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이유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로,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의 약 25%가 자동차에서 비롯된다. 반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내쉬는 탄소는 비를 산성화하지도, 일산화탄소나 먼지로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자동차처럼 화석연로나 석유가 아닌 우리 몸속 탄수화물과 지방을 연료 삼아 바퀴를 굴리므로, 석유 수입에 따른 1조원이 넘는 비용이 절약되고 대기오염은 무려 65%나 감소된다. 1백만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만 자전거로 출퇴근해도 연간 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폐활량을 높여 체내에 산소 및 혈액, 영양물질의 운반능력을 좋게 만들고 이를 통해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도 원활히 배출시킨다. 에어로빅이나 수영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려면 다리뿐 아니라 팔과 등, 배 등의 상반신 근육까지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이 고루 단련돼 몸매도 예뻐진다. 조깅이나 마라톤 등의 유산소운동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체중을 싣는 탓에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지만, 앉아서 타는 자전거는 무릎에 체중을 싣지 않아 관절염·골다공증 환자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 다리가 굵어진다는 편견 때문에 꺼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 선수들의 튼튼한 다리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타는 경주용 자전거는 허벅지 앞쪽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자전거로, 안장이 높아 다리 근육을 굵고 탄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일반 자전거는 허벅지 뒤쪽 근육과 종아리 근육을 주로 사용하므로 오히려 엉덩이 근육에 탄력이 붙어 힙업이 되고 다리 근육도 탄탄해져 다리선이 매끄러워진다.
코렉스 르보아 클래식 7단 일명 ‘금잔디 자전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벨로 자전거. 앞뒤로 크기가 다른 바퀴, 아이보리 컬러 프레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7만9천9백원 자출사.
실전! 자전거 잘 타기
내게 맞는 자전거 선택하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가 타고 나와 베스트셀러가 된 일명, ‘금잔디 자전거’는 브랜드 코렉스의 ‘르보아 클래식 7단 자전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벨로’ 타입으로 휠(바퀴) 지름이 20인치 이하인 소형 자전거다. 가볍고 휴대성이 높은데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주말을 이용해 레저용으로 타거나 단시간의 이동 목적으로 자전거를 탈 예정이라면 미니벨로 또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딩 미니벨로, 시티사이클(도시형·클래식·바구니 자전거 등)이 적합하다. 자전거에 이미 익숙해 있고 장시간 자전거를 타며 다이어트를 할 목적이라면 MTB(산악자전거)와 로드레이서(사이클)의 장점을 한데 모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MTB의 안정된 자세와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 로드레이서의 가벼운 무게와 날렵한 속도감이 더해져 도심에서 타기 편리하다.
제대로 타는 법부터 익히자
자전거를 탈 때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수다. 타기 전 15~20분간 살짝 땀이 날 정도로 가볍게 조깅을 한 후,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높여야 허벅지 앞쪽과 바깥쪽의 근육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신경의 반응속도도 빨라진다. 준비운동을 통해 전신 근육의 협응 능력을 높이면 운동 중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기 전 안장과 핸들의 위치 점검도 필수다. 특히 안장의 높이는 주행 중 통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장의 높이는 발을 페달에 얹고 지면 쪽으로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구부러진 무릎의 각도가 20~30° 되는 것이 적당하다. 바닥에 다리가 닿아야 한다는 생각에 안장을 낮추면 페달을 밟을 때 다리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되고 다리선이 망가진다.
자전거에 탔을 때는 팔을 곧게 펴고 핸들을 잡았을 때 상반신과 겨드랑이가 직각을 이루는 것이 이상적인 자세다. 무턱대고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범이니 주의할 것. 초보자는 시속 10km로 시작해 매주 2~3km씩 속도를 높여가면서 타는 것이 좋으며, 자전거에 익숙하고 관절에 통증도 없다면 시속 20~30km를 유지한다.
자전거 탈 때 주의하자
일반 도로를 지날 경우 자동차들로부터 위협을 당하거나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교통신호를 지킨다. 교차로를 지날 때는 제한속도인 시속 5km를 유지하고, 보도와 가까운 차선의 가장자리로 달리되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오른쪽을 활용한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자동차의 일종으로 분류되므로 인도에서 보행자와 추돌사고가 나면 자전거에 책임을 물어 자동차와 동일한 법적 규제를 받는다. 인도 주행은 피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간다.
자전거 동호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운영자 김지회 추천!
베스트 자전거 코스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한강시민공원은 강변을 타고 펼쳐지는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다워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시작된 한강 르네상스 사업 때문에 한강시민공원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므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려면 난지지구, 이촌지구, 당산지구, 잠실지구를 찾도록 하세요.”
Tip 휴일이 되면 한강시민공원은 많은 인파가 몰린다. 보행자 옆을 지나 추월할 때는 벨을 울리는 등 지나가겠다고 확실하게 의사전달을 할 것!
올림픽공원 “송파구에 있는 올림픽공원도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 속 푸르름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등에는 여러 가지 문화 행사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가기 안성맞춤이에요.”
일산 호수공원 “자전거에 익숙해졌다면 서울 근교 쪽도 둘러보세요. 마포구를 기준으로 일산방향으로 약 1시간 남짓(약20km정도)걸리지만, 휴일이 되면 자전거 타는 이들로 북적인답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4.7km의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로 자전거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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