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건 마클은 지난 3월 15일 아메리칸 리비에라 오차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는데 브랜드 이름과 로고 공개만으로도 순식간에 팔로어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소식통들에 의하면 아메리칸 리비에라 오차드는 메건의 가족에 대한 사랑, 큐레이팅, 손님 초대 등을 콘셉트로 하며, 상품 카테고리는 식기와 수저, 테이블 리넨 패브릭과 매트, 냅킨 링, 디퓨저 등 주방 및 인테리어 소품이다. 이뿐 아니라 잼과 마멀레이드, 스프레드와 말린 과일 및 견과류 등 식품류, 화장품, 문구류 등을 망라한다. 아직 제품이 출시되진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메건 마클은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운영하는 럭셔리 웰니스 브랜드 ‘구프(Goop)’를 모델로 1년 이상 아메리칸 리비에라 오차드 론칭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리비에라 오차드라는 이름은 메건이 남편 해리 왕자와 두 자녀 아치(4), 릴리벳(2)과 함께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서 따왔다. 리비에라는 원래 프랑스 니스에서 이탈리아 라스페치아까지 이어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지중해 연안 도시들을 일컫는다. 샌타바버라 역시 이곳과 비슷한 기후에, 음식과 와인이 유명해 ‘아메리칸 리비에라’로 불린다.
배우가 갑자기 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메건 마클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가 끊임없이 고급 취향을 추구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알 수 있다. 1981년생인 그녀는 7세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넉넉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복권에 당첨되는 바람에 명문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연극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녀는 원래 외교관이 되려 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연기에 발을 디뎠고, 드라마 ‘슈츠’의 레이첼 제인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고급 사교 클럽에 참여해 상류층 인사들과 교류하며 인맥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티그(The Tig·블로그의 일종)’에 패션과 뷰티, 음식과 여행, 건강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처음 만난 것도 메건과 친분 있는 사교 클럽 매니저가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를 주선한 덕분이다.

크리스 제너가 메건 마클에게 선물받은 딸기잼을 포스팅했다.
사업과 넷플릭스에 매달리는 이유는 재정 문제 때문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리와 메건 부부. 이들은 라이프스타일 및 폴로 경기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이들 부부가 사업과 방송 제작에 열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을 떠나기 전 아버지 찰스 국왕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영국 왕실의 부동산과 금융 수익 배당금)을 받았다. 해리 왕자 부부가 2018년 한 해 받은 배당금만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으로 떠나면서 재정 지원이 끝났고, 모친 다이애나빈 사망 당시 받았던 상속재산도 미국 정착 자금으로 사용해 바닥이 난 상태다. 이들은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계약으로 2500만 달러(약 340억 원), 해리의 회고록 ‘스페어’ 출간으로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벌어들이긴 했지만 최근 스포티파이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해리왕자는 인빅터스게임 행사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으나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메건마클 #케이트미들턴 #해리왕자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크리스제너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