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nabe
‘관능적이다’ ‘우아하다’ ‘소박하다’ ‘매혹적이다’라는 긴 스펙트럼, 끝에서 끝의 형용사가 동시에 여배우 김희애 한 사람 앞에 붙는다. 그것도 jtbc 드라마 ‘밀회’의 한 가지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서. 화려한 여배우들 속에서 흰 셔츠만 입고 있어도 유아인으로부터 ‘겁나 섹시하다’는 말을 듣는 김희애. 질투를 이해해주길.




fashion
재벌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억대 연봉 샐러리맨,
 ‘오혜원’의 오피스 룩
극중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40대 ‘44사이즈’의 오혜원(김희애). 스키니한 몸매가 드러나는 H라인 스커트와 셔츠, 미니멀한 재킷을 즐긴다. 평소엔 오버사이즈 셔츠에 스키니 데님 팬츠로 편안한 룩을 연출한다. 오혜원 룩의 특징은 뭘 입어도 우아하면서 동시에 섹시하다는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성적인 라인을 드러내면서도 언제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눈빛과 탐욕의 군상들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터득한 긴장감 때문은 아닐까. 청담동 며느리들 사이에서는 너무 점잖은 김희애의 옷이 주는 아쉬움을 독특한 액세서리와 트렌디한 백이 보완해준다는 평이다. 본격적인 밀회와 함께 김희애 패션의 변화를 감상하는 드라마의 재미도 커질 듯.


비싸도 괜찮아! 완판이라도 괜찮아!
김희애의 ‘밀회’ 스타일이 이미 내셔널 브랜드 및 SPA에 영감의 고마운 비를 내려주고 있으니 트렌디하면서도 클래식하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은 놓치지 말자.



beauty
장안의 화제, ‘그 후’를 연상시키는 물광 MAKE UP
‘밀회’의 김희애 메이크업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과한 듯 과하지 않은 촉촉한 물광. 연하의 유아인과 최초로 호흡을 맞춘 피아노 신에서 땀에 흠뻑 젖은 듯한 김희애의 물광 메이크업은 ‘애프터 섹스’를 연상시켰고, ‘SNL 코리아’에서 개그우먼 안영미가 패러디 소재로 삼아 ‘밀회’ 신드롬에 불을 붙였다. 생얼의 촉촉함을 강조하고 유아인과의 나이 차를 보여주기 위해 김희애와 드라마 제작진은 자연스런 눈가 주름은 ‘노출’하기로 했다고.
촉촉함을 피부 깊숙한 곳에서 끌어낸 듯한 김희애 피부의 비밀은 메이크업 전 공급하는 수분에 있다. SK-II 트리트먼트 마스크를 5~10분 정도 얼굴에 올려 피부에 충분히 영양과 수분을 준 뒤 스킨케어를 시작한다. 시머 제품으로 인위적인 광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 수분으로 광나는 피부를 연출하는 것. 로션, 에센스 순으로 바르며 시간 차를 두어 충분히 흡수시킨다. 덤 데피니션 UV 로션을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데 번들거릴 수 있어 딱 콩알만큼만 바른다. 베이스 메이크업은 크림 인 파운데이션 420번으로 전체적인 톤을 정돈한 뒤 440번으로 T존, C존 등에 음영을 더한다. 눈두덩에 매트한 질감의 섀도를 블렌딩하고 라이너로 얇게 점막을 채우면 또렷한 눈매 완성.
C존은 스틱 타입 크림 블러셔로 생기를 더하고, T존에 하이라이트를 더해 윤곽을 잡는다. 코럴 컬러 립스틱을 풀 립으로 바르고 짙은 컬러 립 라이너로 입술 중앙에 두드리듯 발라 혈색을 주어 지적이면서도 관능적으로 연출했다. (디바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민)




hair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40대 여성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깔끔한 포니테일 스타일을 선택했다. 샴푸 후 에센스로 머릿결을 정리한 뒤 빗으로 깔끔하게 올려 묶는다. 볼륨감을 주고 싶은 부분은 꼬리빗 뒷부분으로 살짝 들어 올린다. 잔머리가 많은 편이라면 스프레이를 뿌려 고정시킨다. (디바이 헤어 디자이너 수성)



기획·이성희 | 사진·문형일 기자, 드라마하우스, SK-Ⅱ 제공 | 스타일리스트·신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