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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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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문신 대신, 스카잔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김도균 REX | 디자인 · 최정미 | 스타일리스트 · 박선용

2016. 05. 11

청춘의 아이콘 제임스 딘의 블루종으로도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일까! 고급스런 실크 소재에 문신처럼 자수를 놓은 스카잔이 블루종의 후예로 떠올랐다. 그리하여 패션계는 지금 이유 있는 반항 중이다.

검색창에 ‘스카잔(Sukajan)’을 입력하면 엉뚱하게도 배우 이병헌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누적 관객 수 7백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일으킨 영화 에서 건달로 등장한 이병헌은 스카잔 하나로 완벽한 미장센을 만들어냈다. 그가 입은 스카잔은 일본 전통 스카잔 브랜드 ‘호시히메’ 제품으로 지드래곤과 지코, 현아 등 패피들이 즐겨 입기로도 유명하다.

스카잔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요코스카의 미 해군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일본을 떠나기 전 기념으로 재킷에 일본 전통 자수를 놓으며 탄생한 옷으로, 요코스카의 ‘스카’와 점퍼를 뜻하는 일본어 ‘잔’을 붙여 스카잔이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스트리트 패션 문화가 잘 형성된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빈티지 모델을 파는 ‘빔즈(Beams)’ 같은 편집숍도 여럿 있다. 대개 실크에 일본식 새와 용, 꽃 등을 큼직하게 수놓은 것이 특징. 어쨌거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반항의 상징과도 같던 이 무시무시한 스카잔이 2016 S/S 시즌 컬렉션에 약속이라도 한 듯 대거 등장했다는 사실! 드리스 반 노튼, 생로랑, 루이비통처럼 호랑이, 새, 용 등을 수놓은 전통적인 스카잔 외에 끌로에, 발렌티노, 스텔라 매카트니, 조나단 선더스처럼 꽃과 식물을 수놓은 여성스런 버전이 추가됐다. 올봄 새로이 작성할 쇼핑 리스트 1순위에 스카잔을 올릴 것. 용기 있는 자만이 트렌드를 쟁취할 수 있다.



ZOOTOPIA

몸에 용문신이라도 하고 싶을 때 야생적인 동물 프린트 자수를 선택할 것.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뒤태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1 광택이 흐르는 공단 소재에 수놓은 도깨비 모티프가 해학적이다. 7만7천원 마가신.
2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수놓은 스카잔. 7만9천원 러닝.
3 울부짖는 호랑이 모티프가 인상적이다. 35만8천원 디아프바인.
4 신비스러운 봉황을 대칭으로 수놓은 스카잔. 8만9천원 FTF클로징.
5 머리가 없는 사람 형상의 스카잔. 24만9천원 EXR.





FLOWER GARDEN

식물 프린트 자수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낼 것.
파스텔 컬러 드레스를 믹스매치하는 것이 이번 시즌 안전한 스카잔 착용법이다.

1 섬세한 자수 장식이 정물화를 보는 것 같다. 17만4천원 요하닉스.
2 색색의 실로 수놓아 한층 유니크한 스카잔. 19만9천원 카이아크만.
3 퍼플 플라워 자수가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낸다. 23만원 아타르.
4 실크 소재에 은은한 동식물 자수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5만8천원 디아프바인.
5 흐드러진 벚꽃을 형상화한 스카잔. 17만9천원 자라.
6 블랙 스카잔에 핑크 플라워 자수로 화사함을 살렸다. 22만8천원 스테이위드미.

제품협찬 · 디아프바인(02-544-2793) 러닝(070-7582-2932) 마가신(070-7745-6065) 스테이위드미(02-325-8585) 아타르(02-3443-3891) 요하닉스(070-7781-2117) 자라(02-3445-6165) 카이아크만(02-3479-1955) EXR(02-3447-1100) FTF클로징(www.ftfclot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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