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원단을 이용해 옷과 생활소품을 직접 만드는 윤아영(33) 주부는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유기농 원단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던 막내 동생 때문에 알게 됐다. 유기농 원단의 의류와 침구를 사용한 뒤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유기농 원단 마니아로 변신한 윤씨는 블로그(blog.naver.com/weebeehouse)를 통해 유기농 원단을 활용한 아이 옷, 인형, 소품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 윤아영 주부에게 배우는 유기농 원단 Q · A
Q 일반 순면 제품과 유기농 원단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유기농 원단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농법(제초제와 화학비료 대신 지렁이, 무당벌레 등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한다)으로 재배한 면화로 만든다. 다량의 고엽제를 사용하는 일반 면제품과 달리 수확시기가 늦더라도 자연스럽게 건조될 때까지 기다려 잎을 거두는 게 특징. 제작 과정에서도 일체의 화학처리를 하지 않는다.
Q 유기농 원단은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A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원단은 대부분 인도와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한 것이다. 그중 일본 원단이 가장 품질이 좋은데 1마에 5만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다. 일본산이 아닌 원단은 1마에 1만8천원 정도 한다. 간혹 가격을 낮추기 위해 외국에서 실을 수입해 우리나라에서 직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품은 국제적인 인증이 없으므로 유기농 원단이라고 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유기농 원단은 더오가닉코튼(www.ocotton.co.kr), 그린우리(www.greenuri. com), 위비(www.weebee.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Q 유기농 원단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유기농 원단은 신축성이 있는 인터락과 신축성이 없는 일반 오가닉 코튼으로 나뉜다. 인터락으로는 옷과 모자를, 오가닉 코튼으로는 이불 등의 침구류와 소품류를 만들면 좋다. 유기농 원단은 색이 없어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피부가 닿는 부분에만 사용하고 다른 부분은 자투리 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For Kids
아이 피부에 자극이 없어요~ 베개 겸용 토끼인형
■ 준·비·재·료
유기농 타월지 ½마, 유기농 솜 적당량, 실, 바늘, 가위, 수성펜
■ 만·들·기
1 원단을 겉면끼리 포개어놓고 안쪽 면에 수성펜으로 토끼와 꼬리 모양을 그린다.
2 얼굴 부분에 박음질로 토끼의 눈과 코, 입을 수놓는다. 이때 바느질을 여러 번 겹쳐 수놓으면 모양이 뚜렷해진다.
3 원단을 뒤집을 창구멍을 제외하고 수성펜으로 그린 토끼 모양을 따라 촘촘히 박음질한다. 창구멍 쪽 시접을 1cm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0.5cm로 시접을 잘라 곡선 부분마다 가위로 살짝 가위밥(뒤집었을 때 곡선 부분의 라인이 잘 나오도록 0.1~0.2cm 잘라주는 것)을 준다.
4 토끼 몸통을 창구멍으로 뒤집은 후 구석구석 볼펜 뒤 꼭지를 창구멍으로 넣어 모양이 잘 잡히도록 시접을 펴준 다음 창구멍 속으로 솜을 넣는다.
5 공그르기로 창구멍을 막아 마무리한다.
6 여분 원단을 동그란 모양으로 잘라 가장자리를 홈질한다. 시접을 0.5~0.6cm 남기고 자른 후 실을 잡아당기다가 솜을 넣고 시접을 안으로 밀어 넣은 다음 끝부분을 바늘로 여러 번 왔다갔다 하면서 토끼 꼬리를 만든다. 실을 끊지 않은 상태에서 토끼 엉덩이에 꼬리를 꼬맨다.
폭신하게 아이 발 감싸는~ 실내용 슬리퍼
■ 준·비·재·료
자투리 천·유기농 타월지 ½마씩, 실, 바늘, 가위, 초크, 시침핀
■ 만·들·기
1 유기농 타월지를 그림 ①의 모양(길이와 폭은 아이의 발 사이즈에 맞게 정한다)으로 잘라 안감을 만든다.(발등과 발바닥 부분)
2 자투리 천을 그림 ②의 모양으로 잘라 겉감을 만든다.(발코, 발등, 발바닥, 뒤꿈치 부분)
3 안감의 발등 부분과 겉감의 발코 부분을 겹쳐놓고 그림을 따라 박음질한다. 가위집을 내고 뒤집은 후 눌러박기(박음질로 고정한 후 시접이 들뜨지 않게 한 번 더 박는 것)한다.
4 겉감의 발등과 뒤꿈치, 발바닥 연결 패턴에 표기된 기호(★■●)대로 연결한 뒤 박음질한다.
