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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yle Therapy

패션 힐링 테라피

옷차림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2013. 03. 05

‘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옷을 입을까?’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헐렁한 옷만 입는 사람은 몸매에 자신이 없고, 옷장에 모노톤 옷이 가득하다면 우울한 상태일 확률이 높다. 옷은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다. 옷차림으로 우울함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는 패션 힐링 테라피.

패션 힐링 테라피


미친 듯 옷을 사는 쇼핑 중독증
강박적 구매 장애는 지난 20~30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선진국에서 많이 나타난다. 쇼핑 전에는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증폭되다 물건을 사면 해소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런 이들은 쇼핑을 통해 위안을 얻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충동구매를 하게 되고 옷장에는 입지 않는 옷이 가득 쌓인다. 쌓인 옷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다시 쇼핑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Check List
□ 온종일 사고 싶은 옷만 생각하는가?
□ 자축할 일이 생기면 옷을 사는가?
□ 스트레스를 받으면 쇼핑하는가?
□ 옷을 사고 느끼는 만족감이 금방 사라지는가?
□ 쇼핑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새로 산 옷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숨기는가?
□ 다시는 쇼핑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는가?
□ 내게 없는 옷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화가 나는가?
□ 쇼핑할 때면 거의 매번 예상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가?
□ 보통 때라면 사지 않을 물건을 세일 중이라는 이유로 사는가?
□ 옷장에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 여러 개 있는가?
□ 가격표도 떼지 않은 옷이나 액세서리가 있는가?
□ 옷장에 옷을 모두 넣으면 공간이 부족한가?
□ 똑같은 옷을 두 번 입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 수입의 대부분을 쇼핑에 사용하는가?
※위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쇼핑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Solution
01 지갑 없이 쇼핑하기 쇼핑할 때 카드, 현금, 수표 등을 갖고 가지 않는다. 지갑 없이 쇼핑하면 구매 충동을 느낀 뒤 실제 구매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충동구매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본다.
02 옷장 목록 체크하기 사고 싶은 옷을 찾아 보류 리스트에 올린 뒤 집에 돌아와 이를 대체할 만한 아이템이 있는지 살펴본다. 옷장에 없는 것을 파악한 뒤 구입을 결정한다.
03 내 것이라고 생각해보기 원하는 옷의 사진을 매일 보는 거울에 붙여두면 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동경하는 것과 내게 필요한 것의 차이도 느끼게 된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상품을 많이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쇼핑 카트에 물건을 담기만 해도 구매 욕구가 사라진다.

명품이 좋아! 브랜드 집착증
한때 ‘나 브랜드 옷 입고 다니는 여자야’라고 말하는 듯 가슴 중앙에 브랜드 로고가 커다랗게 찍힌 디자인이 유행했다. 요즘도 적지 않게 이런 스타일을 즐겨 입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옷을 사도 나에게 어울리는지, 제품이 좋은지 따지기보다 로고가 얼마나 잘 드러나는지가 중요히다. 이런 현상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약한 경우 흔히 발생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브랜드의 명성에 의지하고 집착해 야기된 현상이다.



Check List
□ 디자이너 브랜드만 사는가?
□ 대부분 옷에 로고가 있거나 눈에 띄는 브랜드 라벨이 있는가?
□ 디자이너 옷을 입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는가?
□ 로고를 드러내면 자신이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가?
□ 특정 브랜드 명이나 디자인을 드러내기 위해 짝퉁 아이템을 산 적이 있는가?
□ 체형이나 라이프스타일에 안 맞아도 명품이라는 이유로 아이템을 구입하는가?
□ 다른 사람이 더 비싼 명품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 열등감이 드는가?
□ 친구가 나와 똑같은 명품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 더 최신 아이템을 사고 싶은가?
□ 디자이너 아이템을 다른 사람에게 빌린 적이 있는가?
※ 위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로고 마니아일 확률이 높다.

Solution
01 로고가 있는 디자인은 구입하지 않는다 로고로 가득한 옷만 있으면 스타일링하기 어렵다. 원하는 브랜드 제품을 사도 괜찮지만 로고가 드러나는 디자인은 피한다.
02 로고 아이템 처분하기 옷장에 있는 로고 아이템을 모두 꺼내 늘어놓고 보세 제품이나 맘에 들지 않는 아이템은 팔거나 버린다.
03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라 브랜드에 집착하는 것은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을 찾아 쇼핑하다 보면 브랜드에 대한 집착을 줄일 수 있다.
04 사진 찍어 스타일 체크하기 옷을 입은 뒤 사진을 찍어서 보면 자신의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사진을 보고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어떤지, 포인트가 무엇이며 색상 조합은 어떤지 체크해본다. 단, 사진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봐야 객관적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보지 말고 일주일 후 확인한다.

