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오지호 차예련이 입주한 서울 도곡동 신영지웰카운티. 거래가 20억~25억 선이다.
연예인들의 화려한 집은 비단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실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궁전 같은 집에서 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타의 집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그들의 거주 여부가 집값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고급 빌라의 경우 “연예인 누가 이곳에 산다”라는 말로 다른 수식어를 생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도곡동 신영지웰카운티가 스타들의 보금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가수 이현우, 탤런트 오지호·차예련 등이 속속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2010년 신축한 이 빌라(분양면적 217~258㎡, 총 37가구)는 지하철 매봉역(도보 5분), 양재역(도보 15분)과도 가까운 교통요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매봉산 자락에 위치해 도심에서도 녹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외관도 인상적이다. 각 가구는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돼 있으며 LED 조명, 안전 금고, 주방 빌트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분양가는 20억~25억원 선이며 전세가는 10억원 안팎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신영지웰카운티는 강남 안에서도 교통, 학군, 생활권 3박자를 두루 갖춘 보기 드문 곳”이라며 “이미 입주한 연예인들 외에도 톱스타 여러 명이 이곳을 둘러보고 갔다. 조만간 추가로 계약하는 연예인이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현우, 오지호, 차예련의 신영지웰카운티 입주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예인 이웃사촌’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연예인 거주지가 평창동, 동부이촌동 등 동 단위로 나뉘었으나 이제는 아예 한 건물에 입주하는 사례가 많다. 최지우와 한채영이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에,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현빈은 흑석동 마크힐스에, 송윤아· 설경구 부부와 황신혜와 김현중이 청담동 동양파라곤 2차에, 이효리와 이승기가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에, 권상우·손태영 부부와 이미연이 삼성동 아이파크에, 송혜교와 손예진이 삼성동 아델하우스에서 이웃하며 살고 있다.
세대 전용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연예인들끼리도 얼굴 마주칠 일 없어
연예인들이 같은 빌라로 몰리는 이유는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고급 빌라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한 컨설턴트는 “세대마다 출입구가 따로 마련돼 있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인은 물론, 연예인들끼리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연예가는 말이 많은 동네이니만큼 ‘누가 살고 있는데 가보니 좋더라’ ‘누가 사는 곳은 투자 가치가 있다’라는 입소문도 빨리 돌아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서민들은 전세난으로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스타들은 별천지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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