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저음의 북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고, 웅장한 합창이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가면·북·의자·도자기 등 원시 부족의 전통 공예품이 시선을 사로잡고 전시장 안쪽 야외 무대에선 마사이족의 드럼 공연이 펼쳐진다. 아프리카에서 잉카까지 진귀한 문화의 정수가 전시장 안을 메우고 관객들을 원시적 생명력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이국적인 원시문화와 현대적 감성의 만남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광활한 아프리카의 밀림을 담는다? 엉뚱한 발상처럼 보이지만 20세기 현대미술의 키워드인 원시미술과 현대적 감성의 조우를 엿보는 자리로는 손색이 없다. 빨강과 초록 등 보색 대비를 통한 강렬한 색채감과 조화로운 믹스 · 매치는 일상에서 활용할 만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어두컴컴한 동굴식 미로 따라가며 원시부족 삶 엿보는 재미
전시장 안에는 공간 연출자 신구철씨가 아프리카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개미굴 형태의 미로가 배치돼 있는데 어두컴컴한 동굴식 미로를 따라가며 원시 부족의 삶과 예술을 살며시 엿보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를 보고 난 뒤 기념품 매장에서 가면(5천원)이나 스탬프(3천원)를 사서 물감과 그림 도구가 준비된 책상 앞에 앉아 자신만의 ‘원시미술’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원시 부족, 원시 미술’ 공연 정보
일시 ~6월20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공휴일 오후 8시까지)
장소 서울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입장료 어른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문의 02-421-5577 www.papertain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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