패션 힐링 테라피


왜 검정 옷만 입을까? 패션 우울증
항상 면바지에 티셔츠만 입으며 옷장에 검정, 회색 등 모노톤 옷만 가득하고, 질끈 묶은 머리에 액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는 따분하고 단조로운 옷차림을 고수하는 이들이 있다. 쇼핑하는 것이 즐겁지 않고 익숙한 옷만 고르는데, 이런 경우 패션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Check List
□ 항상 비슷하게 코디하는가?
□ 옷장에 기본 아이템만 가득한가?
□ 옷장에 검은색, 회색 등 모노톤 옷만 가득한가?
□ 스타일과 색상이 무난한 구두만 갖고 있는가?
□ 액세서리를 거의 하지 않는가?
□ 이미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옷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은가?
□ 쇼핑이 즐겁지 않은가?
□ 어쩔 수 없을 때만 쇼핑하는가?
□ 패션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 상황과 장소에 관계없이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는가?
□ 아침에 옷 입는 것이 즐겁지 않은가?
□ 당신이 입은 것과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는가?
□ 색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싶지만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모르겠는가?
※위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패션은 물론 삶에서도 활기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

Style Solution
01 대비되는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단색 옷에 독특한 액세서리를 하면 스타일리시하다. 올 블랙 룩에 골드 컬러 벨트와 스트랩 슈즈를 코디하거나 크림색 터틀넥과 울 바지에 초콜릿 브라운 컬러 캐시미어 재킷을 입거나, 네이비 바지와 버튼다운 셔츠에 밝은 캐멀색 벨트와 슈즈를 매치하는 식.
02 모노톤과 유행 색을 섞어라 뉴트럴 컬러 중 좋아하는 색 세 가지를 고른 뒤 유행하는 컬러 중 한두 가지를 섞어 포인트를 준다. 올봄에는 에메랄드 그린과 옐로 컬러가 유행이다. 화이트, 크림 컬러 의상에 에메랄드 백을 들면 트렌디한 옷차림 완성!
03 나만의 아이템을 찾아라 화려한 샹들리에 귀고리, 진주 목걸이나 볼드한 목걸이, 섹시한 스트랩 샌들, 레오퍼드 스틸레토 힐, 카우보이 부츠 등 평범한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나만의 액세서리를 찾아 스타일링한다.
4 옷을 단계별로 버려라 옷장에 있는 옷을 아이템별로 나눠본다. 맨 아래쪽에는 트레이닝복, 그 위에는 홈웨어, 맨 위에는 블랙 정장을 두는 식. 정리 후 필요 없는 아이템을 버리고 옷의 위치를 한 단계씩 내린다. 운동복이 가장 버려질 가능성이 크고, 홈웨어는 운동복이 있던 층으로 하향 조정된다. 맨 위 빈 공간은 새 옷으로 채운다.

헐렁한 옷만 입는 외모 혐오증
옷은 선물 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옷을 입은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헐렁한 옷만 입는다면 몸매에 자신감이 없을 확률이 높다. 혹시 뚱뚱하다고 헐렁한 옷만 입고 있진 않은지, 반대로 큰 사이즈를 입는 것이 싫어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고 있진 않은지. 그렇다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모델처럼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춰 체형을 커버하면서 자신감 있게 입는 것이다.

Check List
□ 옷을 고르고 입는 일이 재미없는가?
□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힘들어 쇼핑을 안 하는가?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기 싫은가?
□ 살을 빼려고 굶는다거나 지나치게 운동을 한 적이 있는가?
□ 다른 사람은 모르고 자신만 아는 신체 결점이 있는가?
□ 항상 다른 사람과 자신의 몸매를 비교하는가?
□ 몸매를 비교하면서 마음이 상하는가?
□ TV, 잡지, 인터넷을 보면 자신의 몸매에 대해 불만이 생기는가?
□ 주로 큰 사이즈 옷을 사는가?
□ 주로 어두운 색상의 옷을 고르는가?
□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없는가?
□ 몸무게가 늘어 성적 매력이 줄어든 것 같은가?
□ 신체 일부 또는 전부를 감추려고 옷을 입는가?
□ 친구나 가족과 함께 쇼핑하기 싫은가?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몸매에 불만이 있을 확률이 높다.

Style Solution
01 장점을 강조하고 결점은 가려라 엉덩이가 크면 주름 스커트나 앞주름이 없는 바지를, 복부에 군살이 있을 경우는 하이웨이스트 의상을 입는다. 가슴이 빈약한 체형은 주름이나 장식이 달린 상의를 선택한다. 상체가 뚱뚱하면 디테일이 있거나 밝은 색 하의를 선택하고, 하체에 군살이 많으면 반대로 코디하는 것이 기본이다.
02 스타일링의 생명은 균형이다 상하의를 모두 크게 입으면 눈사람 같아 보인다. 상의와 하의를 균형 있게 입는 것은 스타일링의 기본이다. 루즈한 정도, 길이, 색상, 장식 등 모든 요소를 균형 있게 매치해야 한다. 상의를 루스하게 입을 경우 하의는 피트되는 디자인을 고르고, 색상을 톤온톤으로 매치할지, 컬러로 포인트를 줄지를 결정해 균형 있는 옷차림을 연출한다.

어시스트·구희재 인턴기자
스타일리스트·유민희
참고도서·여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옷장 심리학(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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