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활동 종료 후 기네스북 오른 강다니엘
강다니엘
오랫동안 깨지지 않던 이러한 인식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등장으로 깨지기 시작했다. 특히 워너원의 인기몰이를 주도한 멤버 강다니엘(23)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강다니엘은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이하 ‘프로듀스’)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 워너원 활동을 거치며 ‘남자도 좋아하는 남자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워너원의 시작이자 끝인 ‘센터’ 강다니엘 같은 팬덤을 만든 남자 연예인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는 단독으로 화제성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댄스 퍼포먼스에 기반을 둔 멤버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10년을 돌아봐도 지드래곤 정도를 제외하면 떠올릴 만한 인물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열광케 한 강다니엘의 인기는 신드롬이라 할 만했다.
강다니엘 신드롬에서 나타난 또 다른 독특한 점은 그룹보다 개인의 인기가 월등했다는 것이다. 이는 강다니엘이 여느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처럼 처음부터 기획된 형태로 데뷔한 것이 아니라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속적인 검증을 거치며 최종 1위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워너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강다니엘의 화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2017년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아이돌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드래곤을 제치고 아이유 다음인 2위를 차지하며 현존 최고 인기 아이돌임을 입증했다.
그래서 강다니엘의 인기는 여느 아이돌처럼 기획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그 사람 자체의 매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회를 거듭하며 성장해나가는 그의 모습과 앳되고 귀여운 마스크와 달리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춤 솜씨는 ’프로듀스’를 지켜보던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를 강다니엘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강다니엘은 연습생 시절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모두의 눈을 잡아 끌 만큼 섹시하고 화려한 댄스 실력을 타고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다니엘의 또 다른 매력은 남다른 친화력에 있다. 연예계에 매력 있는 아이돌 가수가 어찌 강다니엘 한 명뿐이랴. 댄스만 보더라도 강다니엘보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아이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터. 하지만 강다니엘만큼 호감을 얻은 아이돌은 흔치 않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에 약간은 어눌한 부산 사투리가 매력적인 강다니엘은 평소에 잘 웃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팬들은 그를 해맑게 웃는 모습의 대형견에 비유하곤 한다.
강다니엘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인 동시에 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서 활동해야 했기에, 그의 친화력 또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큰 이점으로 비쳤을 것이다. 실제로 ‘프로듀스’가 방영되는 동안 강다니엘은 옹성우, 김재환 등 다른 연습생들과 두루두루 친한 모습을 보여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경쟁 상대였던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점을 떠올리면, 강다니엘이 워너원 멤버 중 누구보다 많은 남성 팬의 지지를 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다. 워너원 이후 그의 행보가 전과 다름없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다니엘은 12월 말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인스타그램(@thisisdaniel_k)을 개설하고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1백만 명의 팔로어를 불러 모으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어디 그뿐인가. 4월 솔로 데뷔를 앞두고 10여 개의 브랜드로부터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다. 4월엔 ‘프로듀스’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여러 상승효과를 노리기에 적합한 시기다. 이때에 맞춰 새롭게 출발하는 강다니엘을 ‘픽’하는 것이 올해도 옳은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홀로 또는 새롭게 짝져 분주하게 보내는 10인의 활약
윤지성
군 입대를 앞두고 가장 먼저 가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는 윤지성(28)이다. 워너원의 든든한 리더였던 윤지성은 올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입대 전까지의 계획을 알차게 준비해두었다. 그는 5월까지 공연될 뮤지컬 ‘그날들’에 일찌감치 캐스팅되어 대극장의 주연 배우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또 워너원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앨범 발매도 확정했다. 윤지성은 2월 20일 앨범 발매에 이어 23, 24일 양일간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김재환
황민현
하성운
박우진(왼쪽) 이대휘
옹성우
박지훈
라이관린
마지막으로 배진영(19)은 아직 뚜렷한 활동 계획을 내세우고 있진 않지만, 역시 공식 팬클럽을 모집하고 단독 화보를 공개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당초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 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워너원 활동을 통해 보컬로서의 매력이 새롭게 발견되고 춤 실력 또한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근래 들어서는 솔로 활동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단정하고 잘생긴 외모로 연기하는 것 또한 어색하지 않을 멤버이기에 여러 방면에서의 활동을 기대할 만하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스타크루이엔티 강다니엘인스타그램 윤지성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