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서윤은 정유경 회장과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이의 두 딸 중 장녀다.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2위지만 ‘명품 3대장’이라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이 가장 많이 입점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수년째 백화점 개별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서윤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와 시각예술을 전공하며 예술적 감각을 다졌다. 16세에 YG 산하 더블랙레이블 오디션에 합격해 7년간 트레이닝을 거쳤고, 그 결과 ‘금수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넘어 ‘노력으로 완성된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녀가 속한 올데이프로젝트는 빅뱅·블랙핑크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그룹으로, 애니와 타잔·베일리·우찬·영서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올데프’ 데뷔 사실을 알리는 사진에서 입었던 스커트도 발렌시아가의 제품이다.
톱스타들과 어깨 나란히, ‘신세계 공주’의 존재감

발렌시아가 스카프를 들고 있는 문서윤. 해당 스카프는 컬렉션에 참석한 이들에게 제공된 것이라고.
무대 위에서는 한층 과감하다. 지난 7월 SBS ‘가요대전 Summer’ 무대에서 오프숄더 레더 드레스와 볼드 이어링, 크리스찬루부탱 하이힐을 착용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으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미우미우 블루종과 부쉐론의 콰트로 클래식 펜던트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포착된 사복 패션은 한층 여유롭다.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과 와이드 팬츠에 버건디 생로랑 프레임 벨트를 더해 절제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여기에 희소성이 높은 에르메스 ‘빅토리아2 35’ 토트백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이 토트백은 국내 유통이 거의 없어 ‘아는 사람만 아는’ 가방으로 통한다. 가격은 1000만 원 상당. 여기에 까르띠에 시계와 골드 네크리스 레이어드로 마무리한 공항 룩은 ‘조용한 럭셔리’의 전형이었다.

9월 구찌 행사에 참석한 올데프 맴버들. 애니(맨오른쪽)는 버건디 컬러 니트 톱에 웹 프린트의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매치했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그녀가 지난해 10월 국내 대형 로펌을 통해 ‘문서윤’ ‘Anniemoon’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는 사실이다.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반려동물용 화장품 등 폭넓은 상품군을 포함해 패션·뷰티 브랜드 론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동생 문서진 씨의 영문명 ‘테일러(Taylor)’를 결합한 ‘애니앤테일러(Annie&Taylor)’ 등 복수의 브랜드명도 함께 등록해 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서윤이 무대와 일상, 그리고 SNS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럭셔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Z세대다운 당당한 자기표현과 솔직함을 담고 있다. 음악과 패션, 비즈니스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제 막 데뷔했음에도 차세대 글로벌 아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데이프로젝트 #문서윤 #애니 #여성동아
사진 뉴스1 사진출처 애니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