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HOT ISSUE

UCC로 바라본 이달의 세상

글 박혜림 기자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2010. 07. 07

UCC(User Created Contents·동영상 손수제작물)는 시대적 트렌드와 대중의 관심을 반영한다. 최근엔 2010 남아공월드컵이 단연 인기.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UCC를 통한 세상 따라잡기.

차두리 로봇설 증거 있어? ‘차두리 로보뜨’!
남아공월드컵에서 차두리 선수와 부딪히는 외국 선수들이 그의 단단한 체격과 돌파력에 맥을 못 추자 웹카툰, 영화 패러디 등을 통해 ‘차두리 로봇설’이 유행처럼 번졌다. ‘차두리 로보뜨’는 ‘차두리 로봇설’의 증거들을 모아 만든 40여초 짜리 뮤직비디오.‘차두리 로보뜨, 골 때리는 로보뜨, 나는 차두리~’ 단순하고 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지옥훈련에서 혼자 웃고 있는 것은 로봇이기 때문’ ‘차두리가 공을 찰 때 차범근이 조용해지는 것은 아바타 원격 조종을 하고 있기 때문’ ‘차두리 등번호 11번은 콘센트 구멍을 숨긴 것’ 등 재밌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김연아와 빅뱅의 월드컵 ‘샤우팅 댄스’
피겨여왕 김연아와 아이돌 그룹 빅뱅이 월드컵 댄스 교습에 나섰다. 댄스명은 ‘샤우팅 댄스’로 소리를 지르는 듯한 포즈를 응용한 춤이다. 승리의 V 그리기, 제자리에서 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김연아를 시작으로 태양, 대성, 승리, 탑이 춤동작을 차례로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이 전체 동작을 한 번에 춰 보인다.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공식 슬로건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응원 춤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김연아와 빅뱅이 함께 부른 월드컵 응원 노래도 흥겹다. 유튜브에서 15만여 명(6월19일 기준)이 조회했다.

첨단 베이비 슈트 입은 ‘아이언 베이비’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해맑은 아이가 토끼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외계로 떠난다. 첨단 베이비 슈트를 입고 손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아이언 베이비(Iron Baby). 한 번에 악당을 제압한 그는 장난감이 있는 집으로 귀환해 “까르르”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예상했듯이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아이언 맨 2’를 패러디한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4백45만 명 이상(6월19일 기준)이 감상했다. 실제 영화 못지않은 세련된 그래픽과 비트 넘치는 음악이 인상적인데,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제작자 패트릭 보이빈이 자신의 딸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북한 체제 선전 영상 ‘자랑이야기 2편’
북한 여대생이 새집으로 이사한 것을 기념해 일기를 쓰는 콘셉트의 동영상. 자본주의를 비난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인데, 정작 화제가 된 것은 주인공의 예쁜 얼굴과 세련된 스타일. ‘북한 얼짱 여대생’이라 불리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순위에 올랐을 정도. 여대생은 “식구가 많다고 나라에서 더 좋은 집을 무상으로 주었다”며 “자본주의 국가 사람들은 집이 없으며 헐벗고 있다”고 내레이션 한다. 마무리 멘트는 “내 조국을 없애려고 날뛰는 침략의 무리가 있으니 미제와 그에 추종하는 리명박 역적 패당”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미국을 비판하면서 미국 HP 노트북, 우리나라 한글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며 비꼬기도 했다.

UCC로 바라본 이달의 세상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