5 안감의 발바닥에 ③을 연결한다. 그 위에 ④를 안쪽 면이 보이도록 덮어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창구멍만 남기고 0.7cm 들어가서 박아준 후 창구멍으로 뒤집는다. 창구멍은 시접을 안으로 밀어 넣어 공그르기로 막아준다.
6 뒤꿈치 부분을 그림처럼 발바닥에 누르고 홈질로 이어 붙인다.
▼ For Mom
아이용품을 안심하고 정리해요~ 기저귀 가방
■ 준·비·재·료
유기농 원단 1마, 레이스, 실, 바늘, 가위, 초크, 시침핀
■ 만·들·기
1 (안감과 겉감) 두 장의 원단을 겹쳐 30×90cm 크기로 자른다. (끈) 두 장의 원단을 겹쳐 45×12cm 크기로 자른다. (주머니) 원단을 17×15cm 크기로 자른다. (윗부분 덧단) 다른 모양의 원단을 60×6cm 크기로 자른다.
2 주머니 윗부분에 17cm로 자른 레이스를 홈질로 연결한 후 겉감 겉면에 붙여 앞주머니를 만든다. 이때 앞주머니는 안쪽으로 시접을 0.7cm 집어넣고 겉면에서 눌러박기한다.
3 앞주머니를 붙인 겉감이 바깥쪽이 되게 반으로 접은 뒤 양 옆면으로 1cm 들어가서 박음질한다. 바닥의 폭이 10cm가 되도록 밑단 양쪽 모서리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는다. 삼각형 위에 초크로 일직선을 그은 다음 박음질해 각을 만든다. 안감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4 겉감 몸통 부분에 안감을 넣고 입구 부분을 박음질한 뒤 재단한 덧단을 입구 부분에 박음질로 덧대어 붙인다.
5 끈 원단은 반으로 접은 후 안쪽으로 시접을 0.7cm씩 잡아 박음질한 다음 가방 몸판 부분에 박음질로 연결한다.
아이가 얼굴을 문질러도 안전해요~ 앞치마
■ 준·비·재·료
유기농 원단 ½마, 자투리 천(체크무늬), 레이스, 실, 바늘, 가위, 초크, 시침핀
■ 만·들·기
1 (몸판) 원단을 85×50cm 크기로 자른다. (주머니) 원단을 30×17cm로 자른다. (허리끈) 자투리 천을 150×6cm로 자른다.
2 30cm로 자른 레이스를 주머니 윗부분에 홈질로 연결한 후 0.7cm씩 시접을 넣고 위에서 눌러박기해 몸판에 붙인다.
3 허릿단 부분을 시접 0.7cm 안으로 꺾어 넣고 4cm 정도 접은 뒤 홈질로 위에서 눌러박기한다. 옆면과 아랫면 모두 시접을 0.7~1cm 안쪽으로 꺾어 넣고 홈질로 눌러박기해서 단처리한다.
4 허리끈을 반으로 접은 후 양쪽 시접 안으로 넣고 박는다. 앞치마 몸판 위에 끈을 놓고 표시한 4군데 선 부분을 눌러박기해 끈과 몸판을 고정한다.
부드러운 유기농 원단으로 손을 보호해요~ 주방장갑
■ 준·비·재·료
유기농 원단 ½마, 자투리 천(꽃무늬·체크무늬), 바이어스테이프, 유기농 솜 4온스 솜, 실, 바늘, 가위, 초크, 시침핀
■ 만·들·기
1 유기농 원단과 자투리 천을 겹쳐놓고 21×15cm(a모양) 크기로 자른다. 꽃무늬 원단을 겹쳐놓고 6cm(b모양) 폭으로 자른다. 체크무늬 원단을 겹쳐놓고 2cm(c모양) 폭으로 자른다. 유기농 원단을 폭 8cm(b와 c를 합쳐놓은 모양)로 자른다. (고리) 유기농 원단을 12×4cm 크기로 자른다. 시접은 모두 0.7~1cm식 넣는다.
2 b와 c를 박음질로 연결한 후 잘라놓은 유기농 원단(b와 c를 합쳐놓은 모양)과 겉과 겉을 마주대고 박음질한다. 뒤집은 후 끝부분을 누름상침(가름솔과 같은 모양이나 시접단을 박을 때 겉과 같이 박아 겉쪽에 스티치가 나오게 하는 것)으로 박아준다.
3 유기농 원단과 자투리 천(a모양) 사이에 a 모양으로 만든 솜을 넣고 누빔 형식으로 바느질한다. 위치에 맞게 ②를 겹쳐 시침핀으로 고정시킨다.
4 그림처럼 밑부분이 포개지게 놓고 바이어스테이프를 둘러 바느질한다.
5 고리를 반으로 접어 양쪽 시접 안으로 넣고 박은 뒤 윗부분에 고리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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