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신간 저널

광기의 풍토 외

담당·김동희 기자

2008. 07. 10

신간 | 문학·인문 |
광기의 풍토 외

광기의 풍토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집. 시대의 비극과 광기에 휩쓸리는 가족사를 천진한 소년의 눈으로 그려낸 표제작 ‘광기의 풍토’, 공산화 후 몰락한 한 가문이 공산당원과의 결혼을 통해 권력을 되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그린 ‘거만한 여자’, 무기력하고 게으른 두 대학생이 위대한 시인의 작품 원본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술의 나날’ 등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문학동네/232쪽/1만원

붉은 비단보
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지예의 신작. 사대부가 딸로 태어나 아들을 낳고 싶은 부모의 염원을 담은 이름 ‘개남(開男)’을 거부하고 스스로 ‘항아’라는 이름을 지은 여성예술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자 출신의 남자를 사랑하던 항아는 현실적 삶에 순응해 부모가 정한 혼처에 시집가지만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그녀만의 예술로 표현해낸다. 이룸/389쪽/1만1천7백원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세계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신작. 중산층 몰락, 소득 양극화, 정부 정책과 시장경제의 상관관계, 의료보험체계의 모순 등 현재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경제와 정치·사회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지만 빈부격차가 커지고, 의료보험민영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국내 상황을 진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360쪽/1만8천원

책이여, 안녕!
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가 스스로 ‘마지막 장편 3부작’이라 명명한 시리즈의 완결판. 1부 ‘체인지 링’에서 처남의 죽음을 겪고, 2부 ‘우울한 얼굴의 아이’에서 자신 또한 큰 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섰던 작가 고기토가 병실에서 옛 친구 시게를 만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건축가인 시게는 거대한 폭력을 행사하는 국가 권력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제자뻘인 젊은이들과 모의 테러 계획을 꾸미고 거기에 고기토를 끌어들인다. 고기토에게 영향을 미친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시와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글귀가 반복되는 가운데 두 노인과 젊은이들의 진지하지만 어설픈 모험은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청어람미디어/464쪽/1만2천원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에선 시인을 문학집배원으로 위촉, 매주 시 한 편을 선정해 온라인으로 배달하는 ‘문학집배원 시배달’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집배원을 했던 안도현 시인이 배달한 시 52편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고은·황동규·김남조·이병률·김경주 등 원로 시인과 젊은 시인들의 시를 고루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시인들이 직접 낭송한 ‘육성낭송시집 CD’를 함께 제공한다. 창비/192쪽/1만원



농담하는 카메라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등을 펴낸 작가 성석제의 산문집. 스스로를 ‘농담하는 카메라’라 칭한 저자는 직접 찍은 사진을 곁들여 소탈하고 유쾌한 입담을 풀어낸다. 1부 ‘나는 카메라다’에는 생맥주·막국수·바둑 등 그가 오랜 세월 탐닉해온 대상들에 대한 이야기, 2부 ‘길 위의 문장’에는 여행지에서 겪은 에피소드, 3부 ‘마음의 비경’에는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을 담았다. 문학동네/340쪽/1만2천원

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작가이자 평론가인 장석주가 10여 년 동안 날마다 ‘장자’를 머리맡에 두고 읽으며 체득한 삶의 지혜를 ‘느림’이라는 코드로 풀어낸 산문집. 저자는 느림은 “마음이 움직이는 속도요, 심장 박동의 리듬이요, 우주가 운행하는 도”라고 설명한다. ‘장자’의 여러 번역본 중 오강남과 기세춘의 번역본을 추천하면서 두 역자의 시각 차, 각 번역본의 미묘한 차이와 장단점도 짚어준다. 뿌리와 이파리/324쪽/1만2천원

까마귀의 향연-얼음과 불의 노래 제4부 1·2
SF 문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한 조지 R. R. 마틴의 대작 판타지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의 네 번째 작품. 세븐킹덤이라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배신과 음모, 욕망이 빚어내는 비극을 거침없는 필치로 그려냈다. 4부에서는 세븐킹덤의 포악한 어린 왕이 죽음을 당한 뒤 벌어지는 권력 다툼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은행나무/776·768쪽/각권 2만1천원

