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식 직후 포착된 이날의 주인공 서민정-홍정환 씨 커플.](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e/f9/80/f8/5ef980f82249d2738de6.jpg)
약혼식 직후 포착된 이날의 주인공 서민정-홍정환 씨 커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민정(29)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35) 씨가 6월 27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이날 약혼식에는 양가 부모는 물론, 홍석준 씨의 고모인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부부 등 삼성가와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등 8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해 예비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3시간 전부터 펼쳐진 경비
![하객으로 참석한 홍석조 BGF 그룹 회장 부부.](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e/f9/81/9d/5ef9819d0760d2738de6.jpg)
하객으로 참석한 홍석조 BGF 그룹 회장 부부.
영빈관 입구 정면엔 바리케이드가 처졌고 좌우엔 경호원들이 취재진이 일정 거리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끔 통제했다. 영빈관으로 들어서는 하객의 얼굴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을 만큼의 먼 거리였다. 영빈관 옆 팔각정으로 올라가 영빈관 내부를 살펴보았다.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과 함께 경호원들이 눈에 띄었다. 찰칵. 사진 촬영 소리가 나자 경호원이 제지를 가해 자리를 피해야 했다.
![예비 신부의 모친이자 서경배 회장의 부인 신윤경 씨는 짙은 분홍색 한복을 입었다.](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e/f9/81/4b/5ef9814b08ccd2738de6.jpg)
예비 신부의 모친이자 서경배 회장의 부인 신윤경 씨는 짙은 분홍색 한복을 입었다.
제한적으로 영빈관 인근을 지날 수 있었던 일반인들의 이동도 약혼식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통제됐다.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통제되었다. 가족사진을 촬영하러 가는 일행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는 다 얘기를 했다니까요. 가족사진 촬영을 하러 가는 길이에요”라는 사진촬영업체의 항의에 경호원이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안 됩니다. 내려오십시오”라고 맞서 5분간 옥신각신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산책을 나선 시민들이 많아지자 계단 위를 올라가는 것은 가능하나 촬영은 안 된다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취재진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라바콘(바리케이드에 쓰이는 고깔 모양의 기둥) 두 개만 가져와.” 약혼식 하객을 촬영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리자 이를 막기 위해 신라호텔 직원이 외쳤다. 이에 맞서듯 취재 열기는 더 달아올랐다. 영빈관에 입장하는 한 남성은 “진짜 우리를 찍네”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했다.
5시 10분이 되자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사장, 차남인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 부부가 도착했다. 거리가 먼 데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인물을 식별하기 쉽지 않았다.
약혼식 20분 전 등장한 삼성家
![약혼식 20분 전에 도착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e/f9/81/59/5ef981590ae4d2738de6.jpg)
약혼식 20분 전에 도착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오후 6시, 약혼식 시작 시간이 되자 현장도 어느 정도 소강상태가 됐다. 대부분의 취재진이 철수했고 혹시 이재용 부회장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함께 식이 끝난 후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일부 취재진이 대기했다. 영빈관 외부의 경호 인력도 줄기 시작했다. 15명의 인력이 서있는 정문의 경우 3명으로까지 배치 인원이 줄었다. 이날 약혼식 일정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https://dimg.donga.com/ugc/CDB/WOMAN/Article/5e/f9/81/73/5ef98173108bd2738de6.jpg)
영빈관 안팎에서 방문객을 내보내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영빈관 좌측에 차량이 일렬로 늘어섰다. 경호 인력은 영빈관 정문을 디귿자(ㄷ)형으로 둘러싸며 외부에서의 사진 촬영을 차단하려 했다. 한 경호 인력은 재킷을 벗어 하객들을 가려주기도 했다. 9시 7분경 하객들이 모두 퇴장하며 아모레‧보광 간 약혼식이 끝났다.
한편 서민정 씨는 4월 8일 홍정환 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보광그룹이 사돈의 연을 맺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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