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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Trench Chic

가을 필수 아이템 트렌치코트 ‘잘’ 입는 법

기획 신연실 기자 | 사진 홍중식 기자 || ■ 사진제공 REX|의상&소품협찬 키이스 기비 GGPX 잇미샤 발렌시아 르샵 아니베F(02-514-9006) 톰보이 ENC 디아 게스핸드백(02-3442-7567) 비지트인뉴욕 샤틴(02-517-0071) 올리비아허슬러 샤트렌(02-540-7817) 빈폴 미샤(02-540-4725) 스퍼 제시카심슨 레노마아이웨어(02-543-7685) TNGTW(02- 546-7764) 소노비 SweetSOUP SOUP 미소페 닥스 SJSJ(02-542-0385) 더슈(02-511-8158) 도호 MNG 라코스테 미니멈 라빠레뜨(02-3447-7701) 마리앤제이 인핑크(02-508-6033) CC콜렉트 리스트 예스비 스코노 영에이지 아날도바시니 에고이스트 제시뉴욕 OZOC S.쏠레지아(02-3443-0220) 나무하나(02-3442-7567) 식스투파이브 모조에스핀 포에버21 에드윈(02-3445-6428) 앤클라인뉴욕(02-548-3956) 샤틀리트(02-545-3270) ■ 헤어&메이크업 W퓨리피(02-549-5395) ■ 스타일리스트 정수영

2009. 10. 14

트렌치코트를 여미는 순간, 차가운 가을 바람도 쏟아지는 빗줄기도 덩달아 스타일리시해진다. 1백50여 년 전통이 증명하는 트렌치코트의 위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적기!

Trench Chic

2009 가을 시즌 물들일 트렌치코트 디자인은?
최근 몇 년 동안 트렌치코트는 허리가 잘록한 디자인이 강세였지만 올가을에는 실루엣이나 소매품 등이 넉넉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버버리프로섬이 F/W 런웨이에서 선보인 트렌치코트 역시 루스한 H 또는 O라인. 넉넉한 실루엣 코트는 라인을 살려 내추럴하게 연출하거나, 벨트로 허리를 조여 1940년대풍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로 연출한다. 클래식한 디자인 코트도 단추를 채우지 않고 코트 위에 벨트를 하거나 허리나 어깨에 실크 스카프를 매치하면 트렌디해 보인다.


TRENCH BASICS
19세기 영국군 장교용 레인코트에서 시작된 트렌치코트는 디테일이 군복과 유사하다. 추위를 막고 소지품을 수납하기 편리하게 한 각종 ‘장치’들은 세월이 흐르며 트렌치코트를 상징하는 디테일이 됐다.
PART of TRENCH
트래디셔널한 트렌치코트는 10개의 버튼, 캐멀&베이지·블랙·네이비 컬러, 래글런 소매, 커프스 스트랩, 숄더 스트랩(견장), 더블 여밈에 넓은 옷깃과 벨트, 어깨 부분의 건 플랩과 등을 덮은 요크 등 기본적인 디테일을 갖춘다. 방수 기능이 있는 개버딘 소재로 만들어져 레인코트로도 활용됐다. 탈부착이 가능한 울로 만든 보온용 안감이 따로 있어 겨울까지도 입을 수 있다.
소재 1879년, 영국의 트래디셔널 브랜드 ‘버버리’의 창시자 토머스 버버리가 개발한 ‘개버딘’ 소재가 정석. 그는 울과 면의 꼬임을 이용한 방수 원단으로 통기성이 우수한 방수 외투를 만들어 비가 자주 오는 영국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합성 가죽이나 얇은 패딩, 울, 실크 등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① 견장(Shoulder Strap)
쌍안경이나 물통, 군용 배낭이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리지 않게 하고 어깨에 멘 소총이 떨어지지 않도록 버튼을 채워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② 칼라(Collar) 날씨가 추울 때 칼라를 세워 목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울 소재로 만들기도 한다. 브랜드 버버리의 경우 코트 칼라 뒷면에 브랜드를 나타내는 체크무늬 소재가 덧대져 있다. 칼라 앞쪽에는 후크가 달려 있어 목 주변을 단단히 감쌀 수 있다.
③ 플랩(건 플랩, Gun Flap)
건 플랩이라고도 불리는데 본래 사격할 때 소총으로부터 어깨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했다. 오늘날에는 버튼을 채워 추가적으로 바람을 막는 용도로 쓰인다.
④ 커프스 스트랩(Cuffs Strap) 빗물이나 바람이 팔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매를 조이는 데 사용하는 스트랩으로 벨트와 같이 버클이 달려 있다.
⑤ 벨트(Belt) 트래디셔널한 트렌치코트의 벨트는 수류탄과 휴대용 식기, 연장 등을 걸기 위한 것으로 벨트 앞뒤에 D자 모양의 링을 달았다. 벨트는 트렌치코트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하는 디테일로 자리 잡았다.