눈물상자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의 작가 한강이 쓴 어른을 위한 동화.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거나, 고요한 피리 소리를 듣거나, 어머니의 가냘픈 그림자가 벽에 드리워진 걸 볼 때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 ‘눈물 단지’라는 별명이 붙은 소년에게 눈물을 모으는 남자가 찾아온다. 소년은 남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 울고 싶어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노인과 만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문학동네/76쪽/7천5백원

서라벌 사람들
작가 심윤경이 선덕여왕·김유신·무열왕 등이 활약했던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단편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유교와 불교가 들어오기 전 신라 사람들은 성(性)을 숭배하는 토착 종교를 지녔을 것이라 가정한 뒤, 떠들썩한 연애를 좋아하고 별과 짐승으로 점을 치며 춤과 섹스를 즐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실천문학/272쪽/9천8백원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마왕’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2008년 제5회 일본 서점 대상을 받았다. 어느 날 인기 높은 젊은 총리가 폭탄 테러로 살해되고, 평범한 한 남자가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남자는 첨단 감시장치를 동원한 거대 권력의 음모에 맞서 필사적으로 도주한다. 박진감 있는 전개, 치밀한 복선과 반전이 돋보인다. 웅진지식하우스/527쪽/1만3천원

첫경험
98년 계간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단편 ‘경찰서여, 안녕’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종광의 신작. 작가 자신의 분신과 같은 90학번 곰탱을 주인공으로 삼아 당시 젊은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었음직한 다양한 ‘첫 경험’의 순간들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열림원/356쪽/1만원

신간 | 여성·실용 |
광기의 풍토 외

그림에, 마음을 놓다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현대미술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주은씨가 그림을 통한 심리치유법을 소개한다. 글을 통해 자신을 고백하는 일기처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 ‘관계’ ‘자아’ 3가지 주제에 맞춰 다양한 명화를 소개하고 각각의 그림을 통해 위안과 내면의 성찰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앨리스/216쪽/1만2천8백원

김치찌개 질린 날은 일본 요리
일본에서 조리사·영양사·푸드코디네이터 자격증을 딴 김정은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가 다양한 일본요리를 쉽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계절별로 입맛을 돋우는 일식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한식에 활용할 수 있는 일본 소스와 드레싱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정종에 곁들이는 일식 안주 요리, 디저트와 음료 만드는 법도 소개한다. 랜덤하우스/192쪽/1만2천원

뜨거운 미술 차가운 미술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는 ‘하나코(하늘을 나는 코끼리)’ 갤러리 관장 이일수씨가 아이와 함께 미술관 체험하는 법을 알려준다. 미술관 나들이를 시작하기 좋은 나이, 관람 중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 아이 개성에 맞는 미술관 이용법 등을 소개하며 전시 도록을 사는 게 좋은지, 어떤 순서로 감상해야 하는지,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는 게 좋은지 등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답해준다. 인디북/332쪽/1만1천원

박경림의 사람
방송인 박경림이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고마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들떠 있을 때 따끔하게 충고해준 이문세, 힘들 때마다 따뜻하게 위로해준 박수홍과 김국진, 시트콤을 함께 하며 친해진 조인성 등 많은 연예계 선후배와의 인연, 유학생활을 즐겁게 만들어준 외국인 친구들 이야기,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가족 이야기를 정감 있게 담았다. 리더스북/212쪽/9천8백원

+1%로 승부하라
‘17세’로 2006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당선된 작가이자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해온 프리랜서 이근미씨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고수’들의 성공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멀티플레이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한우물을 파되 남보다 1%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준비·이상·전문성·역경·성실·스타일·노력 등 7개 분야에서 고수와 일반인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성공을 위해 무엇에 몰입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21세기북스/216쪽/1만원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두 번째 이야기
공인회계사·국제공인재무설계사인 고득성씨가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대비한 보장자산, 은퇴자산, 주택장만·결혼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계획 없이 살아가는 사람, 무모한 투자를 하는 사람, 과소비에 시달리는 사람 등 다섯 주인공이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그렸다. 다산북스/284쪽/1만1천원

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 것
개인의 잠재력 개발과 인생 설계를 돕는 ‘라이프 코치’ 겸 칼럼니스트 빅토리아 모란이 비만·가난·공허감 등 현대 여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경제적 어려움,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 등을 겪었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방법을 알려준다. 아고라/320쪽/1만2천원

