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강(36, 기자)

“외부 취재가 많은 직업이라 포멀한 슈트 대신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약간의 격식을 지킬 수 있는 세미 캐주얼을 주로 입습니다. 하지만 배가 나오고 살이 찌다 보니 잘 늘어나는 니트와 활동하기 편한 데님 팬츠만 자꾸 입게 돼요. 좀 더 세련돼 보이는 세미 캐주얼 입는 방법 없을까요?”



▼ Expert’s Style Advice
“컬러감 있는 의상으로 상체 쪽에 포인트를 주면 오히려 나온 배가 커버 된답니다. 니트 상의를 입을 때도 무늬 없는 모노 컬러보다 아가일이나 도트, 스트라이프 등이 있는 것을 입어야 인상도 환해 보이죠. 상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고 날씬한 다리를 돋보이게 하려면 요란한 워싱의 데님 팬츠가 아닌 깔끔한 인디고 데님 팬츠가 제격입니다. 의상에 컬러 포인트를 주는 데 자신이 없다면 시계나 슈즈 등 소품 컬러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김호삼(34, 회사원)



“최근에 살이 많이 쪄서 왕년의 샤프했던 이미지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평소에 셔츠와 치노 팬츠로 최대한 깔끔하게 입고는 다니는데, 둥글둥글해진 체형 때문인지 개성없이 평범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젊고 센스 있어 보이는 옷차림을 알려주세요.”



▼ Expert’s Style Advice
“우선 전형적인 ‘아저씨 헤어’부터 바꿔보세요. 남성에게 헤어스타일은 옷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얼굴을 둥글어 보이게 하는 귀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자르고 아저씨 인상을 만드는 2:8가르마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윗머리에 왁스를 발라 손으로 구기듯 스타일링 하는 겁니다.
자주 입는 치노 팬츠는 허리에 주름(턱)이 없이 슬림한 것으로 고르고 셔츠는 블록이나 타탄 등의 체크 셔츠를 선택해 카디건과 레이어드합니다. 샐러리맨 이미지를 풍기는 금속테 안경도 브라운 계열 뿔테로 바꾸면 한층 젊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변신할 수 있답니다.”

유건욱(32, 포토그래퍼)

“직업상 바닥에 앉거나 무릎을 꿇는 일이 많아서 팬츠는 항상 네이비나 블랙 등 어두운 컬러로 입습니다. 그렇다 보니 상의는 주로 밝은 것을 입게 되고요. 여름 내내 이 공식으로 티셔츠와 면바지 혹은 청바지를 매치했더니 주변에서 작은 키가 더 작아 보인다고 합니다. 키도 커 보이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캐주얼은 어떻게 입어야 하는 건가요?”



▼ Expert’s Style Advice
“밝은 컬러 상의를 입으면 시선이 상체에 머물러 키가 커 보입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바로 상하의 비율입니다. 자신의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원래 사이즈보다 큰 옷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전체적인 품이나 길이가 신체 비율을 망가뜨려 실제 키보다 작아 보이지요. 이때는 하의를 상의보다 밝은 컬러(또는 대비되는 컬러)로 입어 길이를 확장시키는 눈속임이 필요합니다. 단, 상하의 모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정 사이즈로 입어야 한다는 것, 명심하세요!”

김용길(35, 회사원)

“직장 때문에 거의 매일 슈트를 입고 가끔씩 캐주얼을 입다 보니 옷 입는 감각이 점점 뒤처지는 것 같습니다. 캐주얼은 편한 피케 셔츠에 데님 팬츠 차림이 전부, 슈트도 언제나 블랙이나 그레이 셔츠로 돌려가며 입어요. 올가을엔 색다른 컬러 슈트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멋스러운 슈트 연출법을 알려주세요.”



▼ Expert’s Style Advice
“키나 체형은 거의 ‘모델’ 스펙에 가까운데 스타일이 아쉬운 케이스!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한 피부 상태와 헤어스타일부터 정돈하고 슈트를 입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날 것 같군요. 피부는 얼굴색이 칙칙한 남성에게 효과적인 ‘쿨젠 테라피’ 시술로 환하게 밝히고, 헤어엔 약간의 볼륨을 넣어 이마를 드러내세요. 컬러 슈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모던한 네이비, 그레이보다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톤 다운된 카키, 브라운 컬러를 추천합니다. 잔잔한 체크가 가미된 팬츠와 콤비로 입으면 가을철에 더욱 돋보이는 댄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거든요. 날이 더 쌀쌀해지면 카디건이나 트렌치코트를 매치하기도 좋고요. 요즘 직장인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드라마 ‘자이언트’의 주상욱 스타일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