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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COSMETIC MUSEUM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Beautiful Revolution of Cosmetic History

기획 · 정수현 프리랜서 | 사진 · 지호영 기자

2015. 04. 29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Lipstick

고대에도 립스틱은 있었다.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보석을 갈아서 입술에 발랐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해초에서 추출한 염료를 사용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주로 딱정벌레에서 추출한 액체를 사용했다. 립스틱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건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가 밀랍에서 추출한 붉은색 안료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여성들은 하얀 피부에 입술을 빨갛게 물들이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회전하는 막대형 립스틱이 시작된 건 1915년 모리스 레비가 금속으로 2인치의 총알 모양 케이스를 완성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루주’ 대신 ‘립스틱’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1 아가타 트레비앙 립스틱 202 선라이즈 5g 1만8천원.

2 오휘 루즈 리얼 14 스윙핑크 3g 3만3천원.

3 에뛰드하우스 아슬아슬 아라베스크 로지 3.4g 8천5백원.



4 아가타 트레비앙 립스틱 404 버닝 핑크 5g 1만8천원.

5 시슬리 루즈 아 레브르 이드라땅 롱그 뜨뉘 로즈루비 3.7g 5만8천원.

6 샤넬 루쥬 코코 420 베가 3.5g 4만1천원.

7 에뛰드하우스 디어마이 블루밍 립스-톡 1호 날아갈 듯 주떼 핑크 3.4g 8천5백원.

Perfume

5천 년 전 향수는 일종의 종교적 의식 자체였다.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 지낼 때 몸을 청결히 하고 향나무 잎으로 즙을 만들어 몸에 발랐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고구려 사신들이 중국에서 백단과 같은 향료를 수입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건 신라 시대 귀부인들이 향낭을 몸에 지니면서부터다. ‘오드트왈렛’이 최초로 등장한 건 1370년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왕비가 꽃잎과 알코올을 사용해 현재의 증류 방식 향수를 만들어내면서부터다. 이후 1533년 피렌체 메디치가의 딸이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파리에 최초의 향수 전문점을 열었다. ‘퍼퓸’이라는 이름은 이때 생겨났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Powder

역사 속에 파우더가 최초로 등장한 건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크업과 향수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고대 아테네에서는 하얀 얼굴을 미인의 조건으로 생각했고 납으로 분을 만들어 발랐다. 하지만 16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납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 프랑스에서 활석을 이용한 프렌치 파우더가 등장했고, 연이어 진주나 쌀을 이용한 파우더도 개발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루스 파우더는 1919년 프랑스 메이크업 브랜드 ‘부르조아’에서 최초로 출시되었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Soap

기원전 7000년,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 강에 몸을 담그고 천연 소다 성분을 이용해 몸을 씻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의 비누 제조법이 담긴 점토판이 발견되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유황을 이용한 비누를 만들어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 우리나라에 비누가 들어온 건 19세기 초 리델이라는 프랑스 신부가 ‘사봉’이라는 지금의 바 형태를 들여오면서부터다. 1950년대부터는 화학물질을 합성한 비누가 제조되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비누는 1956년 애경 유지에서 나온 ‘미향’이라는 이름의 비누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Nail Verni

고대 이집트에서는 헤나를 사용해 손톱을 물들였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에도 상류 계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손톱을 물들이는 문화가 유행했다. 17세기 인도에서는 매니큐어가 계급을 표시하는 기능을 해 당시 매니큐어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20세기 초 파리에서 최초의 네일 살롱이 문을 열었는데, 이때만 해도 붉은 산호를 이용해 손톱에 컬러를 더했다. 이런 네일 문화가 미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화학 원료로 만든 네일 에나멜이 등장하게 된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1 더샘 샘물 파스텔 네일즈 03 파스텔 핑크 7ml 1천5백원.

2 에스쁘아 로즈 에스쁘아 패션 네일 퍼퓸 2호 퍼스트 블러쉬 10ml 5천원

3 아리따움 모디 네일 글램 136호 트렌드세터 10ml 3천5백원.

4 랩코스 네일 라커 P104 캔디플로스 버블 10ml 5천원

5 에뛰드하우스 드리밍 스완 네일 키트 1호 눈부신 토슈즈 16ml 7천원.

6 아리따움 모디 네일 글램 21호 트위드 재킷 10ml 3천5백원.

Whitening Skin Care

‘치장의 역사’라는 책을 보면 고대 여인들부터 코코 샤넬(아이러니하게도 이후 샤넬은 태닝 스킨을 유행시키기도 했다)까지, 여성들은 창백한 피부톤을 만들기 위해 줄곧 햇빛을 피해왔다.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피부의 따가움을 감수하고 건강을 해치면서도 납이나 수은처럼 독성 있는 분을 사용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화이트닝 스킨케어 형태는 지금으로부터 1백 년도 더 전인 1897년, 시세이도에서 ‘오이데루민’이라는 일본 최초의 화장수를 선보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제품의 광고에는 ‘얼굴의 잡티나 어두운 부분을 밝혀준다’는 카피가 등장한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Cushion

지극히 자연스러운 피부톤, 맨얼굴처럼 가벼운 메이크업에 집착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위해 2008년 아이오페에서 ‘에어쿠션’이라는 습식 우레탄 스펀지에 리퀴드 컬러를 담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을 개발했다. 이건 손에 제품을 묻히지 않고도 피부톤을 정돈할 수 있는 데다 인위적인 느낌 없이 그저 푹 자고 일어났을 때처럼 피부를 좋아 보이게 만들었다. 이후 다양한 콘셉트와 성분의 쿠션 제품이 개발되는 중이고, 현재 국내 쿠션 화장품의 규모는 3천억원대까지 이르렀다.

아름다움의 역사를 만든 화장품 7
디자인 · 이지은

어시스트 · 양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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