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프랑스 휴양지 비아리츠에서 공개된 샤넬 2026·2027 크루즈 컬렉션은 바다와 햇빛, 여유로운 공기를 손끝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특히 런웨이를 수놓은 ‘데그라데(dégradé)’ 기법의 네일은 올여름 가장 강력한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투명하게 번지는 핑크와 블루가 오팔처럼 겹겹이 쌓여, 빛의 각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이 특징. 얇게 얹힌 빛의 레이어는 손등의 피부 톤을 한층 맑게 정돈해주며, 별도의 장식 없이도 우아하면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여름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의 순간을 손톱 위에 그대로 옮겨왔다. 피치와 코럴, 핑크부터 노을의 절정을 알리는 탄제린과 라일락까지. 따뜻한 색감들이 부드럽게 섞이는 옴브레 디자인은 손끝을 생기 있게 밝히며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실패 없는 조합을 찾는다면 피치에서 핑크, 혹은 코럴에서 오렌지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을 추천한다. 여기에 유리알 같은 광택의 톱코트를 도톰하게 올리면 손톱의 길이와 상관없이 세련된 고급스러움이 살아난다.

클래식의 대명사 화이트 프렌치가 올여름 강렬한 형광색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깔끔한 누드 톤 베이스에 라임 그린, 오렌지 등 톡톡 튀는 네온 컬러를 끝부분에만 얹으면 손끝에 즉각적으로 생동감이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형광색을 바르는 풀 컬러 네일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프렌치 스타일이 훌륭한 대안이 된다. 비비드 컬러를 포인트로만 활용하기에 세련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여름 특유의 펀치감이 느껴지는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여름밤의 칵테일파티에서 가장 확실하게 시선을 사로잡고 싶다면, 이토록 유쾌하고 정교한 디자인이 정답이다. 단순히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을 칠하는 행위에서 벗어나, 해변의 오브제와 파티 음식을 위트 있게 얹어낸 것이 핵심. 신선한 석화와 꼬리가 움직일 듯한 생선, 청량한 불가사리를 얹어 해변의 활기를 담고, 레몬 조각과 마티니 잔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새우를 배치해 파티의 무드를 고조시켰다. 손톱마다 다른 디자인을 즐기는 재미는 물론, 손을 움직일 때마다 생동감을 더한다.

여름 스테디셀러 민트 컬러가 올해는 한층 입체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석으로 미세한 펄을 조절하는 ‘캣아이(cat-eye)’ 기법으로 손끝에 오묘한 깊이감을 더하는 것이 핵심. 빛의 각도에 따라 일렁이는 광택은 마치 고양이 눈동자처럼 신비로우며,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한 느낌을 준다. 다만 단순한 원 톤 컬러가 지루하다면 캣아이 특유의 벨벳 텍스처에 주목하자. 은하수를 옮겨놓은 듯한 촘촘한 펄감이 부드러운 질감과 만나 시원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완성한다.

미니멀리즘에 지쳐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갈망해온 맥시멀리스트라면 놓칠 수 없는 디자인이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손끝에 구현한 스타일로 꽃, 과일 등 여름의 싱그러운 요소들과 어우러지면 작은 동화 세상이 펼쳐진다. 입체적인 3D 아트와 아기자기한 네일 스티커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손톱 하나에만 포인트를 줘도 존재감이 확실하며, 특히 휴가철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 기분 전환용으로 손색없다.

네일 컬러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컬러는 단연 핑크다. 이번 여름은 차분함을 뒤로하고,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핫 핑크의 과감한 변주에 주목해볼 것. 강렬하고 대담한 이 컬러는 태닝 피부는 물론 어떤 피부 톤 위에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별한 아트 없이 풀 컬러로만 채워도 충분히 감각적이고, 흰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법을 부린다.
#여름네일트렌드 #바캉스네일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