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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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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인형 만들기와 입양으로 전 세계 어린이 도울 수 있어요~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 어시스트·서지혜‘인턴기자’ || ■ 자료협조·유니세프 한국위원회(02-735-2298)

2008. 07. 11

유니세프에서 어린이 구호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아우인형. 정성을 다해 만들고, 만들어진 인형을 입양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린이 구호 프로젝트 ‘아우인형’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1992년 유니세프 이탈리아위원회에서 처음 시작해 프랑스·체코·핀란드·슬로베니아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어린이 구호 프로젝트 ‘아우인형’ 만들기.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투리 천을 활용해 인형을 만들어 보내면 그 인형을 입양(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하므로 ‘판매’가 아니라 ‘입양’이라고 한다)시킨 수익금으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홍역·소아마비·백일해·결핵·파상풍·디프테리아 등 6대 질병을 막는 예방접종을 해준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말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성동아’ 2008년 1월호에 ‘전 세계 가난한 아이 돕는 띠앗인형 프로젝트’(띠앗인형이 아우인형으로 이름을 바꿨다. ‘아우’는 동생을 뜻하며 ‘아름다운 우리’의 줄임말이기도 하다)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아우인형 만들기가 시작돼, 그 취지가 많이 알려진 요즘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직장에서 아우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이외에 연예인들이나 저명인사들도 인형을 만들거나 입양하면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아우인형 만들며 나눔 실천하는 사람들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릴레이 캠페인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 공연 기획자 송승환, 첼리스트 장한나 등 유명문화예술인들이 아우인형 만들기에 동참했다. 뮤지컬 ‘소리도둑’에서 주인공을 맡아 함께 열연한 남경주와 최정원은 한국복식학회(회장 금기숙) 회원들의 도움으로 직접 인형을 만들고, 아우인형 캠페인을 알리는 영상물을 촬영했다. 비올라 연주자인 리처드용재오닐도 자신과 닮은 인형을 만들고 다섯 명을 입양해 지인들에게 선물했으며, PMC 대표이자 연기자 송승환도 인형을 만들어 ‘난타’라는 이름을 붙였다. 첼리스트 장한나 역시 ‘나누미’라는 이름의 귀여운 인형을 만들었는데, 좋은 캠페인을 더 많이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명인들의 아우인형 만들기 릴레이 캠페인에는 스티브 바라캇, 장영주, 백건우, 김덕수, 유키 구라모토 등의 음악가들이 계속해서 참여할 예정이다.

황진이 닮은 인형 만든 한복디자이너 김혜순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화려한 색감의 한복 디자인으로 드라마 ‘황진이’에서 눈길을 끈 한복디자이너 김혜순씨가 고운 한복을 입은 인형 셋을 만들어 유니세프에 보내왔다. 이 인형들은 지난 5월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한국복식학회와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원들의 인형전에 함께 전시됐으며, 추후에 별도의 전시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아우인형 만든 영훈초등학교 자원봉사클럽
영훈초등학교 1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클럽에서는 올해로 7년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이 모임은 지인을 통해 아우인형에 대한 프로젝트를 듣고 인형 수십 개를 만들어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인형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엄마와의 정도 돈독해졌다고.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인형 만들어 전시회 연 중부대 패션디자인과 학생들
지난 5월 학교 축제 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아우인형을 만들어 전시했던 중부대 패션디자인과 학생들. 전시회를 준비하며 아우인형의 취지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하고, 보람을 느꼈다는 학생들은 앞으로도 인형을 만들고, 매년 축제 때마다 전시회를 여는 등 아우인형 프로젝트에 계속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한 달에 한 번 인형 만들기 모임 갖는 경기여고동창모임
경기여고동창모임은 올해 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유니세프 사무실에 모여 아우인형을 만들고 있다. 반가운 동창들의 얼굴을 보고 안부도 물으며 화기애애하게 인형을 만드는데, 여고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 매달 모임이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값진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아우인형 입양 사연
아들에게 아우인형 선물한 유소연 주부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올해 초 블로그를 통해 아우인형에 대해 알게 된 유소연씨는 아들에게 아우인형을 입양해 선물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블라블라인형(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아들에게 사주려고 알아보다가 생명을 살리는 값진 의미가 담긴 아우인형을 선택하게 된 것. 아들의 생일과 비슷한 생일을 가진 인형 ‘세바스찬’을 선물하면서 아이에게 인형이 만들어진 취지를 설명해주자, 아이가 인형을 동생처럼 소중하게 다룬다고.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작지만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이런 훈훈한 프로젝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내 직원들에게 아우인형 선물한 현대그룹 현대상선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직원들 사이에서 불우이웃돕기 등의 사회공헌 활동이 한창 유행이라는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지난 5월 영문사보에서 기부 문화를 실천하는 직원들을 소개하면서 기사에 소개된 5명의 직원에게 아우인형을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주자 뛸 듯이 기뻐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고, 다른 직원들도 인형을 보고 크게 부러워했다고. 아우인형의 좋은 취지를 들은 다른 직원들도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아우인형 주는 동양종합금융증권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매달 친절한 업무 태도로 고객에게 칭찬 받은 직원들을 선발해 상을 주는 동양종합금융증권. 얼마 전까지는 상품권을 증정했으나 직원들에게 기부 문화를 소개하고, 좋은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아우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직원들도 이런 행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기부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적극 찬성했다고.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우인형을 갖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업무 태도도 한층 좋아졌다는 후문이다.

