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법(Cold Process) 비누는 피부에 좋은 식물성 오일을 이용해 45~50°C 이하의 온도에서 만들기 때문에 오일의 효능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 피부 타입에 맞는 오일을 배합하고 한방 약재 가루, 에센셜 오일 등을 첨가해 ‘나만의 비누’를 만들 수 있다.
녹여 붓기만 해서 만드는 비누보다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지만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비누를 제작할 수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저온법 비누는 배합한 비누 액을 틀에 부어 1~2일 정도 숙성시킨 후 잘라서 4주 이상 건조와 숙성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비누는 pH 테스트를 한 후 사용하는데 pH 테스트는 페이퍼를 이용해 산도를 측정한다. 비누의 pH 는 7~9 정도의 약한 염기성이 적당하다. 비누 거품을 페이퍼를 바른 후 색상이 변하면 색표를 보고 산도를 판단한다. 핸드메이드 천연 비누는 물러지기 쉬우므로 물이 잘 빠지는 비누틀에 두고 써야 한다.
저온법 비누 만들기
① 스테인리스 용기에 베이스 오일을 담고 45~50°C 정도로 가열한다. 철이나 알루미늄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면 가성소다가 용기와 반응하기 때문에 비누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② 증류수에 가성소다를 부은 후 잘 저어 녹인다. 반드시 물에 가성소다를 부어야 하며 반대로 해서는 안 된다. 환기가 잘 되는 곳이나 야외에서 해야 하며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③ 가성소다 용액이 든 용기를 찬물에 담고 온도를 45~50℃ 정도로 낮춘다.
④ 가열한 오일에 가성소다 용액을 부은 뒤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10~15분 정도 죽처럼 걸죽한 트레이스(trace)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⑤ 트레이스 상태가 되면 원하는 첨가물을 넣어준다. 한약재와 에센셜 오일 등을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넣는다.
⑥ 깔끔 주걱으로 잘 혼합해준다. 손으로 저을 때도 핸드블렌더와 같은 방향으로 할 것.
⑦ 비누틀에 유산지나 비닐을 깔고 비누액을 붓는다. 비누틀 대신 빈 우유팩을 사용해도 좋다.
⑧ 랩으로 싸거나 뚜껑을 덮은 후 타월 등으로 감싸서 보온해주어 비누화를 진행시킨다.
⑨ 24~48시간이 지난 후 틀에서 꺼내어 잘라 건조시킨다. 서늘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둘 것.
⑩ 4주 이상 지난 후 pH 테스트를 해서 비누가 7~9의 약한 염기성이 되면 사용한다.
아기를 위한 순한 베이비 비누
아기 피부는 연약하고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순하고 보습력이 뛰어난 올리브오일과 시어버터, 피마자오일로 만든 베이비 비누는 아기는 물론 피부가 연약하고 건조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모든 피부에 잘 맞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첨가했다.
■ 준비물
베이스 오일 코코넛오일 100g, 팜오일 100g, 올리브오일 300g, 피마자오일 100g, 현미오일 140g, 시어버터 60g 가성소다 용액 증류수 264g, 가성소다 100g 첨가물 비타민 E 5g, 라벤더 에센셜 오일 10ml
■ 만드는 법
① 베이스 오일과 가성소다 용액을 45~55℃ 정도로 만든 다음 섞는다.
② 트레이스 상태(죽처럼 걸쭉한 농도)가 되면 첨가물을 넣고 잘 젓는다.
③ 비누틀에 붓고 비닐과 타월로 감싸 보온하며 비누화를 진행시킨다.
④ 4~6주 후에 pH 테스트를 한 후 사용한다.
클렌징 효과가 좋은 녹두 비누
클렌징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살구씨오일과 보습에 좋은 올리브오일, 노화 방지에 좋은 윗점오일 등을 넣어 보습 효과가 좋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열독을 풀어주는 녹두가루와 피부 트러블에 효과적인 티트리오일을 첨가했다.
■ 준비물
베이스 오일 코코넛오일 200g, 팜오일 200g, 올리브오일 150g, 코코아버터 20g, 살구씨오일 100g, 피마자오일 80g, 윗점오일 50g 가성소다 용액 증류수 264g, 가성소다 107g 첨가물 비타민 E 5g, 녹두가루 20g, 티트리 에센셜 오일 10ml
■ 만드는 법
① 베이스 오일과 가성소다 용액을 45~55℃ 정도로 만든 다음 섞는다.
② 트레이스 상태가 되면 첨가물을 넣고 잘 젓는다.
③ 비누틀에 붓고 비닐과 타월로 감싸 보온하며 비누화를 진행시킨다.
④ 4~6주 후에 pH 테스트를 한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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