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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Culture

da Vinci, The Innovator전

글·구가인 기자 / 사진·지호영‘프리랜서’, EMS Asia-Pacific Corp 제공

2006. 08. 18

“예술가 다 빈치? 아니, 발명천재 다 빈치!”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대표작을 지닌 르네상스 시대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러나 그를 예술가로서만 한정시켜 설명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그는 그림 그리는 시간보다 궁중 기술자라는 직책으로 발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회화 역시 과학의 일부분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다 빈치는 훌륭한 그림을 그린 화가이기도 했지만, 더불어 수백 년 전 이미 비행기, 자동차, 심지어 물 위를 걷는 도구까지 고안한 천재 발명가였던 것이다.

과학자, 발명가로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조명하는 전시회 ‘da Vinci, The Innovator’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뉴질랜드 등을 거쳐 미국 시카고 과학박물관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회에서는 15세기경 발명가 다 빈치가 고안한 총 60여 점의 발명품이 선보인다. 전시품들은 모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수기노트 ‘코덱스’에 쓰여진 것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이 재현, 제작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립과학기술관’의 고증을 받았다고 한다.
전시관은 총 다섯 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먼저 입구에서 다 빈치의 생애를 기간별로 나눠 설명하는 도표를 보고, 동영상을 통해 다 빈치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어 나오는 것은 비행관. 비행기와 낙하산, 헬리콥터, 풍향풍력계 등 비행 관련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으며, 뒤이은 수력관에서는 물갈퀴 장갑과 회전식 교량, 물 위를 걷는 도구 등을 접할 수 있다. 유선형 탄환과 장갑차 등 전쟁 관련 발명품이 전시된 전쟁기기관을 지나고 수백 년 전 다 빈치가 고안한 자동차, 크레인, 자전거 등이 전시된 실생활기기관을 지나면 마지막으로는 해군 대포나 에스컬레이터 등의 전시물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 나온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를 협찬한 이노디자인의 특별관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장마다 동영상 가이드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전시물마다 다 빈치가 당시 그렸던 원래의 스케치와 발명품의 원리, 실제 응용되고 있는 사례 등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어 전시관람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우리가 몰랐던 과학자, 발명가로서의 다 빈치를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같다.

~11월5일(월요일 휴관, 단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 때는 연휴 마지막 다음 날이 휴관)/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입장료 1만2천원(어른) 8천원(만 3세 이상 어린이)/문의 02-790-1656 www.leonardo-da-vinci.co.kr

da Vinci, The Innovator전

1 전시회장 입구 모습.
2 물 위를 걷는 도구. 다이빙 마스크, 오리발, 산소벨트 등을 발명한 다빈치는 인간이 물 위에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da Vinci, The Innovator전

3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를 연상시키는 모형.
4 비행관에 있는 행글라이더 모형. 다빈치는 행글라이더 외에도 낙하산과 비행기등 다양한 비행기계를 고안했다.

da Vinci, The Innovator전

5 날개 달린 자전거. 새 날개를 닮은 이 기계는 사람이 비스듬하게 엎드려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으면 날개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6 포함. 다 빈치는 궁중 기술자로서 전쟁관련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다.
da Vinci, The Innovator전

7 앞 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특이한 기어를 가진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8 전시회장 마지막에 있는 이노디자인 특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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