Traditional Style
가을철 활용도가 높은 카디건을 클래식한 체크 스커트와 매치해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정하다. 스커트보다 긴 길이의 트렌치코트를 완전히 여며 입으면 시크한 프렌치 룩이 완성된다.
다크 네이비 트렌치코트 66만9천원 키이스. 화이트 셔츠 9만9천원 비지트인뉴욕. 카디건 9만9천원 올리비아허슬러. 체크 스커트 10만원대 빈폴.
빅 토트백 20만원대 라빠레뜨. 레오퍼드 플랫슈즈 4만원대 스퍼.

Trench Chic

모노톤 코트 속에 트렌디 코드로 떠오르는 애니멀 프린트 상의로 포인트를 준다. 단, 팬츠는 포멀한 스타일로 매치할 것.
네이비 트렌치코트 20만원대 SOUP. 레오퍼드 저지 톱 11만4천원 샤트렌. 베이지 컬러 슬랙스 14만9천원 잇미샤. 페이턴트 클러치 48만8천원 닥스. 에나멜 오픈토 힐 40만원대 더슈.
Trench Chic

left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 소재와 실버 컬러가 고급스럽다. 변형된 형태의 건 플랩으로 페미닌한 느낌을 더했다. 70만원대 미니멈. right 소매에 스트랩 대신 버튼을 장식해 모던한 느낌이 난다. 가격미정 발렌시아.
Trench Chic

left 블랙&그레이 컬러 체크 패턴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광택 소재로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18만5천원 올리비아허슬러. right 건 플랩 대신 라펠을 두 겹으로 디자인해 멋스러운 동시에 보온성을 높였다. 22만8천원 리스트.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의상은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스타일로 변모된다. 세월이 흘러도 흑백 영화 속 트렌치코트를 입은 배우의 모습이 변함없이 우아하고 멋져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리브 컬러 크롭트 팬츠로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을 완성했다. 니트 베스트에 달린 후드를 칼라 밖으로 내어 입는 것이 스타일링 노하우.
다크 카키 컬러 트렌치코트 21만9천원 TNGTW. 화이트 티셔츠 4만9천원 디아. 니트 베스트 11만9천원 톰보이. 크롭트 팬츠 가격미정 ENC. 스퀘어 토트백 28만4천원 소노비. 플랫슈즈 4만원대 스퍼.



Trench Chic

강렬한 엘리게이터 프린트가 시선을 집중시키는 원피스는 광택감 있는 트렌치코트와 잘 어울린다. 심플한 레더 부티와 체인 백 정도로 과하지 않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포인트.
트렌치코트 18만5천원 올리비아허슬러. 원피스 39만8천원 도호. 빅 펜턴트 네크리스 10만원대 마리앤제이. 퀼팅 체인 백 32만5천원 SJSJ. 레더 부티 가격미정 미소페.
left 베이식한 트렌치코트에 강렬한 레드 컬러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가격미정 라코스테. right 코트 밑단에 주름이 있어 벨트로 허리를 조이면 A라인으로 자연스럽게 퍼진다. 29만9천원 S.쏠레지아.

