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은정
이런 경우 가습기는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키는 가장 손쉬운 해결사다. 가습기를 잘 이용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가래가 많은 감기나 후두염, 기관지 폐렴 같은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 가습기가 기도 속의 가래가 나오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천식의 경우 기관지가 예민해져 있어 찬 습기가 들어가면 오히려 증상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조건에 따라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가습기 종류
가습기는 물을 끓여 수증기를 뿜어내는 가열식과 물을 끓이지 않고 다량의 수증기를 분무하는 초음파식, 그리고 이 두 제품의 기능을 복합시켜 살균효과와 분무효과를 극대화한 복합식이 있다.
●가열식가습기 내부에서 물을 끓여 수증기로 내뿜는 방식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올려주므로 난방이 잘 안되는 경우 이용하면 효과적이며 살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분무량이 적고 전기료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으며 뜨거운 수증기에 닿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용기 속의 물이 따뜻해 곰팡이나 진드기 등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가격은 4만∼6만원선.
●초음파식물을 넣은 용기의 밑부분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개 내뿜는 방식의 가습기. 분무량이 많고 전기료가 적게 들지만 가열하지 않은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번식할 우려가 높고 너무 오래 가동하면 실내온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가격은 3만∼5만원선.
●복합식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합쳐 놓은 제품이어서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다. 시원한 초음파 가습과 위생적인 가열 살균 가습 중 상황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습도의 변화에 따른 가습량 조절기능, 예약 가습, 자외선 살균, 자동습도 조절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8만∼10만원선.
쇼핑포인트
◎가습기를 직접 분리해서 청소하기 쉬운 구조인지 살펴본다. 가습기는 자주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야 한다. 물통은 입구가 넓은 것을 선택하고 손에 물이 묻으면 물통이 미끄러지므로 편하게 잡을 수 있는 모양인지 살펴본다.
◎가습기 사용 전기료는 초음파식이 가장 싸고, 복합식은 초음파식에 비해 두 배, 가열식은 여섯 배 정도 든다.
◎잠을 자다가 혹은 지나다니다가 실수로 건드렸을 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안정감 있는 것이 좋다. 구입하기 전에 미리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 고려해서 선택한다. 일반 성인은 디자인이나 작동, 청소, 편리성만 고려하면 되지만 환자나 노인, 유아가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가습이 가능한 복합식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의 경우는 찬 습기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분무된 물 입자에 광물질, 먼지 등이 결합해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음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항균 물탱크, 항균 부직포, 항균 필터를 사용해 항균기능을 강화한 가습기, 건강에 좋지 않은 이물질이나 침전물을 걸러주는 이온필터를 장착한 가습기 등 건강을 고려한 가습기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항균 가습기는 외부로부터의 감염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가습기 사용할 때 주의점
◎가습기는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에 들어있는 물에서 세균이 자라므로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물은 정수된 것이 가장 좋고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하루정도 받아 두었다가 불순물을 가라앉힌 다음 사용하거나 끓였다가 식힌 물을 사용한다. 물통에 남아있는 물은 다시 사용하지 말고 매일 갈아주어야 한다.
◎가습기를 청소할 때는 부드러운 천과 솔을 이용해 꼼꼼히 닦아준다. 분무통과 몸체도 매일 씻어주고 며칠에 한번씩은 뜨거운 물을 물통에 담아서 10분 이상 두었다가 씻어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그리고 송풍구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간혹 깨끗이 닦으려고 세제를 쓰는 사람이 있는데 세제 찌꺼기가 남게 되면 이것이 나중에 수증기로 나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가습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은 피한다. 최소 2∼3m 이상 떨어진 곳에 놓고 간접 방식으로 가동하는 것이 좋다. 침실의 문을 연 채 거실에서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가습기로 인한 소음을 줄일 수 있고 차가운 수분입자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침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 천장, 벽, 오디오, TV 등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으로부터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습기로 인한 고장을 막을 수 있다.
◎가습기를 장시간 가동할 때는 환기에 신경써야 한다.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어 묵은 공기를 밖으로 빼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한결 공기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겨울철에 가습기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때로 나쁜 냄새가 풍긴다. 이런 냄새를 없애는 데는 레몬이 효과적이다. 가습기 물탱크 속에 레몬즙을 짜 넣으면 방안에 레몬향이 퍼지면서 나쁜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레몬 대신 녹차나 허브향이 나는 차, 유자즙 등을 이용해도 좋다.
◎아이 방에서 가습기를 계속 틀어놓으면 전자파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만 잠깐씩 사용해야 하는데, 가능한 한 아이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확실한 먼지 제거를 위한 공기청정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공기오염. 특히 아파트 중심의 밀폐된 주거환경은 실내공기를 더욱 나빠지게 하고 있다. 집안의 공기를 좋게 할 생각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환경오염의 주범인 스모그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오존 등의 오염 물질은 보통의 공기청정기로 걸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집안의 먼지는 확실하게 줄여 실내 공기를 상쾌하게 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사용할 때 주의점
◎공기청정기가 걸러낸 먼지는 필터에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필터가 더러워지면 버리거나 씻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필터청소를 게을리한다면 공기 중으로 세균을 고스란히 뿜어내 공기만 더욱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담배 연기는 방전형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미세한 입자들이 거의 제거된다. 하지만 담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전혀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더라도 아이들이 있는 집안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공기청정기 자체에서 높은 전자파가 발생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놓아야 한다.
쇼핑 포인트
●용량공기청정기의 용량은 성능사양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 성능사양은 집진 장치의 공기접촉 표면적, 풍량, 집진률(일정시간이내의 미세입자 제거율) 등이다. 보통 0.01㎛ 크기의 미세입자 제거능력을 갖고 있고 가동 후 30분 이내에 90% 이상을 제거하며 1천 시간 가동 후에도 초기 효율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환경안정성공기청정기의 전기집진 장치에서 발생하는 오존은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주기 때문에 미국 FDA에서는 0.05ppm미만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화학물질 제거능력대기오염 물질 중 화학물질은 집진장치로는 제거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화학물질 제거 수단을 갖춘 것을 선택해야 한다.
●품질보증 및 AS 등 메이커의 신뢰성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회사전체 업무의 품질유지 체제가 국제적 품질인증과 AS의 인증을 받고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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