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https://dimg.donga.com/egc/CDB/WOMAN/Article/20/06/01/12/200601120500002_2.jpg)
우리가 늘 접하는 식탁, 의자, 테이블이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 예술은 모든 일상에서 소재를 얻는다고 하지만 밥 먹고, 휴식을 취하고, 때로는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하는 가구들이 전시장 한가운데서 빛을 받고 있는 모습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듯하다. 하지만 생활의 도구로 이용되는 가구를 작가의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아트 퍼니처’는 이미 조형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지난 12월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평창동의 가나 포럼 스페이스에서 열린 이색 가구 전시회 ‘Furniture Exhibition’에서는 책상과 식탁, 의자, 커피 테이블 등이 그 무엇보다 훌륭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홍익대학 목조형가구학과 백은 교수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서는 ‘reflection(반사, 투영)’과 ‘exaggeration(과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활을 반영한 예술작품, 부분을 과장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전하는 생활 속 작품이 선보였다.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디자인한 테이블, 손잡이 부분이 과장돼 독특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서랍장, 다리 부분을 강조해 안정감을 주는 커피 테이블 등이 특히 인상적이다.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https://dimg.donga.com/egc/CDB/WOMAN/Article/20/06/01/12/200601120500002_1.jpg)
01 물푸레 나무 테이블 6인용 식탁으로 테이블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게 디자인해 안정감을 주었으며 물푸레나무의 화려한 나뭇결과 단순한 형태가 조화를 이룬다. reflection 200508 / 1500×880×760 /
02 단풍나무 의자 팔걸이를 뒤쪽에 배치해 앉아서 뒤쪽으로 팔을 올릴 수 있으며, 뒤돌아 앉거나 옆으로 앉았을 때 등받이 부분을 간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reflection 200512, reflection 200511 / 1050×650×780 / 밀크 페인트
![예술작품으로 태어난 가구](https://dimg.donga.com/egc/CDB/WOMAN/Article/20/06/01/12/200601120500002_3.jpg)
03 단풍나무 콘솔 테이블 열 개의 다리를 흑백이 교차되게 채색해 서로의 그림자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과장된 여러 개의 다리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reflection 200513 / 1180×340×820 / 밀크 페인트
04 포플러나무 & 단풍나무 커피 테이블 단풍나무의 나뭇결이 여러 방향으로 드러나도록 디자인해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리 부분을 과장되게 표현해 독특한 균형감을 나타낸다. exaggeration 200508/ 1450×1100×400/ 아크릴 페인트
05 단풍나무 서랍장 비대칭적인 면 분할을 통해 시선을 끌도록 했고 과장되게 표현한 서랍의 손잡이가 전체 형태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새로운 비례감을 보여준다. exaggeration 200506 / 930×410×995 / 밀크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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