아우인형의 매력에 푹 빠진 여성동아 기자들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여성동아’ 2008년 1월호에 소개된 ‘전 세계 가난한 아이 돕는 띠앗인형 프로젝트’ 기사를 통해 아우인형의 좋은 취지를 알게 된 동아일보사 출판국의 계수미 부국장은 뜻 깊은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들에게 아우인형을 선물했다. 뜻하지 않은 인형 선물을 받은 기자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출생지도, 생년월일도, 생김새도 각기 다른 인형을 하나씩 입양하게 된 기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정이 드는 아우인형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아우인형 콘테스트
‘아우인형’ 사랑 나누기 감동 사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는 아우인형을 만들어 유니세프로 발송하면 심사를 통해 선물을 주는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2인 이상의 가족 단위로 참가해 6월30일까지 아우인형을 만들어 보내면 6월~8월 말에 남이섬 유니세프 홀에서 전시한 뒤 방문자들의 인기투표와 어린이&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뽑힌 가족에게는 선물을 준다.
⊙ 일시 _ 6월30일까지
⊙ 대상 _ 전국의 모든 가족(2인 이상)
⊙ 참가방법 _ 아우인형 홈페이지(http://awoo.or.kr)에서 꾸러미(패턴, 출생증명서, 배지)를 신청하고, 발송된 꾸러미를 갖고 인형을 만들어 6월30일까지 유니세프로 발송
⊙ 보낼 곳 _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7-1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 (우 110-034), 02-735-2298
⊙ 전시 _ 남이섬 유니세프 홀
⊙ 심사방법 _ 전시 중 유니세프 홀 방문자들의 인기투표, 어린이와 전문가들의 심사
⊙ 최종 결과 발표 _ 7월15일
⊙ 시상 내역 _ 1등(1가족) : 상장 및 문화상품권(50만원 상당) 2등(2가족) : 상장 및 문화상품권(25만원 상당) 3등(5가족) : 상장 및 문화상품권(10만원 상당) 나눔상(30가족) : 상장 및 기념품 기쁨상(행운상, 50가족) : 디지털 카메라 다음상(참여상, 100가족) : 키즈짱 문구세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아우인형 만들기 & 입양
아우인형 만들기나 입양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우인형 홈페이지(http://awoo.or.kr)에서 아우인형꾸러미를 신청하면 인형 패턴지와 출생증명서, 배지를 보내준다. 인형은 헌 옷이나 자투리 천을 활용해 만들면 되고, 만든 인형은 직접 입양하거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 보내면 된다. 인형을 입양하려면 아우인형 홈페이지에서 인형을 직접 고른 뒤 2만원을 보내면 집으로 배송해준다. 남이섬 유니세프 홀을 방문하면 아우인형을 직접 보고 입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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