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에 사는 고산식물들을 볼 수 있는 습지에는 눈이 쌓여 수묵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위) 한국·일본·대만·인도 등지에서 자라는 가막살나무. 10월에 달걀 모양의 붉은 열매를 맺는다.(아래)
눈 쌓인 겨울 숲의 운치를 즐기고 자연의 생명력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자리한 경기도 포천 평강식물원을 찾아가보자. 식물원의 그림 같은 설경 속엔 탐스러운 빛깔의 열매들이 숨어 있고 오솔길엔 고라니와 산토끼 등 야생 동물의 발자국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잎사귀 하나하나에 햇빛을 받기 위해 신경세포처럼 수만 갈래로 뻗은 귀룽나무 잔가지, 물감에 담갔다 꺼낸 것처럼 빨갛고 노란 말채나무 가지, 뾰족한 호랑버들의 겨울눈, 먹음직스럽게 새빨간 가막살나무 열매, 새까만 범부채 열매 등 겨울철 숲속 풍경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강식물원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화로 예약하면 나무의 겨울눈과 겨울에도 잎이 푸른 나무 등을 관찰하는 가이드 체험학습을 비롯해, 나무목걸이 만들기·천연비누 만들기·솔방울 공작·씨앗 공작 등의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연날리기·팽이치기 같은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평강식물원 약선(藥膳)레스토랑 엘름에서는 한의학 박사인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이 추천하는 약선요리(한방의 원리를 적용한 웰빙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한 산채로 만든 약선비빔밥 정식(2인 이상, 1인당 9천원), 영계와 낙지를 고아 연잎에 싸서 끓여낸 평강약계탕(1만2천원), 평강육개장(7천원) 등이 인기다.
찾아가는 길 자유로(파주 방면)-전곡-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동부간선도로-의정부-포천-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구리IC-퇴계원-일동-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개장시간 오전 9시~일몰,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아이 1천5백원
문의 031-531-7751 www.peacelan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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