맘글리시 영어
초보 엄마들을 위한 영어책. ‘엄마가 강해지는 질문 20’ ‘엄마가 강해지는 구문 20’ 등 단계별 영어 표현을 실어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꾸몄다. 책에 나오는 회화 구문을 현지인이 녹음한 CD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MP3 형식으로 녹음돼 오디오와 컴퓨터, MP3 플레이어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잉크/216쪽/1만1천8백원

와인 바이블
미국의 유명 와인 강사 케빈 즈랠리의 2008년 판 와인 안내서. 책 앞부분에선 프랑스·미국·독일 등 유명 와인 산지를 중심으로 와인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며, 뒷부분에선 와인 매너·시음법·보관법·구입요령 등 실용적인 부분을 알려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칠레·아르헨티나·호주산 와인의 특징을 알려주며 샴페인·포트와인 고르는 법도 소개한다. 한스미디어/364쪽/4만3천원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미국 가족문제 상담가 에다 르샨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가 막무가내로 행동할 때, 거짓말 할 때, 형제와 다툴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부모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아이의 행동 뒤에 감춰진 욕구와 감정을 민감하게 감지할 것을 권한다. 푸른육아/416쪽/1만2천원

아빠 놀이학교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문위원이자 ‘아빠 놀이학교’ 운영자인 권오진씨가 신문지찢기 놀이·표정따라하기 놀이·뻥튀기 놀이·탁구공 놀이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한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왜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는지 설명하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피곤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놀이법, 아이와 놀아줄 때 주의할 점 등도 알려준다. forbook/400쪽/1만7천원

가전제품 3총사 요리를 부탁해
네이버 블로그 ‘군침 도는 은빈이네’를 운영하는 김은주씨가 밥솥·전자레인지·오븐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밥솥으로 돼지갈비김치찜·쇠고기장조림·알감자조림·초콜릿버터케이크·얼그레이 시폰 만드는 법, 전자레인지로 깻잎찜·탕수육·우유푸딩·피클·잼 만드는 법 등 다양한 반찬과 간식 조리법이 실려 있다. 21세기북스/308쪽/1만5천원

신간 | 아동 |
광기의 풍토 외

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줄까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의 4번째 책. 서양미술 칼럼니스트 이주헌씨가 피테르 브뢰겔의 ‘플랑드르 속담’, 윌리엄 호가스의 ‘결혼 직후’ 등 다양한 풍속화를 소개한다. 유머와 해학을 담아 교훈을 전달하거나 시골과 도시의 생활상을 표현하고, 사람들의 여가활동을 생동감 있게 다루는 다양한 풍속화를 소개하면서 그 안에 깃든 인생살이의 슬픔과 기쁨, 고통과 감동, 삶의 소중한 가치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다섯수레/120쪽/초등 4~6학년/1만2천원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
‘세계의 변화-문화사 속의 천문학·물리학·측정술’ 등을 펴낸 과학저술가 위르겐 타이히만이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갈릴레이의 자유낙하 실험, 다이아몬드와 소금 결정체를 이용한 전기실험, 20세기의 핵분열 실험 등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흥미롭게 묘사했다. 꼭 알아야할 과학자와 과학용어는 ‘작은 사전’ 코너에서 따로 설명하고 있다. 웅진지식하우스/252쪽/중 3학년 이상/9천8백원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
한국야생화연구소 소장 김태정씨가 꽃을 피우는 식물 1백4종을 서식지에 따라 분류한 백과사전을 펴냈다. 식물별로 다른 동식물과의 관계,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신화, 관련된 놀이풍속 등을 사진과 함께 꼼꼼히 소개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들, 휴전선 이북에 자라는 식물도 함께 다루고 있다. 랜덤하우스/252쪽/초등 전 학년/2만2천원

초등학생을 위한 팝업 과학교실-기계의 원리
초등 교과과정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소개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팝업 과학교실’ 시리즈 첫 번째 책. ‘열대 우림의 친구들’ ‘극지방의 친구들’의 영국 작가 제라드 체셔가 쓰고, 팀 허친슨이 그림을 맡았다. 굴착기·기중기·풍력발전기·헬리콥터가 움직이는 원리를 팝업 장치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미세기/20쪽/초등 1~2학년/1만6천원

