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수의사와 영양사가 협업해 선보이는 브랜드 ‘키스멧’.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움직임 경로를 시각화해 기록하는 ‘펫페오톡’의 도기보기 서비스.
이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은 제인 로더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창립자인 에스티로더의 손녀이자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의 전 사장인 그는 반려견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작 증세로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수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고, 이후 직접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동물병원에서 흔히 처방하는 예방약이 원인일 가능성을 알게 됐다.
제인 로더는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반려동물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인 TAW 벤처스를 설립했다. 30년 가까이 프리미엄 뷰티 산업에 몸담은 그는 과학적 근거와 임상 시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기준을 반려동물 산업에도 적용해 품질과 효능, 안전성을 검증한 브랜드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펫 케어가 이제 인간 산업과 같은 수준의 연구와 기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해 하이엔드 펫캉스를 선보인 조선 팰리스.

반려동물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 ‘TAW 벤처스’를 설립한 제인 로더.
데이터와 AI 기술로 건강 해석

반려동물 건강수첩 앱 ‘인투펫’은 진료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리포트로 시각화했다.
정서적 웰빙을 위한 기술도 등장했다. 비디오 AI 기반 펫테크 기업 ‘펫페오톡(Petpeotalk)’은 도기보기(Dogibogi)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가 부재중일 때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움직임 경로를 히트맵으로 시각화해 이상 행동을 기록한다.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의 분리 불안과 정서 상태를 기술이 해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려동물도 저속노화 라이프

탄수화물 함량을 2% 미만으로 낮추고, 항산화 성분을 강화한 ‘너즐리’의 저속노화 메뉴.
뮤지션 존 레전드와 슈퍼모델 크리시 티건 부부가 론칭한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멧(Kismet)’ 역시 같은 흐름에 있다. 전문 수의사와 영양사가 협업해 자연식의 영양과 건사료의 편의성을 결합한 사료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건사료에 동결건조 생고기 너깃을 더하고, 슈퍼 푸드·연어 오일·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해 영양 균형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의 견종, 조상,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엠바크’의 반려견 전용 DNA 검사 키트.
이러한 흐름은 해외여행 시장으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은 최근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중국 칭다오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복잡한 검역 절차를 전담 매니저가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숙소와 식당, 관광 일정 전반에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현지 동물병원과 협력해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가길 바라는 보호자들의 염원은 펫 웰니스 시장을 더욱 정교한 케어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 결국 펫 웰니스 산업의 진화는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의 삶을 얼마나 더 잘 돌볼 수 있는가?’다.
#반려동물 #펫웰니스 #펫테크 #여성동아
사진제공 너즐리 엠바크 인투펫 조선호텔 키스멧 펫페오톡 T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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