Unique Style
Trench Chic

소매와 코트 하단의 주름이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차이나 네크라인 트렌치코트. 슬림한 니트와 펜슬스커트를 매치해 우아함을 살리는 것이 관건!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아날도바시니. 니트 톱 17만8천원 아니베F. 펜슬스커트 9만9천원 비지트인뉴욕. 진주 네크리스 가격미정 샤틴. 빅백 24만9천원 ENC.
스틸레토 가격미정 제시카심슨.
left 트렌드의 정점에 서 있는 강렬한 레오퍼드 패턴 트렌치코트. 39만8천원 에고이스트. right 롤업이 가능한 소매와 비비드 컬러, 페이턴트의 광택이 더해진 유니크한 디자인. 20만원대 제시뉴욕.

Trench Chic

left 허리 부분 주름 장식과 탈부착 가능한 레이스 후드로 로맨틱함을 살렸다. 29만8천원 에고이스트. right 진동둘레에 겹겹이 단 시폰 장식이 포인트! 걸리시한 의상과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20만원대 OZOC.
라펠에서 이어지는 후드와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돋보이는 트렌치코트. 스키니한 탱크톱과 스톤 워싱 데님 팬츠로 트렌디하게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트렌치코트 54만원대 미샤. 스트라이프 톱 5만9천원 비지트인뉴욕. 크랙 진 13만8천원 예스비. 스니커즈 4만9천원 스코노.
트렌치코트 디자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모던해지고 있다. 트렌치코트 디자인을 활용해 원피스나 스커트를 만들고, 트렌치코트의 포인트가 되는 디테일을 각종 아이템에 활용하는 등 디자인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컬러 스펙트럼 역시 각양각색. 올가을엔 광택 있는 소재나 애니멀 프린트의 트렌치코트가 주목받고 있다.

Trench Chic

left 코트 안쪽에 니트 소재의 롱 베스트를 탈부착할 수 있어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59만8천원 모조에스핀. right 코트 밑단까지 이어지는 니트 후드가 포인트. 풍성한 실루엣이 실용적이다. 75만원대 미샤.
라운딩된 칼라와 건 플랩, 밑단의 개더 장식이 로맨틱한 트렌치코트. 앙증맞은 쇼트 팬츠와 니트 캡, 메리제인 슈즈 등과 걸리시하게 연출한다.
트렌치코트 20만원대 SOUP. 니트 스웨터 6만9천원 르샵. 쇼트 팬츠 가격미정 SweetSOUP. 니트 캡 5만8천원 빈폴. 니 하이 삭스 3만8천원 식스투파이브. 토트백 39만4천원 소노비. 메리제인 슈즈 가격미정 영에이지.
Trench Chic

칼라 없이 여밈 부분의 러플 장식만으로 시크한 트렌치코트. 코트 아래로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스키니 슬랙스와 팁 토 부츠의 매치가 드러나 세련돼 보인다. 레오퍼드 베스트로 반전을 꾀하는 것도 잊지 말 것.
트렌치코트 가격미정 발렌시아. 저지 톱 4만9천원 르샵. 레오퍼드 베스트 14만2천원 샤트렌. 스키니 슬랙스 5만7천원 올리비아허슬러. 뿔테안경 10만원대 레노마아이웨어. 클러치백 5만5천원 MNG. 팁 토 부츠 59만8천원 나무하나.
left 트렌치코트의 견장과 플랩 부분만 떼어다 만든 듯한 케이프. 슬림한 코트에 덧입거나 도톰한 니트 풀오버와 매치하기 좋다. 24만9천원 키이스. right 견장과 건 플랩, 래글런 라인 등으로 이뤄진 트렌치 스타일 케이프. 패딩 소재가 유니크함을 더한다. 가격미정 키이스.