고대 그리스-콩닥콩닥 고대사 시간여행 1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생활상을 쉽게 풀어쓴 역사서. 고대 그리스로 시간 여행을 온 독자를 위한 관광안내서 형식으로 쓰여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올림픽 경기와 연극을 구경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대 그리스인은 어떤 것을 먹고 마시고 입었는지, 민주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준다. 사진과 삽화를 풍부하게 실었으며, 그리스 알파벳 읽는 법, 그리스어 발음하는 법 등 다양한 흥미거리를 담고 있다. 개구쟁이미르/88쪽/초등 3~6학년/9천5백원

날마다 뽀끄땡스
동화작가 오채의 제4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어머니와 떨어져서 ‘뽀끄땡스(포크댄스)’를 즐기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녀의 성장기를 잔잔하게 그렸다. 섬에 사는 주인공 들레는 뭍에 나간 어머니가 부쳐온 선물꾸러미를 받고 기뻐하지만 원하던 멜로디언이 아니라 오카리나가 들어 있는 걸 보고 실망한다. 세련된 외모의 전학생 보라가 나타나면서 들레의 심기는 더 불편해지지만 오카리나에 정을 붙이듯 보라와도 차츰 가까워진다. 문학과지성사/172쪽/초등 3~6학년/8천5백원

털뭉치
‘찐찐군과 두빵두’로 2006년 마해송문학상을 받은 김양미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흙놀이 공방 선생님과 학생 김지후·이지후가 고양이를 매개체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린 표제작 ‘털뭉치’, 여섯 살 채운이가 주인집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아래 할아버지’ 등 어린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묘사한 단편 네 편이 실려 있다. 사계절/초등 3~4학년/160쪽/8천5백원

구만이는 알고 있다
‘줄동이 말동이〉를 쓴 홍종의의 신작. 시골을 배경으로 맹랑한 초등학생 구만이를 둘러싼 이야기가 구수하게 펼쳐진다. 구만이네 마을 앞 도로에서 돼지를 싣고 가던 트럭이 사고를 당해 돼지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주인은 마을 사람들이 돼지를 모두 모아주면 그중 세 마리를 내놓겠다고 한다. 구만이는 동네 형이 돼지 한 마리를 숨기는 걸 보는데…. 디딤돌/98쪽/초등 1~2학년/8천5백원

구성애 아줌마의 10대 아우성
성교육강사 구성애씨의 성교육 만화. 10대에게 올바른 성(性) 지식을 알려주며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나 나쁜 사건 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세심하게 짚어준다. 자위·이성교제·성관계·성폭력·성정체성 문제 등 10대가 고민하는 다양한 상담 사례를 만화로 구성해 이해를 돕고, 대처 방안을 글로 정리했다. 올리브M&B/200쪽/초등 3학년 이상/9천5백원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전옥표의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을 동화작가 정현승이 어린이용으로 다시 썼다.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 다섯 주인공이 행복·성취·전략·실행 등 일곱 가지 ‘이기는 습관’을 갖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모험 이야기 외에도 위인들의 이기는 습관, 생활 속의 이기는 습관, 명언 모음 등이 함께 실려 있다. 쌤앤파커스/240쪽/초등 3~6학년/240쪽/1만원

왜 말을 하지 않는 거니?
멕시코 작가 실비아 몰리나의 동화. 자유시 형식의 문장으로 이뤄져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엄마가 죽은 후로 마리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런 마리가 걱정된 아빠는 여름방학을 맞은 마리를 시골 삼촌에게 보낸다. 삼촌과 숙모의 정성 어린 보살핌과 전원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리는 닫혔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간다. 서광사/96쪽/초등 1~2학년/1만2천원

하지마 형제
‘할머니 하늘을 날다’ ‘난 늑대 싫어’의 동화작가 이소민이 어느 날 갑자기 동생이 생기자 자신도 모르게 동생을 해코지하고 후회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펴냈다. 형이 된 아이가 마음속 갈등을 딛고 스스로 동생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동화 속 형제의 풍부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문학동네/40쪽/3~7세/9천원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