사용 후 피부트러블이 발생한 경우가 71건(39.9%)으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자마자 며칠 전 함께 촬영했던 모델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한동안 피부가 울긋불긋하고 가려워 촬영도 못 하고 고생했다며 투덜거렸거든요. 그도 처음에는 하루에 진한 메이크업을 여러 번 바꿔 촬영한 탓인 줄로만 알았다고 해요. 피부과를 찾아 진찰을 받으니 화장품 독이 오른 것이라 알려줬고요. 그제서야 얼마 전 인터넷으로 구입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기억나더랍니다.
2009년에는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백화점을 앞설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겠지요. 인터넷 쇼핑몰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화장품 목록이 가득한 기자처럼 말이지요. 줄줄이 달려 있는 호평에 직접 사진 찍어 올린 후기를 보며, 저만 해도 제품의 성분표시는 확인하지도 않고 클릭한 제품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는 화장품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치료비, 경비 및 그로 인해 생기는 모든 비용을 배상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단, 반드시 화장품으로 인한 트러블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치료비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있는 질환치료일 경우에만 가능하고요. 트러블 발생 당시 의사의 진단서 및 소견서, 패치 테스트 결과 등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구비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일이 이렇게 커지기 전에 기본적인 수칙을 지켜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이 먼저일 듯합니다. 제품 구입 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지고, 제품의 성분표시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죠. 특히 천연 화장품이나 생약 성분이 들어 있는 한방 화장품, 각종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에는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발라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패치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하세요. 구입한 제품은 29℃ 이상 되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하되, 사용 전 손은 반드시 청결하게, 메이크업 도구는 자주 세척을 해야겠지요. 이러한 각고의 노력에도 구입한 제품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바로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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