Fashion People talk
패션 피플의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레슨
Trench Chic

아나운서 도현영
블랙 룩을 즐겨 입어 트렌치코트도 블랙 컬러를 선택했어요. 완벽하게 트래디셔널한 디자인보단 볼륨감이 있는 실루엣이나, 소재에 광택감이 있거나, 메탈 소재 버튼이 달려 있는 등 트렌디한 디자인을 좋아하고요. 블랙 트렌치코트에는 비비드 컬러 새틴 원피스 또는 메탈릭한 시퀸 소재 원피스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데, 블랙과 대비되는 이너웨어 컬러 덕분에 날씬하고 세련돼 보여요. 볼드한 액세서리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시크한 분위기까지 챙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블랙 룩이 되죠.
트렌치코트 앤클라인뉴욕. 원피스 비지트인뉴욕. 와이드 벨트 샤트렌. 빅 링, 이어링 샤틀리트. 네크리스 포에버21. 클러치 게스핸드백. 스웨이드 부티 SJSJ.


모델 이지원
트렌치코트만큼 활용도 높은 아우터가 있을까요? 평소 캐주얼한 차림은 물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도 요긴해요. 솔리드 원단의 깔끔한 슈트팬츠나 펜슬스커트와 입을 때는 완전히 여며서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고, 캐주얼한 데님 팬츠나 스키니한 슬랙스와 입을 땐 루스하게 늘어뜨려 세련되게 연출하는 거죠. 얼마 전 자주 입는 톤 다운된 베이지 컬러 트렌치코트와 비슷한 컬러의 페도라를 구입해서 매치하고 다니는데 전보다 더 트렌디해 보이더군요. 트렌치코트는 포멀한 디자인이라도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180° 달라진다는 것 기억하세요.
트렌치코트 아니베F. 후드 집업점퍼 GGPX. 스키니진 에드윈.
숄더백 라빠레뜨. 플랫폼 슈즈 더슈.

Trench Chic

패션 디자이너 변희진
제 옷장엔 블랙, 네이비, 다크브라운 등 어두운 계열 아우터가 많아요. 트렌치코트도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에 포멀한 디자인이 많답니다. 요즘엔 네이비 컬러에 소매가 롤업되는 코트를 즐겨 입는데, 일할 때 소매가 거추장스럽지 않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 유용해요.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 이너로는 몸에 피트되는 하의와 루스한 시폰 원피스 또는 롱 니트를 매치해요.
이때 코트 컬러와 비슷한 계열 이너를 선택하면 부드러우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코트 컬러보다 밝은 톤이나 보색 컬러, 프린트가 독특한 이너를 레이어드하면 트렌디한 느낌을 살릴 수 있죠. 코트는 완전히 여미지 않고 살짝 겹쳐 벨트로 고정시키면 시크한 느낌이 물씬 난답니다.
트렌치코트, 시폰 롱 블라우스, 스키니 슬랙스 모두 AK앤클라인. 이어링, 스트랩 힐은 본인 소장품.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소영
현장에 나가거나 업체와의 미팅이 많은 저에게 활동적이면서 격식도 차릴 수 있는 트렌치코트만큼 실용적인 아이템도 없어요. 평소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디테일의 옷을 즐겨 입어 자주 입는 트렌치코트도 네크라인에 러플이 장식돼 있고 허리를 벨트로 강조하면 자연스럽게 A라인으로 퍼지는 스타일이죠. 블랙 컬러라 네크라인을 감싸는 러플 장식이 과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인답니다. 코트와 같은 컬러의 레깅스와 슈즈를 매치하면 깔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데, 이땐 꼭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백을 들거나 액세서리를 해요.
트렌치코트 돌체앤가바나. 송치 토트백 베르사체. 드레스업 부티 Yby가스파유케비치.
(모두 본인 소장품) 이어링 인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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